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여행 다녀오고 2주일이 지나면 또 떠나고 싶어 몸살이 난다.
근데 이번엔 한달이나 시간이 갔다.
그냥 진저리를 치다 못해 가슴 저 깊은곳에서
화산이 터져 나올 듯 응어리가 꿈틀댄다.
차차....
이런 시간에 길들여야한다.
야생마가 울안에 갇히는 듯 답답하지만
현실에 적응해야 하니 어쩌랴.
그래도 울안에 갇히는 것이 내 강쥐들을 위한 것이니
즐겁고 감사한 맘으로 갇히려 한다.
고로....
새끼쥴을 꼬아대며 가슴은 연신 설렁댄다.
늘 그립고 보고픈 남쪽의 동백을 보러 떠난다.
1월 마지막주 첫날
유영숙,홍미화,유위선,김태희, 나
모두 신나는 얼굴로 얼싸안고 9시에 출발이다.
날이 흐리꾸리하다.
비나 눈은 안오지만 한 솥단지 쏟아붓고 싶은데
참고 있는 시에미상이다.
중부고속도로로 달린다.
날이 춥고 눈이나 비가 쏟아질것 같고
빙판이 있을까봐 80으로 달린다.
그런데...
우린 날이 흐리면 더 좋다.
맑은 날은 밝아서 좋지만 씰데없이 맘이 들떠 공허할 때가 많다.
나만 의뭉스러워 그런건가?
니들은 오떠니? 야덜아 ~~~!!!
태희가 6분 늦었다고 금산휴게소에서 우동을 산다.
여행 다니며 휴게소 유부우동 먹을 때 난 참 행복하다.
살아 싸댕김에 감사하면서 말이다
누가 사주면 더 좋다.ㅎㅎㅎ
오후 3시 쯤 콘도로 입실한다.
최근에 지어진것으로 평일인데도 주차장에 차가 그득하다.
바다로 둘러 싸여 있고 그냥 그곳에만 있어도 좋을 것 같다.
거제에 사는 후배가 온니들 오셨다고 호박죽에
밭에서 나는 달래,냉이 등등 다듬어 갖고왔다.
우린 오면서 군것질을 많이 해 저녁으로
내가 해온 비지 만 먹으려 했는데 금새 해온
호박죽을 맛있게 들 먹는다.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깃배,콘도의 야경으로 외국에 온 것 같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양양 보다 아랫쪽이라 훨씬 덜 춥다.
바다도 조용하다.
둘쨋 날
구름은 끼었지만 그래도 맑은 날이다.
남쪽이라 왼쪽에서 해가 뜬다.
해뜨는 광경은 언제봐도 외경스럽다.
아침을 해 먹고 출발한다.
발길 닿는대로 아무곳이나 돌아 볼 참이다
난 이렇게 정처없이 꼴리는 대로 댕기는 여행을 무지기 좋아한다.
길 뚫린대로 가는거다.
요기가 오디메뇨?
나두 몰러 ~~~!
낚시로 청어 잡은 것을 말린다.
조로록 널려 있는 요것들이 바로 과메기다.
조~~~기 뒤에 보이는 큰 건물이 콘도다.
봄이 다가오는 남녘을 무조건 달린다.
차안은 봄날이다.
보라색 씨트껍데기는 9년전에 사서 끼워 놓은 5000원짜리 티셔츠다 .ㅎㅎ
유치환 생가.
호젓한 시골에서 연인에게 매일 편지를 부쳤다 한다.
기 ~~~냥 달린다.
동백꽃이 수줍은 듯 피어나기 시작한다.
아직은 겨울이라 하고 싶은데 봄이 주춤거리며 다가와 물이 오르고 있다.
섬을 한바퀴 일주한다.
다도해가 내려다 보이는 꼬불꼬불 홍포 전망대로 간다.
야들 참 예쁘지?
아름다운 여차 해수욕장을 내려다 보며....
