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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봄날이 찾아 온 날 !

미자의 초청으로 세종문화회관으로 가는 발걸음은 핑계 대기 좋은 봄나들이었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며 일찌감치 출발했건만  앗불싸!  퇴근 시간이라  버스 전용 차로가 없는 통일로에서 꼼짝 없이 갇혔네.

거북이 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버스는  내려서 뛰고 싶도록  답답하게 움직이고 있느데,   그때 반가운 정애의 전화! 

 좀 늦을 것 같으니 표를 카운터에 맡기도록 부탁하고 그냥 버스가는 데로 내 몸  맡기고 느긋하게 묵주기도 시작!  

광화문에 도착한 버스의 시계가 7시 25분을 .....

내려서 냅다 뛰어 건널목에 섰는데, 언제나 초록불로 바뀔지......?  하여간 맡겨 놓은 입징권을 찾아 정시에 극장안으로~~~~ 어두움 속에서 보이는 친구들에게 대강 인사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시작  맨트!,    OPEN  곡으로  아름다운 합창 SONG OF ARIRANG!~~~  넘 고운 소리는 천상에서 들리는듯... 인간의 목소리가 저리도 아름다울 수가 또 우리의 아리랑이 이처럼 아름다운 곡일 줄은 ...... 지난 달 필리핀에 연주 여행에서 내가 몸 담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연주가 갑자기 부꾸러워

 고개가 숙여 지더이다.  백범 김구와 윤봉길 뮤지컬에서는  애국심이 절로 만땅 되어 윤봉길이 도시락 폭탄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누구라 할 것 없이 박수를 보내고  intermission이 지난후 오페라 나부코는 노예들의 합창을 기대하며 또 김인혜의 풍부한  음성을 기대하며 ..... 역시 서곡에서 들려준 그 합창단의 천상의 소리는 노예들의 합창을 감동의 도가니로 빠지게 하더이다 .  윤이상의  코리아 환타지는 애국가가 나오자 모두가 일어서서  목청 껏 함께 부르는 그마음은 누구나 애국심에 불타게 만들었고 나라사랑 마음을 다짐하게 만들더이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어디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급이며 튜바와 트럼벳 연주자가 누구일까 궁금해지도록 잘 하더이다.

이 시대에  nobeless oblige 를 실천하시는 미자의 부군께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미자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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