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 게시판담당 : 강인자
어제 사진찍으로 나갔더니 손끝이 아려 한참을 고생했더이다.
추운 날씨에 감기 무지하게 조심하셈.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시간들!!
이 번에 순진이랑 미얀마에 다녀왔어!
미얀마는 우리가 몰랐던 나라였잖니.
근데 가 보니 너무 좋고 순수한 나라라 한번 더 가볼려고
이번에는 시간을 갖고 천천히 볼려고,
사진 몇장 올릴게 감상해보시고,,,
미얀마는 경치가 얼마나 순한지 비오는날
가만히 바라보면 가슴이 저릴듯하다.
서양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발디딜 틈없이 북새통인데
풍경은 저멀리 고요히 마치 중세그림의 배경처럼 조용히 있다.
사진만 남는다더니
세월은 갔는데
명품 사진이 간세월을 보여주는구나
지난 1년은 나에게
다른 인생을 시작해야하는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2월에 많은 용들이
세상으로 나와서 각자의 길을 찾겠지
답이 무얼까?
순진이의 앞으로의 시간 또 우리들의 앞에 놓여진 시간!
정말 답이 무얼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
웃기는 얘기 하나
얼마전 좀 집에 일찍 들어온 날 오후 4시쯤
난 그 시간이면 우울해져 해가 뉘엿뉘엿 질 때
그 시간이 인생의 황혼과 같아서가 아니고 단지 밥하기 싫어서
그 얘기를 인원이하고 카톡을 했어.
근데 걔가 와인을 한 두잔 하래 그럼 술김에 밥한다고
바로 와인 마셨지 탄력받아 두잔하고 밥했다는 것 아냐.
나처럼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던 시금치도 데치고....
덕분에 남편이 간만에 성의가 가득한 밥상을 받았다는것 아니니...
2014년 끝자락에
앞서가는 멋진 친구들 덕분에
아쉬운 겨울의 작별 모습과 미얀마의 느림의 미학을 엿보게 되는구나.
아직 일을 놓지 못하는 바쁨 속에서도 막연한 불안함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알차게 열심인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본받으려 한다.
홈지기 순옥이가 얼마나 애쓰는지 알면서도 부지런하지 못해 미안하다.
카톡으로만 주고 받다가 홈페이지에 모처럼 들어오니 어색하기만하네.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고 카톡이나 홈페이지에서도 자주 만나자.
메모해둔 법정스님의 좋은 글 모음
- 무소유 -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 홀로 사는 즐거움 -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 버리고 떠나기 -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오두막 편지 -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 물소리 바람소리 -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활기 있는 것이다.
- 홀로 사는 즐거움 -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게 전체적으로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 산방한담 -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언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 홀로 사는 즐거움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 오두막 편지 -
가슴은 존재의 핵심이고 중심이다.
가스므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생명의 신비인 사람도, 다정한 눈빛도,
정겨운 음성도 가슴에서 싹이 튼다.
가슴은 이렇듯 생명의 중심이다.
- 산에 꽃이 피네 -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 산에는 꽃이 피네 -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순옥이 덕분에 친구들에게 인사하는구나.
또한 잠시나마 사진보며 일년을 돌아보았구.^^
고맙다.
벌써 한 해가 가고......
항상 즐겁고 행복한 소녀같은 친구들과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올 한해 잘 마무리하고
밝은 새해를 맞자~~
이 명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