미화가 거금들여 매운탕을 쏜다.
작으마한 항구에서 먹는 매운탕 또한 별미다.
꼬불꼬불 돌아댕기니 눈도 돌아가는지 물텀뱅이 사진을 못찍었다. 에고~
장사도를 가보려고 시도 했지만 이름도 낯설은 다른항구로 가라하여 그곳으로 가보니
아침 10시배와 오후 1시배 밖에 없단다.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선다.
한번 들어가면 두시간후에 나온다니 지금은 들어가도 추워서 안될것 같다
한바퀴 돌고 후배의 안내로 맛있는 멸치 직판장으로 간다.
싱싱한 멸치를 몇박스씩 택배로 보내고
또 조청으로 유과 만드는 집에 간다.
우리끼리면 못 찾을 집이다.
이것저것 가족들 군것질 꺼리와 조청들을 산다.
ㅎㅎ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다 먹어 치웠다.
후배는 우리에게 텃밭에서 뽑아온 배추.무우,수선화까지 오롱조롱 나누어 준다.
친구들이 그정성에 감격해 모두 고마워 한다.
괜히 내가 으쓱해진다.
고맙다. 아가야 ~~~!!!
콘도로 돌아와 사우나를 하고 야경을 보러 나간다.
(아 ~! 난 자야하는데 숙제 때문에 하품을 씹으며 나선다.)
셋째 날
싸늘한 아침에도 해는 떴다.
이른 아침에 출발한다.
너무도 아름다운 곳에,
멋진 숙소에,
맛난 음식에,
곰삭은 친구들에
행복한 2박3일을 보냈다.
이곳으로 떠나기전 TV에서 통영 다도해에 출렁 다리를
놓아 사람들이 바닷물을 다 내려다 보며 걸을수 있다고
그장면이 나와 이왕 일찍 나왔는데 집에 일찍 간다고
표창장 줄것도 아니니 한군데라도 더보고 가자 ~ 만장일치로 결정
ㅋㅋ 통영으로 운전대를 돌린다.
길바람 난 논네들이 머이가 무섭디야?
기사맘 이쥐 뭐 !!!
가는 차에 길을 물어 그곳 주소를 알아내 찾아가보니
세상에 몇년전에 왔던 통영 ES콘도 앞이다.
그곳 전망대에 들러 보니 연대도에서 만지도 까지 출렁다리로
연결 되었는데 연대도까진 배를 타고 가야하고 뱃시간이 정해져 있어
우리와는 시간이 맞지 않았다.
그래도.....
그곳까진 못가도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으며 담을 기약한다.
오는 길은 날씨가 좋아 미화가 반은 운전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랴?
먹는데 도가 튼 수노가 병천순대먹고 가자하니 영숙이가 쏜단다.
음메~~좋은고 ㅋㅋ
우리 어릴 때 엄니가 순대를 만들어 주시곤 할 정도로 난 순대를 너무 좋아한다.
그러나 먹어본 중 병천순대만큼 맛있는것이 없었다.
늘 그쪽을 지나며 먹고 싶었으나 차가 막힐까봐 그냥 지나치곤 하였다.
오늘은 맘놓고 먹고 가도 될 것 같았다.
병천으로 들어서 무조건 소방서로 찾아간다.
난 여행 다니면서 경찰서나 소방서를 잘 찾아간다.
그곳은 화장실도 해결 되고 친절하게 길이나 숙소나 식당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순댓국집을 물었다.
친절하게 밖에 까지 나와 길을 알려준다.
박 무시깽이 순자 집이 유명하단다.(아그들아 ~! 알긋냐? 모르믄 말구)
ㅎㅎ 그동안,
내장산에선 삐용삐용 경광등 돌려가며 식당까지 안내해 준 경찰차에.
해남에선 오밤중에 찜질방 그려주고 전화까지 해준 소방서에,
성삼재 꼭대기에선 서버린 일행차를 앞에서 호위하고 데려온 경찰차에.....
