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글 수 1,079
2014.10.09 21:05:40 (*.250.134.47)
신예작가의 단편모음집 [폴링인폴 Falling in Paul]의 작가는 백수린(실명)이다.
백수린은 나와 한 교회에서 자란 동생뻘 <연대 사학과 백영서 교수, 제고16회?>네 맏이이다.
작가의 부모는 이러다간... 백수린 부모로 알려지는 여생을 살거 같다고 즐거워 하는데.... 젊은이들의 소설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실은 백교수는 <창작과 비평>의 기둥이기도 하고 엄마 권태선은 한겨례 편집장을 거쳐 퇴근 정년하고
지금은 허핑톤 코리아 인터넷신문의 대표) 비평가들은 수린이를 큰 재목으로 보네요! (어젯밤 일독 마침)
2014.10.10 00:42:32 (*.93.114.226)
수린이가 벌써 그렇게 컸군요.
어릴적 보고 못 봤어요.
사진 보고 싶네요.
반가운 소식 감사 드립니다.
영서오빠가 문인이시더니 ㅡㅡㅡ
정말 기뻐요.
신예다운 패기와 활력의 소산을 담은 백수린의 소설을 만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백수린의 소설집 『폴링 인 폴』. 2010년 가을 《자음과모음》에 발표한 작품 《유령이 출몰할 때》와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거짓말 연습》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소설집이다. 소설에 대한 믿음과 열정으로 쓰여진 아홉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계에 놓인 이름 없는 존재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존재에 제 이름을 찾아주며 인간에 대해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의 소설적 출발점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두 작품 《유령이 출몰할 때》와 《거짓말 연습》에서 소통의 가능성과 그것에의 의지를 근본적으로 묻고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단어가 뒤바뀌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통해 저자의 섬세한 언어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감자의 실종》, 일인 시위를 벌이는 여자의 곁을 지나쳐버린 후 말을 잃어버리게 된 남편과 그를 지켜보는 아내의 모습을 그린 《꽃 피는 밤이 오면》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감자의 실종 ‥‥‥‥‥‥‥‥‥‥‥ 현대문학, 2011 4월
자전거 도둑 ‥‥‥‥‥‥‥‥‥‥‥ 문장 웹진, 2011 8월
폴링 인 폴 ‥‥‥‥‥‥‥‥‥‥‥ 창작과비평, 2011 겨울
부드럽고 그윽하게 그이가 웃음짓네 ‥‥‥‥‥‥ 문학들, 2012 여름
밤의 수족관 ‥‥‥‥‥‥‥‥‥‥‥ 문학동네, 2011 겨울
까마귀들이 있는 나무 ‥‥‥‥‥‥‥‥‥‥‥ 21세기문학, 2013 겨울
거짓말 연습 ‥‥‥‥‥‥‥‥‥‥‥ 2011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유령이 출몰할 때 ‥‥‥‥‥‥‥‥‥‥‥ 자음과모음, 2010 가을(발표 당시 제목은 ‘그곳에 유령이 출몰했다’)
꽃 피는 밤이 오면 ‥‥‥‥‥‥‥‥‥‥‥ 문장 웹진, 2013 6월
출판사 서평
2011년 경향신문에 단편소설 「거짓말 연습」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백수린의 첫번째 소설집. "호흡을 잃지 않고 안정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 저력이 돋보였다. 소통부재의 현실에 대한 질문이라고 할, 자못 의미심장한 주제를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지 삼 년 만이다. 서사에 대한 열정으로 써내려간 아홉 편의 이야기들은 언어를 잃어버리거나 기억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소통 가능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윤식, “물건 되겠다 싶데”
백수린 첫 소설집 『폴링 인 폴』 출간되다
“작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백수린이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발표한 단편 「폴링 인 폴」을 읽었어요. 물건 되겠다 싶데. 서른 조금 넘은 여자가 주인공인데, 외국인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이야. 미국 교포 2세 청년이 그 제자인데, 이 여자가 그 청년의 서툰 한국어 발음이 충청도식이라는 걸 대번에 알아차리지……”(최재봉 기자의 그 작가, 그 공간 ⑧김윤식의 ‘책의 나라’, 한겨레 2012년 1월 13일)
작가의 창작 공간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인터뷰에 우연히 등장한 한 신인 소설가의 이름 ‘백수린’. 매 계절마다 발표되는 소설들을 빠짐없이 따라 읽으며 꾸준히 월평을 발표해온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이 신인 소설가를 문예지를 통해 다시 한번 언급하게 된다.
“다음 장면이 설사 사실이든 아니든 적어도 방법론상 아름답지 않다면 이는 거짓말. 흡사 ‘물!’이라는 말(세계)을 처음 깨친 헬렌 켈러의 체험에 방불한 것이니까. (……) 비평적 포인트. 다국적 시대의 삶이라면 소설은 이를 선취해야 하는 법. 어학 연수차 파리에 간 이야기인, 이 작가의 신춘문예 당선작 역시 ‘소통’의 문제였던 것.”(『문학사상』 2012년 1월)
한국 현대문학사와 함께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비평가로부터 이와 같은 찬사를 받았을 당시, 백수린은 2011년 경향신문에 단편소설 「거짓말 연습」이 당선되어 등단한 지 겨우 일 년밖에 되지 않은 신인 소설가였다. 그녀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소통이 부재하는 현실이라는 의미심장한 주제를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일의 어려움이 무색하도록, 신인답지 않게 시종 일관된 호흡을 유지하며 안정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가로서의 그 첫 출발을 알렸다. 대개 신인의 등장은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들의 벅찬 마음으로 인해 다소...(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