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매력에 빠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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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상으로의 복귀.

 

내 차에 앉아 시동을 걸자, 넣어두었던 CD에서

가을이면 늘 듣곤 하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가 흐른다.

변함없는 일상으로의 복귀에

갑자기 모든 것에 정상을 찾는다.

자주 다니는 길에 보이는 단풍이 든 우람한 가로수들.

비록 곱게 물이 든 건 아닐지라도

이제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돌아온 나의 일상 또한 중요하고, 감사하다.

 

 

나의 이번 여행,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은 가기 전부터

편안하게 한가하게가 주제인 릴렉스였다.

생각 했던 대로 아주 편안하게 한 여행이어서

순간순간 감사하며 행복해 해서

위에 계신 그 분도 우리를 보며 기뻐하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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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놀룰루에 동생이 살고 있어서 5년 쯤 전에 다녀온 일이 있다.

물론 그때도 이름난 관광코스는 다 돌았는데

이 번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는 이유를 알게 된 것 같다.

 

년 중 따뜻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고온다습한 곳이어서

산과 들의 초록색이 참으로 산듯하고 싱싱해 보인다.

주름 잡혀 흘러내리는 듯한, 산의 모습 또한 특이하다.

에메랄드빛 남빛 쪽빛 북청의 신비하게 아름다운 바다색깔....

바람에 흔들리며 서있는 팜트리도

이곳 남가주의 것과는 좀 다르게 키가 더 크고 잘 생겼다.

 

새벽이나 한밤중이나 와이키키 해변에는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한밤중까지 술렁이는 즐거운 소리가 들리는 듯한 밤거리를 걸어 본 것은

나의 일상에서는 경험해보기 쉽지 않은 일들이었다.

비치 카페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친구들과 앉아 얘기 나누었고

일출을 본다고 몇 번이나 새벽에 해변으로 나가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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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에 등대를 찾아 올라가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길의 아름다움과

내려올 때 본 일몰의 바다는 이제 내 안에 그리움으로 남았다.


비가 조금 내린 후, 다이아몬드 헤드 등산 길.

많은 사람들과 일렬로 줄서서 올라가서 정상에서 본 바다.

그리고 시내 빌딩 위에 걸린 무지개와

그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등대는 가슴을 뛰게 했다..

      

아들네도 해마다 하와이로 간다.

이제 숫제 Time Share 리조트 콘도까지 마련해 놓고 말이다.

친한 권사님도 딸들과 한 해 두 번씩 가는데

뉴저지에 사는 그 분의 딸들은, 뉴확 공항에서 호노룰루까지

비행기로 11시간 날라 가야 한다.


이번에 함께한 친구 둘이 뉴저지에서 왔는데

11시간이나 비행을 했다고 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그렇게 먼 거리를 멀다 않고 자주 휴가로 가는

하와이의 매력을 이제야 알 것 같고,

기회가 주어지면 나 또한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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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는 알라모아 팍에서의 서정.

몇 십 년 만에 해 본 바다 수영과 스노콜링.

전부터 보고 싶었던  바다 밑의 세계는

색색의 물고기들이 자유로이 유영하고 있었다.

초록색 몸에 빨강 테두리를 한 것, 하늘 색에 분홍 띠를 두른 것,

귤색의 통통한 물고기, 보라색 줄무늬 를 한 것, 등...

과히 환상의 물 속 세계였다.

    

 

하얀 백사장과 나무숲이 있는

동쪽의 Kailua(카일루아) 한적한 해변에서의

반나절도 잊을 수가 없다.

 

풍부한 먹거리들도....

대상포진을 일주일 앓고, 어렵게 뉴저지에서 온 내 친구는

신선한 파인애플 쥬스가 자기를 살렸다고 한다.

호텔에서의 첫날 아침 식사에 쥬스를 다섯 잔 마셨다고....

나도 석 잔 마셨다.

다음 날 부턴 한 잔 마셨지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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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uma Bay(하나우마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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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를 드라이브 하다 들린 어느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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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lua(카일루아)해변...오바마 대통령이 좋아는 곳이라 한다.

하얀 백사장은 아주 보드라웠고, 수영하며 한 나절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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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모아나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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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아니 리조트 호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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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Harbor 아리조나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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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명단을 보고 있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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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WAIIAN WEDDING SONG-ANDY WILLI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