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일주일에 한 번 또는 이주일에 한 번
가서 상추 따며
풀을 뽑기도 한고 안 뽑기도 하는
상추밭
올해 처음으로 농협에서
딸기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새끼 손톱만한 딸기가 대여섯 개 달렸었나
일년생인지 알고 뽑았더니
저녁 때 다년생라고 듣고
껌껌해지기 전에 나가서 얼른 심었어요
아침에 어떻게 됬나 봤더니
싱싱하게 잘 있네요~~고맙네요~~
나도 누가 줘서 심었어. 돼지감자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검색을 해 보니 혈당 낮추고 변비에 아주 효과가 있다 하더라고.
' 그 귀한 걸 거저로 주다니 ~' 엄청 고마워하며 심었어.
노랗게 피는 꽃도 참 이쁘더라.
심던 그해는 알이 잘아서 안 캤더니 그 다음해에 다시 싹이 올라 오던데
에구머니나. 그 주위를 전부 돼지감자가 점령했어.
발아율과 생명력이 대단해.
상추밭에도 돼지감자싹이 불쑥 올라오고 파를 심어도 돼지감자.
그런 웬수가 없다.
네가 돼지 감자 캔 밭엔 따로 심지 않아도 많이 날거야.
다음에 심을 때는 뚝 떨어진 곳에 심어. 그 해에 캐지말고 해를 묵히면 알이 굵어진다.
내가 돼지감자를 생으로 얇게 썰어, 말려, 볶아서 차를 끓여 먹어봤어.
맛이 구수하고 좋아.
나는 당뇨, 변비, 고혈압 해당이 없으니 그것의 효험은 모르겠고
이뇨작용은 탁월하다.
ㅋㅋㅋ 방이름도 새로 짓고 아주 잘했구먼.
우리 아그들이 먼저와서 도란도란...이뽀~!!!
찬정이네 돼지감자 꽃좀 올려봐봐봐
대리 만족좀 해보자.
?그래 돼지 감자 꽃이 화초 같아
해바라기 처럼 키도 크고 노란 색 꽃 피고~~
돼지감자의 효능이
나한테도 다 안 맞는 거 같아
우야든동(봄날 말투~~) 꽃은 이쁘고,
주변에 돼지감자효능이 필요한 분은 좀 있으니
밭에다 안 심고
마당 한 귀퉁이에 심었어~~
?상추반 풀반 ~ ㅎ
방이름도 재미있고 사진의 잡초까지도 예쁘네.
봄날에 농군이 많구먼~ ㅎ
돼지감자는 제작년에 심었었어.
남동생이 당뇨가 심하고 사위는 당뇨좀 있다네.
그사람들 주려고 심었는데~
근데 찬정이 말대로 어찌나 여기저기 불쑥 솟아 점령하는지 괘씸해서 다 뽑아버렸어~ㅎ
돼지감자는 생으로 다 나눠주고 ~ 갖다 주기도 힘들어요.
작년부터는 절대로 안함.
??
제가 블루베리 따러 갔다 온 사이
새 방이 열렸네요.
경숙이네 농장에 블루베리가 주렁주렁 ~
모처럼 친구들과 같이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왔답니다.
현숙이가 방도 열고 이름도 지었네 ㅎ
참 잘했어요 ~
<여름아, 좀 더 놀자>는 다음 방 이름으로 아껴두죠 뭐.
이 방도 후다닥 빨리 지나갈 것 같은 예감 ~~
암튼....
우리집 신개념 오이지는 노랗고 예쁘게 잘 익어가고 있어요. ㅎ
* * 지난 방 정리해 놓을게요 **
* 댓글상 ------------------------ 찬정이
* 방 이름상 --------------------- 현숙이
* 대문상 ------------------------ 현숙이
모처럼 상을 받게 된 아그들 축하해용 ~
강원도에 갔더니 그 돼지감자로 장아찌를 해서 반찬해 내놓더군요.
먹을만 했어요.
근데 그건 그야말로 사람이 먹던 게 아니었는데 하도 방송에서 떠드니까....
정말 그 돼지감자는 너무 크고 막 자라서 밭을 온통 점령해버려요.
우리밭(이라기보담은.....)에도 무지막지하게 자란답니다.
우리집에도 오이지가 노랗고 상큼하게 익어가고 있는데요~
다른 식구들 안 먹는 오이지 만드는 기쁨이 왜 이렇게 큰지.....
현숙씨~
방 만드느라 수고~~~ 감사!!!
