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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별/신금재
막내아우 포대기 둘러업고
엄마 젖 먹이러 가는 길
배꼽산 아래 오동배기 마을 들판
누런 보리 이삭 패었다
배고파 칭얼대던 동생
등에서 조용하더니
갑자기 숨넘어간다
조그마한 아기 손으로
보리 이삭 뜯어먹고
날카로운 가시 목에 걸렸다
막내는 젖은 등에서 캑캑
내 이마엔 식은땀 송글송글
서해안 송도 매립지 공사장
쌓아놓은 거푸집 미끄럼틀 타다가
일 마치고 돌아오는 엄마 손잡고
보리밭 사이로 터덜터덜 걸어오면
미소짓는 보리별 하나
누런 보리 익어가는 들판 하늘
삼남내 등 뒤로 따라왔다
동생을 등에 업기 벅찼을 어린 여자 아이, 그 어설픈 등을 자기의 세상으로 여겼을 동생, 얼마나 걱정됐을지 짐작가는 엄마 마음...
정말 아름다운 시 잘 읽었어요.
무서운 중 2 수업을 앞두면 거의 전투태세가 되는데 이 시를 읽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네요.
게다가 오는 수업시간에 같이 읽을 시는 김소월의 산유화, 가는 길, 엄마야 누나야랍니다.
고마워요~~
?옥규 선배님
안녕하세요
여기는 유월 한가운데 주일 저녁이 저물어가고 있답니다
보리별 --이 시는 요즈음 제가 별자리에 관심이 많아서 이 별자리, 저 별자리 이야기를 보면서 밤하늘 어디쯤일까 찾아보다가---
종내는 장가간 아들이 어려서보던 별자리 과학앨범인가--하는 그림책에서 어느 별이 보리이삭 패는 시절에 잘보인다기에
문득
막내 동생--지금은 교감선생님-- 생각이 났어요
이렇게 멀리 살다보니 형제들과도 예전같지않아
어느날은 참으로 삼형제가 켄터기옛집의 검둥이들 처럼 뒹글던 옛시절이 그리워진답니다
아마도 이민살이에서 오는 외로움이겠지요
마종기 시인이 별을 보고 하염없이 울었다해서 뭐 그렇게까지 하였는데
로키에 떠오르는 별들은 마치 마법에 걸려드는 듯
사람에게 이상한 힘으로 다가옵니다
별자리에 관한 시들이 몇 개 더 있어요
봄날에도 올려보렵니다
건안하시기를----
참 중 2는 무서웁군요---
단비깉은 금재의 글이 반갑구나..
멀리서도 찾아주는 열정과 정성에 새삼 더 고맙다...
이 곳 친구들이 생활에 바쁜지 통 소식 전하기에 뜸한데,
지구촌 저 멀리 너의 솜씨있는 글과 이야기들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고2 때 마르고 연약했던 너의 모습이 기억에 또렷한데
이젠 강한 필력의 굳센(?) 여인으로 다가오는 듯 하다.
자주 소식 전해 주면 좋겠다..
고국에 오거든 한 번 연락하렴.
너의 팬들이 많으니 번개 주선할게...^^
고 이 때 마르고 연약하고---게다가 대장수술 받고 사경을 헤매던 때지
돌아보면 그때가 내인생의 첫번째 터닝 포인트
양덕배 선생님과 반친구들의 기도 덕분에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났지
캐나다로 이민온 것이 두번째 터닝 포인트
너의 말대로 강하고 굳센 뿌리를 내려야 살아갈수 있는 곳
그래도 감사하게 한국에서의 유아교육 티처 라이센스가 인정되어
지금도 일하게해주시니 -----
유경아
글쓰기는 나를 위로하는 것이고
그리운 모든 이를 만나는 일이지
건강하기를 바라며---
영상이 안올라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