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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시간들이 있지.

내 생활의 한 부분을 내어 뭔가 배우고 싶다.

악기도 그 중 하나일 거야.

그래서 이것도 찝적거리고 저것도 찝적거리곤 하지.

악기도 고민을 하며 고르고, (언제 그만 둘지 모르는데...가 항상^^)

나도 기타를 살 때 비싼 가격에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누구를 주어도 좋을 것이라 생각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누가 알아? 또 다시 시작할지.

금연하는 거 아주 쉽다며. 100번도 더 할 수 있다잖니^^

매번 그러는 거 같아. 악기도, 운동도 뭐든지 시작하고 그만두고 시작하고 그만두고...

 

연옥이가 혜숙이에게 처음 플릇을 배운 게 언제였지?

연옥이는 그 모임을 통해 악기를 만났고, 혼자 참 많은 연습을 한 것 같아.

하긴.... 우리 밴드 조직할 때 두 달만에 드럼을 그렇게 잘 치게 될지 누가 알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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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시작을 하면 굳세게 밀고 나가는 힘이 대단한 것 같아. 우리 연옥이.

 

저저번 주 토요일

연옥이가 이끄는 관현악단이 생활음악 단체 중 우수단체로 뽑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단다.

연옥이는 그 모임의 단장 역할도 하고 있더라.

대단한 일이지?

 

큰 감동으로 그 공연을 듣고 보았어.

비교적 앞쪽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관악기가 있는 곳에 있을 연옥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훌륭한 연주를 들으며 행복했다.

귀를 쫑긋하고 어디서 플릇 소리가 나나 하고 들었고, 관악기 소리가 들리면

저게 연옥이가 부는 건가 보다 하며 들었지.

 

 

시작하기 전.  객석이 꽉 찼고 박수와 환호 소리가 요란한 즐거운 자리였다.

선배님들도 많이 오셨고, 우리 동기들도 여럿이 와서 반가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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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곡도 모두 훌륭하고 좋았어.  베토벤 곡이었는데.

무엇보다 내가 자랑스럽고 기뻤던 것은 모두가 직장이나 가정에서

일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내어 만나 연습을 하는 생활음악인들의 발표라는 점이었지.

개인 사정으로 음악수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람들이나, 꿈만 갖고 있다가 드디어 배우게 된 사람들이 모여서 연습을 하니 그 열정이 어떠할지 짐작이 갔어.

 

매우 훌륭한 연주였고, 연옥이가 그 가운데 일원이 되어 연주를 할 수 있어서 말할 수 없이 기뻤어.

솔리스트들의 연주에서도 그 기쁨과 흥분이 그대로 전달됐어.

 

앞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연옥아~

축하하고!

정말 깊은 마음으로 칭찬해주고 싶다.

 

<관현악단 동료들과 함께한 연옥이 -밴드에서 가져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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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씨앗이 된 우리 제주도 천사 혜숙샘~

대단한 일을 또 하셨네요~

 

또 우리 동문들 합창단을 이끈다고 하는데 난 합창단원들이 부러워서 질투심에 눈이 튀어나올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동문 합창단이 발표회를 할 때 난 치마도 입고, 구두고 신고, 지휘자에게 줄 꽃다발도 들고, 귀에 걸치는 웃음을 띠며 앞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좋은 연주 보여 주어 고마워 연옥아~~

 

 

<정원이가 카톡으로 보내 준 사진인데, 왜관 수도원 정원에 있는 꽃이란다.

십자가 같지? 이 아름다운 사진을 연옥이와 혜숙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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