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는 요~~
<여름아, 좀 더 놀자>라고 방이름을 정하는 건지
아닌지 몰라서
방이름을 몇번 수정하다가
그냥 저렇게 했어요
~~~
저도 상추밭이라고는 했지만 밭이라기에는 좀~~
보는 사람마다
고랑도 깊게 파고 밭같이 만들라고 해요
초봄에 삽들고 해야 하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면
씨부터 뿌리게 되더라구요~~
돼지감자 반대편에는
쑥부쟁이인지 벌개미취인지가 너무 많이 자라서
올해는 보는대로 뽑고 있어요
신혼 때 저희 어머님은 오이 자체를 반찬으로 먹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오이는 다 소를 주었다면서요
나중에는
해마다 오이 사다가 오이지 담그시고
맛있게 드셨어요
이게 수다방 맞네요
그 잘난 오이지얘기 끝도 없이 갈 거 같아요
찬정아! 돼지감자얘기 너무 재밌어.
현숙이네밭 상추도 참 이쁘고.
잡초가 있어야 더 튼실하대요.
뿌리들이 먼저 영양분을 쟁취하려고 긴장하면서 큰다네.
농군들이 많아서 얘깃거리도 많고,
다년생이라고 밤에 딸기를 다시 심은거나
박스에 반도 안찼다는 돼지감자 얘기는 더더욱 웃음짓게 해서 재미있어.
20년 전에 주말농장처럼 다니다가 이젠 아주 살고있지만
노인대학에서 그때그때 알려주는 농사강의는 무궁무진 배워야 해.
우린 특용작물이 많으니까 필요할 땐 전화하렴.
밭으로 칠백평 정도에 식초 만들어서 완전 유기농으로 하니까 잡초가 많은데
까마중이나 쇠비름같은 효소 재료는 일부러 크게 키운단다.
요즘 거두는 작물은 감자, 순무, 마늘, 브로콜리, 비트, ...
오늘은 크게자란 뽕나무를 줄기째 길게 잘라 좋은 잎만 따고 씻어서 말리는 중.
갈아서 차로 마시려고.
여름엔 가지째 잘라야하고 가을엔 잎만 따야 내년에 새순이 또 왕성하대요.
그래서 올해의 오디는 끝났어.
오디 따 먹느라 아직 손톱은 새까만데 아쉽지만 며칠간은 산딸기로 대신하겠지.
신식오이지는 누룸통에서 궁물에 푹 담궈져서 맛있게 익고있어요.
내가 글쓰는 사이에 현숙이가 올렸구나.
이밤에 둘이 컴앞에 있었네.
어머니는 어디분인데 오이반찬을 모르셨을까?
암튼 이제 자자.
?여름에는 뽕나무 가지치기하고
가을에는 순치기~~
뽕잎차 저렇게 만드는 거 군요
몇칠 전에 뽕잎 나물 해먹는 얘기를 들어서
가끔 새순 한 주먹 따서 데쳐서 무쳐 먹고 있어요
안 먹던 나물이라 몸에 좋은지 어떤지도 모르면서요.
친구가 풀 안 뽑는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대요
고구마 밭에 풀을 안 뽑으니
고구마가 풀보다 밑에서 자라며 양분을 흡수하고
강해서 저장성이 더 좋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요~~
나도 현숙땜시 댓글상 알았네.
정말 그런거였어?
댓글을 많이 단 사람 찾아서 주려니?
그냥 그렇게 혼자 생각했거든.
그런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그런거 발표도 없었는데..
현숙인 어찌 알게 됐니?
나처럼 모르는 봄님 없남요?
아이고 부끄러와요.
금재야!
반갑다.
그곳은 오전 11시쯤인가?
위에 쌈 종류는 '오크리프' 라고하는데 가을 도토리 잎의 색과 비슷하잖니.
적오크상추도 있는데 그건 삐죽삐죽 갈라지지않았어.
색깔만 오크리프와 비슷하고 작고 주걱같이 생긴상추.
그런데 아래 꽃사진은 모르겠어.
사진으론 줄기와 잎이 어떤것인지도 모르겠고.
본것같기도 한데, 꽃은 광숙이가 잘 알더구만.
금재야 또 보자. 안녕~~~
나 진짜 꿈나라로 go ~
?네 반갑습니다 순희 선배님 초록 상추와 같이 화분에 심어서 가져오셨어요 날씨가 좋아지기에 텃밭에 옮겨심었는데 초록상추는 다 죽었고 요 색깔들 세 포기 살아남았어요 아, 이름이 오크리프 군요 감사감사----
????
