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오면 시원해서 좋고
날이 맑으면 깨끗해서 좋고
친구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서 모처럼의 여행을 가는데
무슨 일인들 두려우랴
미리미리 짐 싸시고 일찍들 주무셔.
물 흘러가는대로 바람 부는대로 편안히 재미나게 잘 다녀오자구요~
아침엔 따끈따끈한 백설기가 기다리고
점심엔 안동 간고등어 정식이 기다리고
저녁엔 넓은 정원의 장작구이 만찬이 기다리고.....
그 다음날 아침엔 봉화 명물 어죽이 기다리고
점심엔 회정식에 저녁엔 송이 돌솥밥
그 다음엔 산채 정식이 기다리니
얼추 먹을 건 다 먹고 올 것 같구나
조그만 보온병 갖고 오면 시원한 물 담아 다니며 먹기 좋을 것이여.
작은 우산 넣어 놓고, 혹 모르니 긴 팔도 하나 준비하셔.
작년에 우리 친구들 술 잘 못한다고 조금만 준비하라고 했는데
주인장 송회장님 말씀하시길
그런 것 같지는 않던데요 ㅎㅎㅎ.......
그럼 건강하게 내일 만나고
서로 도와 진한 시간 만들어 보자구요~~
인천 720, 서울 820, 대전 풍기 IC 만남의 장소에서 1230
오케이?
?친구들 안녕
모두들 잘있지?
내일은 40주년 여행이라 듣기도 설레는구나.
좋은 것 많이 보고 만나는 것 실컷 먹구 다정한 이야기 밤새 많이 나누겠지
한 잔도 하고 흥겨운 노래도 부르겠구나 위원들 마음씀씀이가 얼마나 많았을까?
하지만 난 쬐금 섭하다
올해까지 한국에 갈 수가 없어 미국 LA에서 보는 줄 알고 기다렸거든 밥 좀 들먹고 드레스입나 부픈 꿈도 꿔보고
41주년 여행도 있겠지? 그 때 이쁜 친구들 마이마이 봐야지
친구들아, 어디 언제가 무엇이 중요하겠나?
옆사람이 중요하지
꿈같은 시간 달콤하게 보내길 바래
규야~
전에는 네 글만 보면 무조건 웃음이 나왔는데
웬지 요즘 네 글을 보면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네가 얼마나 이벤트의 여왕이냐.
게다가 어느 자리에서건 톡톡 튀는 유머로 좌중을 좌지우지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우리를 웃기고 오락 진행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즐거운 모임에 네가 없으니 옆구리가 허전하구나.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에 헌신하고 있겠지.
우리들은 아주 좋은 여행을 다녀 왔어.
날이 더워서 힘들었지만 날짜를 그렇게 잡은 걸 어떡하겠니.
선생들이 빨리 다 퇴임을 해야 바람 좋고 날씨 좋을 때 놀러 갈 것 같다.
영어는 많이 늘었는감?
밥 좀 덜 먹고 1월 엘에이에서 뽐내 보셔! 12기 대표로.
아무쪼록 건강하고 밝은 마음으로 씩씩하게 지내길 바래.
또 보자~~
?규야~~~~ 잘 지내고 있구나! 그렇지 않아도 우리 임원진들이 여행 준비를 하면서 네 이야기 많이 했다 모두 너를 그리워하며........ 너의 재치있는 입담과 무대매너(?) 우리 40주년 기념행사때 꼭 필요한데 12월 두째주 토요일에 한국 올 일 없나..? 보고싶다 친구야~~
?친구들아 !!!
차암 재미있었겠다
다른 걸 몰라도 그 여행은 참으로 같이 가고 싶었는데
아무튼 할 수 없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영어로 사회 볼 수있으면 좋으려만
너희들이 도통 못 알아 들을까봐 영어 실력은 늘어가지 않게 막고 있어
난 참 감사하게도 미국에 오자마자 한국 학교 교사가 되어서
토요일마다 아이들 한글 가르치고 돈도 짭잘하게 받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뉴저지 와 뉴욕에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 2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강사가 되어 강의도 해 보았는데
내 가방 끈이 가장 짧았다 하지만 박수를 받아서 다음 번에 또한다 으쓱
여기는 쓸데없이 학력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지금은 뉴욕 소방관 백인과 아이들 세 팀 과외도 하면서 보내고
물론 낯설어서 힘든것도 실수도 눈 물도있지만 하나님 은혜로 잘 살고 있어
궁금하지 않겠지만 혹 한 명이라도 궁금할봐 근황을 써보았어
아무튼 여행간 친구들 추카추카
?
오케이 ~
오늘 교회 가서도 실컷 자랑했어.
여고 동기들과 졸업 40주년 기념여행 간다고 ~
이렇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축복인거 같다.
특히 많은 친구들과 더불어 같이 가는 건 보통 큰 복이 아니지.
같이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네박자가 맞아야 해.
1. 경제적 여유
2. 시간적 여유
3. 건강
4. 서로 좋아하는 마음, 주변 여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같은 기회는 절대로 또 돌아오지 않더라.
나중에 같은 사람과 같은 곳으로 여행을 간다고 해도 그건 다른 여행이거든.
인생은 일회성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우리 삶 자체가 편도 티켓을 들고 떠나는 여행이란 말이지.
이번에 함께 가는 친구들은 보통 인연이 아닌거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리라고 믿는다.
주선하느라 애쓴 집행위원님들 ~
여행지 가서 궁둥이 토닥토닥 해 줄게.
그대들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오.
내일 만나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