여러가지 허벌나게 민폐끼치고 다녔다. ㅋㅋ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알려 준집은 벅적거린다.
와 ~!!! 값도 싸고 무지기 맛있다.
우린 모두 1.2인분씩 사간다.
배뚜둥기고 조금씩 차는 밀렸지만
잘 보고,
잘 먹고,
잘 지내다,
잘 돌아왔다.
만났던 그장소에서 한번씩 끌어안고
담 5기정기모임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모두 별일없이 건강하게 잘 돌아옴이 감사하다.
(순대야그를 쓰는데 얼마나 땡기는지 남아있는 국을 끓여 한뚝배기 또 땡겼다.크크크)
이상 끄~~~~~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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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뇌리에서 사라지기 전에 올려야 하는데
돌아온 누이가 되어 올리려 하니 ~~~~
파팟~!
컴이 돌아가신거여.
돌아가신 분을 등에 짊어 지고
컴병원을 찾아가니
수명을 다하셨습니다.~!
하나 새로 장만 하시죠.
오잉~?
우쩌나,
.
.
모헐라고 돈쓰남?
내배 다칠라 하고 있으믄
나으 컴 매니져가 옆에 있는데
뭔 걱정이여?`
컴에 ㅋ 만 말해도 쑝 달려 올텐테 크크크
아니나 다르랴?
장모컴이 고장 난것이 인터넷에 떴는지 ㅎ
딸내미한테 즈이집 노트북하나 떼어다 설치 해드리라고. ㅋ
설치해 주믄 뭘하나?
노트북 자판이 달라 한참 헤매야 하고,
자판 글씨가 쥐씨알만 해 가뜩이나 션찮은 눈에 들어 오지도 않고,
몸뚱이는 집에 왔지만 맘은 아직 거제도라
생활에 뛰어 들려면 2박3일은 더있어야 하는데....
뭐이 고로케 밀린 일이 많은지...
고기다~
여행 새끼쥴에 밀려 살에 파묻혀 욱신대던
엄지 발톱은 살판 났다고 아우성이고...
우짜것노?
오던 담날로 피부과에 가서 수술하고 나니
그날로 안아프대.
며칠동안 집구석에서 있어야하는데
컴도 안되니....ㅉㅉ
어제 드디어 매니져께서 납시어 달라진 노트북의
사진 올리는 법 알려 주어 이제야 시작했다네.
ㅋㅋ 그래도 그간 컴갖고 놀던 가락은 있어서
금새 알아듣고 이것저것 필요한것 새로 이몸이 깔았다넹.
이제야 살것 같어
앉아서 창문사이로 편하게 바깥귀경하다가
창문이 콱 닫힌 듯 답답하더니...ㅎ
방장님아 ~!
일욜날 고마웠어.
토촌에서 만나자 잉?
5기 언니들 !
오셨을 때가 거제도 날씨치고는 쌀쌀했어요.
바닷바람에 감기나 걸리지 않으셨는지요?
냉이며 달래가 윗녘보다 한걸음 빨라서 봄 맛 보시라고
조금 캐다가 드린 것인데 뭘 그걸 가지고 자랑을 하세요.
방장인 화림 언니 샘나시게시리.
캐서 다듬지도 않고 그냥 흙 묻은 채 싸드린 냉이는 어느 언니의
머리를 하얗게 세게 했는지요?
아마 다듬으시면서
'이건 왜 싸줘서 구찮게 하나. 허리도 아프고 오금도 아프고 죽것네.'
누군든 '가자' 하면 의기투합해서 휙 떠날 수 있는
언니들의 건강, 시간, 쩐, 우정이 부럽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좀 멀지만 언제든 또 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수노언닐 누가 말리랴!!!
참 신나게 멋진 여행하고온 5기 언니들 넘 부럽다!!!