이 방도 열자마자 대성황이네요.
캐나다 텃밭의 상추까지 등장을 하고 ~ ㅎ
금재야 ~
반가워용.
요즘도 글 많이 쓰고 잘 지내고 있지?
여긴 지금 오이지 담고 매실 담고 블루베리 따고....
평온한 일상이다.
모여서 이렇게 이야기꽃도 피우니 즐겁고 행복하고 ~
수다방은 댓글이 100개가 되면 문을 닫고
새 방을 열어 다시 시작하게 된답니다.
무한정 댓글을 많이 달면 방이 무거워져서요.
새 방을 열기 위해선 방 이름이 필요하죠.
그래서 댓글이 80개 이상 차면 슬슬 다음 방 이름을 공모한답니다.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고요,
누구든지 응모한 방 이름에 동의할 수 있지요.
우리들 마음에 드는 좋은 이름을 찾는 거랍니다.
이렇게 지어진 이름을 가지고 새로 방을 열면 새로운 수다방 출발 ~~
지나간 수다방을 결산하면서
정기 모임 할 때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요.
100번째로 댓글을 단 사람은 댓글상
방 이름을 지은 사람은 방 이름상
새로 꼭지 따서 새 방을 만든 사람은 대문상
이제 확실히 아시겠지요?
1년에 한번 정도씩은 이런 내용을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다 아시겠거니 하고 그냥 지냈네요.
정말 죄송해요 ~
그동안 누가 알려주지 않아서 모르고 계셨던 회원님들 ~
이제는 아셨으니 적극 참여하여 상 많이 타세요.
도전 ~~
혜경아 ! 글게 말야.
그래도 내가 뭔가 집히는 게 있었던갑다.
경쟁자들이 밀고 들어 오기 전에 댓글상 두 건 확보해 뒀어. 나눠 갖자.
칭구야
너무 낙심하지 마.
우리 기냥 여지껏 살아 온거 맹키로 살자.
아무려면 벗고(?) 살기야 허것냐.
?방이름상 대문상도 재밌네요~감사합니다.
잘 몰랐을 때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
캐나다 적색상추 잎 삐쭉한 거 쌈채라고 들은 거 같은 데요
저 걸 고라니도 무지 잘 먹어요
주걱 상추(오크리프)~원래 정식이름이고: 로메인상추를 그렇게 부르나요
전 로메인상추라고 하는데~어떤 분은 아삭이상추라더군요
채소이름도 각자 느낌대로 붙이는지요~~~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상추가 로메인인데...
아삭하고 달큰한 뒷맛도 있고 시원해서 제일 좋아하지.
새콤달콤매콤하게 간장 베이스로 오리엔탈 소스를 만들어서
겉절이 하듯이 슬쩍 버무려 먹으면 음음음 ~~
김치 대용으로 먹어도 좋았어.
쌈장에다 그냥 싸서 먹어도 아삭아삭 최고 ~
암튼....
우리집 신개념 오이지 중간 보고 드리것습니다.
김장 비니루 중간 크기를 샀더니
이것이 약해서 뒤집어 주다가 또 찢어지고 말았답니다.
어제 비닐을 또 찢어먹는 사고를 치고 난 후에
하는 수 없이 김치 냉장고 용기를 2개 동원하여 옮겨 담았답니다.
전통 방식으로 담듯이 누름돌로 지그시 늘러 놓았고요.
어제 옮겨 담을 당시만 해도 국물이 그저 잘박하니 잠길락말락 했는데
하룻밤 더 재우고 오늘 열어 보니 글쎄
오이가 완존히 깊은물에 잠수를 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국물 색깔도 많이 연해졌고요.
제가 물을 한방울도 넣지 않았는데 이게 다 웬 물입니까?
전부 다 오이 몸에서 빠져나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를 꺼내 보니 완존히 할머니 뱃가죽 처럼 쪼골쪼골한 피부 ~
꼬부랑 깽깽 힘이 다 빠진 할배처럼 노랗게 축 늘어져 휘청거립니다.
하지만 저도 혜경이처럼 아직 먹어 보진 않았습니다. ㅋㅋ
비주얼로는 대단히 만족 ~
하루 정도만 더 두었다가 건지면 되겠습니다.
소금물 끓여 붓느라 애쓰지 않았는데도
물에 푹 잠겨서 노랗게 익어 가고 있는 것을 들여다 보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늘 오전에 코스트코 가서 올리고당 한 병 사다가
엊그제 담근 황매실 항아리 위에 한 병 좌아악 ~ 투척했습니다.
