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아 !
그 쪼만한 카톡방에서 시끌버끌 새해 인사 덕담 푸짐하게 주고받고 나니
이 너른 방은 비어 있어도 딱히 할 말이 없제?
내가 홈페이지에 처음 들어 온게 2004년이야.
한때 여기서 잘 놀았지.
그 덕분으로 우리의 홈커밍데이도 성황리에 치뤘고.
나는 그 때 일본에 살고 있었잖아. 한국을 향한 그리움이 있었는데
인터넷과 인일 홈피로 창을 열어 놓으니 더 이상 그리울 게 없었다.
근디 요즘은 홈페이지도 한 물 가고 시들해지는게벼?
밖에 나갔을 때는 몰라두 집에 있으면 그 쬐깐한 화면 보담은
한 눈에 척 들어오는 커다란 P C 화면이 좋던디 느그들은 안 그냐?
우얏거나 올해는 말여. 자주 만나지는 못 해도 요기서 잘 놀자.
우리 나이에 칭구가 큰 재산인거 맹키로 잘 노는 것도 근사하게 사는 것 아니것는감?
모두들 건강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 성취하는 한해가 되시게.
??해피 뉴 이어--- 찬정이 말대로 이곳이 그리워지네 캘거리는 또 폭설 우리는 다행히 폭설 오기전에 집으로 돌아와서 한숨 휴-- 새해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로키의 눈바람이 상쾌한 날에---
유경이는 방학이라 널널하게 즐기고 계시것구랴.
금재야! 지심도에 동백꽃이 많이 피었다고 하더라.
우리집에 나무를 때는 아궁이가 하나 있어서 가끔 불을 지피지.
아궁이에 열기가 없고, 밑불도 없을 때는 불이 잘 붙지않는다.
나뭇가지 하나에 불이 붙었다해도 얼마 못가고 꺼지고 만다.
그렇지만 나무를 얼기설기 받혀놓고 밑불을 붙이면 잘 타지.
불길이 일어 아궁이 안이 달구어지고 나면 나뭇가지 하나라도
불꽃이 꺼지지 않고 잘 탄다. 세상 일이 다 글타.
우리 올해 놀이터에 불이나 한번 싸질러볼까 .
놀랠거 없어야아. 나가 아무려면 방화범으로 쇠고랑 찰 일을 저지르것냐?
?찬정아 말두 말어라--그눔의 지심돈지 동백섬인지-- 내사마 거제도에서 이년 반 정도 살았어도 시동생들 둘 등록금대랴. 인천본가 무너지는 집수리비대랴 동백섬 한번 못가보고 인천가는 이삿집 싸는데 열불터져서---내 이눔의 섬 다시 오기만하면 내 사람이 아니다---하면서 한국엘 가도 거제 쪽은 바라다보지도 않았건만 그래도 찬정이 있어서 황토방에 우리가 살던 옥림 아파트 뒷산으로 개산책 다닌다하니 얼마전부터는 그섬에 가보고잡네 이래서 인간들은 믿을게 못되나보다 그치--- 얘들아 아참, 나있잖아 단편소설 ---배꼽산---당선되었다
?찬정아!
그래 우리 새해에는 여기서 신명나게 놀아 보자
~~~
굴뚝으로 불이 잘 빠져나가게 하려면
먼저 종이 한장에 불을 붙여서 굴뚝쪽에다 두어야 한다고 하던데~~
아궁이도 그런지는 모르겠네~
차갑게 잠들어 있는 아궁이와 굴뚝에
종이 한장을 태워 서서히 잠을 깨워서
길을 안내해 주고 나서
불을 때는 건가 ㅎㅎ





찬정아~~~
반갑데이~~~!!
멀리서 안부 전해 주어 감사~
네 덕에 금재도 인사하고
유경 현숙도 안부 전하고~~
좋아요~~!!
현숙아 ! 아서라. 불뚝에서 종이 태우다가 집까지 홀랑 태워 먹을라.
기냥 여기서나 불장난 많이 하자.
인옥아 !
올해는 이 방에서 많이 모여 놀자는 야긴데
방장인 네가 쫌 힘들것지?
들팔날팍하믄 똥가루 떨어질턴디
청소도 자주 해야 헐 것 아닌감?
?여기서 친구들과 얘기하니 좋으네~~
금재야~~
배꼽산 축하해
수필가 시인 소설가 나와 가까운 친구가
문인이라니 꿈 같고 참 좋구나~~
찬정이의 불씨가 따땃하게 잘 타고 있네...
글솜씨 좋은 금재가 잘 받쳐주고 있으니 금상첨화이고...
소설가, 수필가 멋진 금재 축하 추카해
좋아좋아.. 다른 친구들도 불쏘시개 조금씩 밀어 넣으면 좋을텐데...
이 곳의 듬직한 인옥, 현숙 잘 지내고 있지?
꾸준히 애쓰는 너희들이 있어 고맙구나...
찬정아 안녕?
반갑다.
항상 맛깔스러운 네글이 재밌구나
그리고 경상도 억양이 들리는듯하구
글잘쓰는 친구들덕에
이 홈피가 갑자기 환해진것 같아
자주 들어와 ~~~~~
찬정아... 방을 활짝 여니...
힘도 좋구나~~~~~^^
친구들이 대거 참석하네...
유경이 현숙이.미라. 인옥이. 금재~~~~
다 반갑다.....
서로 따뜻할 정도로 불을 지피면 참 좋겟구나~~~
나도 불쏘시개 하나 넣고 간다....
좀체로 안 어는 우리집 연못에 살어름이 끼었어.
찬바람이 가지를 흔들어도 매화의 꽃망울은 부풀고 ,
언땅을 비집고 수선화가 촉을 세운다.
(예전에 요런 글 썼으면 잡혀가서 치도곤을 오지게 당했것지.)
우리집 앞에 나즈막한 산 하나를 까뭉개고 있어.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온다나봐.
그 산에서 나온 흙으로 산아래 수선화밭을 덮고 있어.
좀 있으면 수선화가 노랗게 필텐데.
집채만한 덤프트럭이 계속 흙을 쏟아붓고 있으니
흙더미에 깔리는 수선화가 아까워 죽것다
단독주택에 사는 친구들 수선화 심고 싶으면 말씀하셔. 쪽지든지 문자든지.
?맛깔스럽게 글 잘 쓰는 찬정칭구야...반갑구먼...
너처럼 재미있는 친구들이 이 곳에 불을 확~~~땡겨주면 좋겠어...
요즈음 이 곳이 한산해서 서늘한 기분이 드는데, 딱히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쭈삣거리게 되거든.
네 말처럼 친구가 큰 재산인데, 재산관리 잘 하셩... 그 까짓 돈이 문제겠나?
서로 즐겁게 잘 놀아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