찬정이도 만나서 호박죽도 드시고 냉이, 달래 , 수선화 넘 좋아겠다.
찬정아~베란다에 수선화가 싹이 텄건만 작년처럼 꽃 안 필까 걱정된다.
언제나 좋은 거제도, 통영을 언제나 갈고???
찬정이가 살아서 더 가고픈게야.^*^
찬정이를 만나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온니들 오셨다고 이틀이나 시간 내주고.
광숙이랑 같이 갔으면 참 좋았을것을...
오늘 이글을 읽은 친구가 8명이 갈꺼라고
이것저것 묻는데 내가 가는 듯 또 얼마나 신나는지,
그팀은 거제에서 차에 기사까지 렌트한다네.
백야팀들 재작년에 남해 일주일간 다닌것이 꿈만같다.
아 ~옛날이여~~~!!!
순호언니!
참 멋있게 사시네요....ㅡㅡ
한국의 풍경은 너무 아름답고 정적이예요.
이런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을 보면
유럽이고 뭐고 한국에 날아가고 싶어져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냉이된장국과 달래무침이 너무 그리워
눈물이 나려고해요...
아!!!
그라운 내 나라의 봄.......
Dear 춘자~!
멋지게 사는건지....
피할수 없어 즐기며 사는건지....
내마음 나도 몰라 ㅋㅋ
춘자말 처럼 이나라 저나라 댕기며 기웃대봤자
내둥지만 할까나?
난 여행다녀와 사진 다시한번 디다보고 그시간들을
반추하며 일기쓰 듯 글 쓸때가 젤 즐겁다네.
건강은 괜찮고?
아가는 잘크고?
찬정이네 밭에서 갓캐온 냉이와 달래로
이른봄을 맞이하고 있다네.
우리 어릴 때 아무생각없이 불렀던
<동요>가사는 평생 절절 하두먼.
산높고 물맑은 우리 마을에 ~~~
그래도 오고플때 얼마든지 올수있고
먹고플때 얼마든지 달려가 먹을수 있는
내나라 내둥지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가?
그리울때 언제든지 달려오시게
냉이랑 달래랑 모듬 쌈밥 만들어 놓고
얼마든지 기다려 줌세 !!!
오늘 한국마켓에 봄냉이라고 나왔길래
비싼걸 사왔는데 한국의 그 향, 그 맛이 아니네요....
한국엘 주말에 나가 순호언니랑 함께 주일예배보고
남해에 갔다 월요일에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새우젓 넣고 끓인 손두부전골도 먹고싶어요...
난 왜 이리 먹고픈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에구머니나 ! 미국에 계신 춘자 선배님
우리집 주위에 지천인 것이 냉이예요.
캐서 드릴 수 만 있으면 얼마든지 드릴텐데요.
그리운 것을 채워주는 것도 큰 복을 짓는 일이라서요.
거제도가 윗녘보다 따듯한데다 우리집은 거제도내에서도 아래쪽이라
한겨울에도 풀들이 자라지요. 지금은 아직 이르지만 설 쇠고 나면 쑥이 제법 자라 있을 겁니다.
일본에 있을 때 잘 아는 한국 아줌마가 고구마줄기 삶아 볶은 것이 먹고 싶다고 하데요.
제가 아는 니이쿠라 할아버지한테 부탁했어요.
둘이 차를 타고 먼 밭까지 가서 고구마줄기를 따고 손톱밑이 까매지도록 줄기를 벗기고,
삶아서 예전에 한국에서 먹어 본 기억대로 무쳤는데 맛은 그리워했던 그 맛이 아니었어요.
요리 솜씨가 없었는지, 그 나라 고구마 줄기가 그런지 단 한번으로 끝.
제가 내일 일본 가는 가방 싸야 하는데 이러고 있네요.
와우~ 순호야~
동백꽃 벌써 꽃망울이 터졌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모두들 아가씨 같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