설탕에다 올리고당을 함께 넣으면 좋다고 하신
순호 온니의 코치를 따른 것이지요.
그 맛이 어떨지는 1년 후에 알려드리것습니다. ㅎ
글구 ... 아그들아 ~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드나?
암만 여럿이 보초를 서도 결정타 한방이면 댓글상이여.
간혹 손님들이 눈팅하다 따먹기도 하셨걸랑 ~
그니께 낙심 금물 ~
괜히 벗었네 입었네 죽는 소리 금물 ~
변함없이 보초 잘 서고
타이밍을 잘 맞춰 보시란 말여 ~ 헤헤 ~
내일은 우리애들이 모두 온다고 해서 신식 오이지꺼내 볼참.
일주일 전에 밭에 있는 열무로 김치를 한통 담궈놓고도
오늘 난타치는 아줌씨들이 열무김치 맛있게 담그는 걸 말해주기에
열무3단, 얼간이3단을 사들고 왔더니 힘든데 또 한다고
남편이 한마디 했어. 있는 것 나눠주면 될걸 꼭 새로 담궈줘야하냐고...
그리곤 밖에서 다듬고 있어.
난 은서오기전에 배운대로 양념해야해요.
오랫만에 읍에 나가서 두드리고 언니들과 한밥상먹고 들어오니
일 할 기운이 나네요. 고놈의 메르스가 언제 사라지려나...ㅎㅎ
텃밭 추억/신금재
아침마다 문안 인사 드리는 텃밭에
며칠 전에 심은 상추
연초록과 짙은 갈색 이파리들
어우러져 씩씩하다
묵은 씨앗 싹틀까 걱정하며
흩뿌려 던진 아욱 씨
빼곡하게 어깨를 기대며 올라온다
그런데 저게 뭐지
어디선가 보던 풀이네
어머니 텃밭에서 보던 명아주
쌈장에 무쳐주시던 그 나물
커다란 양푼에
텃밭에서 자란 나물들
금방 지은 밥 넣고
썩썩 비비면
초라하던 저녁 밥상이
어느새 풍성해지고
명아주에서 떨어지던 하얀 가루들
여름 밤하늘 잔별로
대청마루에 엎드려 만화책 보는 삼 남매
삼십 촉 백열등으로 비춰 주었다
금재의 글은,
바쁜 일상에 맘이 폭~~~가라 앉는 힘이 있어.
동화속에서 사는 듯.....
어렸을 때 아름다운 추억들을 글로 풀어내는 재주.
청량한 솔바람 같애.
아주 좋다
온니~!
그간 워디 댕겨 오셨슈?
건강은 괜찮으시지유?
쩌~~~그
앞방에 가서 복습 좀 하고 오셔유,
글구~!
아그들아
다 알테지만 내가 그냥 경험상 해보는 말인데.....
매실이 발효되기 시작허믄 뽀글뽀글 거품이 생기자너?
그럼 하루 한두번씩 뚜껑을 슬쩍 열어 공기를 잠깐씩 빼주는거 알쥐?
(항아리에 담그믄 그렇게 할 필요가 없고...)
난 여는 시늉만 하는데도 뚜껑쪽이 끈끈해서
아파트라 다용도실에 놓으니 날파리 생길까봐 모기향을
매실통옆에 아침,저녁으로 한개씩 켜놓는다네.
벌써 아주 맛난내가 나는구먼.ㅋㅋㅋ
언젠가...
친구들하고 여행갔는데 한친구가 옆집에서 줬다고
매실 원액을 꺼내 따라 주려 하는데 보니
바닥에 뭐가 꺼먼 앙금이 보이는거야.
이상하다.
매실원액은 색깔은 꺼매도 맑고 투명한데....하며 흔들어보니
벌레들이 죽어 엉겨있는거야.
아마 매실원액 만들면서 잘못 갈무리해서
그런것 같어.
그담부터 난 매실 담글적에 뽀글대며 발효시작할때
모기향 켜놓고
뚜껑 열적에도 슬쩍 여는 시늉만 한단다.
그래도 공기는 슉~빠져나와요.
3년전에 한것도 다 먹은 병 바닥까지 암것도 남는것이 없어요.
갸들두 가끔씩 생각날 적마다 한번씩 병주둥이를 비틀었다 놓지 ㅎㅎㅎ
이건 그냥 내경험이니 염두에 두지 마셔.
