

<뭔지도 모르겠는데 거둔 밭에서 자기 혼자 피어난 꽃?>
이 가을의 풍요와 감사를 친구들과 나누고 싶구나.
얼마 전 조용히 수술을 받았다는 친구 소식을 들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마음과 몸이 아픈 마음의 벗님들께
내 마음을 전하며 나의 작은 수확을 나누고 싶다.
우리반 아이들 7명 중에 6명의 진로가 결정되었다.
한 명은 엄마가 아직도 젖꼭지를 내밀며 다 큰 아이에게 젖 먹이고 있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게 우리반 수진이.
교실에서 수진이와 나는 서로 깊이 사랑하며 친하지만
그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생각해 봐야한다.
어제 밭에서~
멀리서 온 작두콩
보라색 꽃이 폈었으니 틀림없을 것 같고
내년에는 아마 크게 날 것 같다.
이거 여주 맞을 걸
심봤다!
할머니가 이거 결명자라고 하신 것 같은데.....
열무랑 배추 씨 뿌렸더니......
야생 들깨
향기가 훨씬 강하다.
할머니가 밭 테두리에 심은 토란
아주 멋지다.
돼지 감자
내가 친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비밀의 장원이 있단다.
꽈리밭
요렇게 숨어 있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도토리 줍다가 발에 밟힌 단호박
워메~~~
친구들아~
좋은 계절 잘 보내고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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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옥규밭이 꽤 커졌나 보다 ..
살금살금 할머니 밭으로 넓혀가고 있는거 아녀?ㅎㅎㅎ
아무튼 덕분에
결명자, 돼지감자,꽈리가 보이고..
어렸을때 시골 밭두둑에서 보던 채소와 꽃들을 이곳에서 보니 반갑네..
거둔 밭에서 자기 혼자 피어난 꽃?
그 꽃 메밀 같다(?) '메밀꽃 필 무렵'의 그 메밀꽃.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거든.
비슷한 꽃으로 고마리가 있는데 그 꽃은 습기가 많은 곳에 피어나.
메밀꽃이었어?
아주 가지가지에요.
오늘 밭에 가서 메밀꽃 보며
-얘, 너 메밀꽃이란다- 했단다.
오늘도 밭에 가서 들깨밭 다 정리하고 다시 흙 갈고
저쪽에 씨 뿌려 돋아난 배추 모종 옮겨 심었다.
비가 너무 안 와서 땅이 퍽퍽해 내일은 페트병에라도 담아 가 물 줘야겠다.
그래도 오늘 솎아 온 것을 보니 솔찮아서 국 한 끼 양은 될 것 같더라.
요즘에는 호박잎 따다가 막 빠지락 빠지락 문질러 깨끗이 닦아
봉지 봉지 담아 냉동실에 넣는 게 일이란다.
그랬다가 생선조림 할 때도 밑에 깔고, 된장 찌개 할 때도 넣고
겨울내내 먹을 예정이다.
뭐 쌈으로만 먹을 것 있겠니?
난 뭐든지 맘대로 하니까 먹을 게 많아 ㅎㅎㅎ
?이러다 옥규 전문농사꾼이 되는건 아닌지. ㅎ ㅎ ㅎ
사람농사도 힘들게 하고 있구먼~~
하긴 원래 뛰어난 사람은 뭘해도 다 잘하더라.
그 많은 수확물 판로는 정해 놓은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