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문정희네 전통예절원 사랑방에서 통인시장 엽전도시락을 까먹은 후 걷기 시작..
13일은 작년 미주여행 떠나던 날.. 다시 추억의 책가방을 열어보니 즐거웠던 추억들이 와르르르르 .... 소녀처럼 깔깔 대면서..
예쁜 카페앞에서.. 영숙과 명숙
박노수 미술관 관람하려는데 무료였는데 입장료가 2천원이 되었다. 그래도 관람하기로 결정하는 혜동대장!
뒤뜰의 전망대에도 올라가보고..
겨울방학으로 참석한 태순샘,명숙샘,그리고 선희 반갑네.
미술관 뜰에서 화사한 햇살을 받으며..
수성동계곡을 따라 주욱 산책길을 걸어 윤동주문학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시간도 참 좋았다.
춘자야~ 여행 후에 쉼이 있어야지!!
그렇찮아도 조용해서 해외여행갔나보다 했는데
내 예감이 딱 들어맞았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여행 잘 했다니
내 마음도 행복하구나~~
문정희 전회장님 댁
전통 예절원에서..
인왕산 둘레길..
친구의 말대로
이 곳은 작은 설악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왕산 둘레길을 걷고 나서
윤동주 문학관으로..
제2 전시실에서 해설자의 찬찬한 해설을 들으며..
제2 전시실은 시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실제 제2 전시실은 물탱크로 사용하던 곳인데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하여 ‘열린 우물’이라고 명명했다.
식민지 현실에 처한 윤동주가 우물을 내려다보면서
한 사나이(자신)를 바라보던 것처럼
관객들도 우물 속을 바라볼 수 있는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
시 자화상 속에서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는 것’처럼
제2 전시실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윤동주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별 헤는 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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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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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거외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
화요일인걸 깜빡했으니....할 말이 없다.
ㅠㅠ
멋진 친구들! 사랑하는 내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