담그는것도 중요하지만 100일동안 보살피는것도 쉽진 않더라
맛있게들 해 잡수세요.
?순호언니
100일동안 잘 보살피고~~
병 주둥이 비틀었다 놓을 게요~
벌레가 들어가서 같이 발효하고 있을 수도 있네요ㅠ ㅠ
거제 황매실은 독일제 행주라는 거 있잖아요
그게 새거 있어서 그걸 고무줄에 끼워 씌워 두고 항아리뚜껑 덮어 놓고
가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저어 주려고요~~설탕이 밑에 가라앉아 있어서요
청매실은 사각플라스틱김치통에
손수건 큰 거를 고무줄 씌우고
뭐 물건 같은 거 떨어뜨릴까봐
뚜껑을 대각선으로 얹어 놓았는데요
뚜껑 꽉 덮으면 공기가 안들어가 발효가 안 될 거 같아서요
그런데~~어머나, 벌레 무서워요~~~~
모기향을 켜 놓으면 안전빵이긴 한데요~~~
저는 오이지도 냉장고 들어가기 전에는
스텐 김치통뚜껑을 꽉 안 덮어요
공기가 들어가야 잘 익을 거 같아서요
이런 방법 맞나요~?
춘선언니
신식오이지 물이 나와서 오이가 잠겨 있으면
오이 넣은 봉다리 만지지 않고
눈으로 보기만 하면 안 될까요
그게 만지다가 자꾸 터지니까요~~~
친정아버님이 채소 골고루 가꿔다 주실 때
상추 비슷하게 생겨가지고
뭐 요런 맛이 나는 게 있나
신기한 식감이었어요
요게 로메인상추더라고요
금재야
어릴 때 이맘 때 엄마도 젊으실 때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시 참 좋다~~~
순희언니가
풀속에서 크는 상추가 강하다는 말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요
상추밭 생각하면 풀 때문에
부끄럽기도 하고 숙제안한 무거운 마음이거든요
오늘 시골 안 갔어요
번개모임이 있다가 취소되어서
아침 먹고 지금
이거 쓰고 있습니다.
이방은 뭐든 궁금한 거 다 풀리고
정말 수다 잘 되는 방이에요
한가지 또요
간강항아리 밑에 소금 덩어리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가요~~~
엄마들은 김장할 때 소금대용으로
사용하셨나본데요~~~
현숙이 봄날에서 자주 보니 생시 본 듯이 반갑다.
그 엉긴 소금이 어딘가 잘 쓰일 것 같은데 답을 못 줘서 우짜냐.
나는 간장이고 고추장이고 장이라는 걸 안 담궈봐서 몰러.
그런거라면 왕언니인 ㅇ 희 언니가 딱인데 요즘바쁘신게벼.
살림의 고수인 ㅅ호언니, ㅇ분언니가 한 수 가르쳐주시지 않을까?
행여라도 ㅇ규 언니나 11기의 ㄱ 희 언니, 울 칭구ㅎ 경 헌티는 묻덜 말어.
물어 보나마나여.
ㅅ영 언니나 ㅊ선 언니? 여쭤는 봐봐. 아마 시원한 답은 읎을겨.
ㅎ림이 언니?
아예 말어. 그전에 장에 구더기 났다고 쬐그만항아리째 산에다 버리고
구더기가 쫓아 올까봐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오셨댄다.
?에고 ~밀린거 읽느라고 바뻤네.
근디 ~ ㅎ~ 찬정아~ 나 옛날의 내가 아니여~
요기로 이사와서 밭의 재료가 원채 좋은께 솜씨없는 나도 살림 재미가 붙었단다.
항아리도 비싸던데 어쩜 그걸 통채로 버렸을까?
가끔 후회도 하지만 그래도 그때의 내가 귀여운거 같어~ 왠 자뻑~ㅋ
근데 좀 있다 미사가야하는데 내가 너무 신기해서 알려주려고 이 방에 얼른 들어왔어.
일주일되서 항아리 열어봤는데 오이가 물에 완전 잠겼어~ 정말 신기하지?
우리 소금이 짠지 짜긴 한데 ~ 어쩜 그렇게 쫄깃하고 감칠맛있고 깊은 맛이 우러나는지 신신오이 정말 짱이다.
여태 소금 끓여 부은 짓 바보짓한거 같은 생각까지 든다.
그래서 지금 어제 오늘 딴 오이지 20개 소금 조금 덜 넣고 항아리에 또 해넣고 뚜껑 꼭 봉해서 서늘한 곳에 놓았어.
