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갔다 
 
경사가 제법 높은 산길을 3km나 올라가야한다 
두번째 등성이를 돌자 후회가 되고 더 이상 못간다고 할뻔 했을때 
한무리의 여자들이 내려온다 
얼마나 더 가야 하나 물었더니 이제 반이란다 
그러나 꼭 올라가라구 안보면 후회 한단구 한다 
올라가며 사실 자작나무는 실컷 보아서 그리 대단한거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올라온게 아까워 다 올라갔다 
 
발밑에 펼쳐진 자작무숲~ 
그것은 그저 바라다만 보는 숲이 아니고 
들어가 안겨야하는 숲이다 
안겨서 눈을감고 그 사이를 부는 바람소리를 들어야 한다 
감동이 밀려온다 
 
피아시라는 식당에서 민물 매운탕을 먹고 
양구 박수근 미술관을 갔다 
 입구부터 소박하고 건물은 나즈막하며 작가가 추구하던  
대단하지 않은 삶의 진실을 나타내는것 같다 
 
이십대 피끓던 청춘의 3년을 양구에서 군생활을 하며 탈영을 꿈꿨던 유모씨의 
 추억여행으로  
펀치볼이라는 거대한 구릉모양의 마을을 보고 을지 전망대를 올라가려했으나 3시30분까지 허가를 얻어야 들어갈수 있다하여 우리의 여행은 거기서 stop!!! 
강원도의 청정한 기운으로 충전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