이제 오이 거의 끝물인데 마지막가서 맛있는걸로 피치 올리누만~
내년부턴 신식오이지하고 피클만 해야겠어.
와우~ 냠냠~ 춘선이 땡큐.
??
언니 소금이 짠 것이 아니라 레시피가 그런가 봐요.
제 것도 짭짤해요.
저장 음식이니 그래야 맞을거 같아요.
물에 우려서 간을 조절해 먹으면 딱 맞겠어요.
오늘 시험 삼아 무쳤는데요.
매실액을 넣고 무친 전통방식 오이지 무침과 맛이 똑같아요.
신맛을 품고 있다는 증거죠?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요?
아삭아삭한 식감은 훨 ~ 좋고요.
저는 다음에 할 땐 식초 양을 조금 줄여서 해 볼까 해요.
그러면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요.ㅎ
이러다 오이지 연구가 한 명 탄생하겠네요.
아니지.. 오이지 연구단체가 탄생하겠어요. ㅋ
언니 정말 그런 적 있어요? ㅎㅎㅎㅎ 정말 재밌다.
옛날에는 정말 된장 항아리 안에 구더기가 많았지요?
그나저나 춘선이 오이지 레시피는 어디에 있는 거지?
<오이지> 이후로는 진도가 너무 빨리 나가 글 찾기도 쉽지가 않네.
춘선아
그거 요리에 올려라.
그런데요~
팁 하나!
그렇게 하면서 요즘 집 둘레에서 많이 보는 방아 있죠?
방아잎을 많이 넣어 보세요.
그게 바로 피클
??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죽변에서 중대장 할 때였을 거에요.
어머니가 가져다 주신 된장 항아리를 열었다가
통통하게 살이 오른 허연 벌레를 보고는 기절초풍 ~
그 항아리가 무서워서 아예 그쪽으론 가지도 않았어요.
중대장 때는 몇 개월에 한번씩 이사를 했는지라
그 웬수 단지를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시어머니께 벌레 잡아달라고 했을 리는 없고
친정 엄마한테도 말하지 않았어요.
이웃집 아주머니랑은 속을 트고 사는 사이가 아니었고요.
그 때는 어쩌면 그리도 사회성이 부족했는지....
내 속에 갇혀서 무조건 혼자 버티며 살았다니까요.
아마도 이사 갈 때 잊어버린 척 하고 그냥 두고 갔던 거 같아요.
산에 내다 버리고 줄행랑 친 언니는 적극적 ~
뒤란 양지바른 곳 한 구석에 고이 모셔놓고 도망친 저는 소극적 ~
지금도 발없이 배로 꿈틀거리며 기어다니는 놈은 누에라 해도 못 보겠어요. ㅎ
스물 여섯살 먹은 저보다 스물 셋 먹은 언니가 더 낫죠?
찬정아 ~
나 이런 사람이다.
그러니 암것도 묻지 마라잉 ~
요즘 물 없이 오이지 담는 법이 유행이래요.
들어 보셨어요?
대충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볼게요.
오이 100개, 설탕 2키로, 소금 2키로, 현미 식초 1.8리터(큰거 한 병)
1. 김장용 비닐 큰 것을 두개 겹쳐 놓고 오이를 차곡차곡 담는다.
씻지도 말고 그냥 넣으래요.
2. 오이를 다 넣었으면 그 위에 준비한 식초, 설탕 소금을 마구마구 넣는다.
3. 비닐 입구를 묶어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둔다.
4. 이리저리 뒹굴뒹굴 굴려 주며 1주일 정도 숙성시킨다. (노랗게 쪼글쪼글해진대요)
5. 적당히 되었다 싶으면 꺼내 용기에 차곡차곡 담아 냉장고에 넣는다
국물 없이 오이만 보관해도 물러지지 않고 허옇게 고갱이가 끼지 않는대요.
옥규야~~~
춘선이가 올린거 복사해 왔어.
?작년 초여름에 지인이
돼지감자를 주셔서 심었다가
늦가을이 되어 누래진 커다란 돼지 감자대를 뽑고
박스를 두 개 갖다 놓고 감자를 캤어요
감자는 큰 게 주먹 1/4이고
그 걸 다 캐도 한 박스에 반도 안 차더라고
누구 주기도 창피해서 있었는데
돼지 감자도 여러해살이고
아무데서나 잘 자라고
아무때나 심는 거라네요
햇볕만 잘 들면 된 대요~~
돼지감자, 착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