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여행을 떠나라 / 이재남
분주하고 복잡한 일상을 접어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짐은 가볍게 마음은 편하게
훌쩍 여행을 떠나라.
푸른 하늘을 마음껏 바라보고
드넓은 바다를 만나
파도 밀려오는 소리를 듣고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밤하늘을
바라 보아라.
두 눈이 맑아지고
가슴이 탁 터지도록
시원한 공기를 폐 속 깊숙이
받아 들여라.
삶의 짜증과 피로의 찌꺼기가
다 사라지도록
살아 숨 쉬는 자연에
몸과 마음을 던져버려라.
잠시 쉰다고
삶이 정리 되거나
잘못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행은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활력을 주고 넉넉함을 가져다준다.
여행을 떠나라
이유와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떠나라
돌아온 후에 알 것이다.
여행을 얼마나 잘 떠났다고
얼마나 잘 갔다 왔는지를 알 것이다.
멀리 떠나면 떠날수록
낯선 곳을 만나면 만날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집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해져
돌아가고 싶어진다.
여행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추억 속에 남겨 놓을 수 있는
삶 속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값있는 순간이다.
여행은 보람과 후회를
한꺼번에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삶에 폭을 넓혀주고
인생의 가치를 더 높혀 준다.
여행을 떠나라
여러 가지 핑게와 이유를 대지마라
떠나고 싶으면 무조건 떠나라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삶이 그 만큼 풍요로워 질 것이다.
2014_09_26 Vogel in Slovenia
슬로베니아 국립공원 '트리글라브'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구름위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전경
알프스의 설경이 펼쳐지는 대자연...
동문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9월 21일 부터 28일까지 발칸몇나라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만난 미국에 거주하시는 칠순이 넘으신 이재남님의 시를 읽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40여년간을 여행을 즐기시는 분의 글입니다.
동문여러분과 감동을 나누고 싶어 옮겨왔습니다.
아름다운 10월의 첫날입니다.
건강히 지내십시요.
오스트리아 비인에서
김옥인 올림
오스트리아 옥인~!
어쩜 그 누가 내맘을 그대로 써 놓으셨는지....
여행은,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맛난 것.
여행은 ,
나의 삶의 치료제.
여행은,
지치도록 헤매어도 신기하고 좋은것.
일상에 들어와 지내면서 신기루같이
늘 내머리와 가슴에 이곳저곳의 모습들이
아지랑이 같이 문득문득 피어오르니.....!
옥인~!
아리삼삼 실눈을 뜨고 그것들을 생각하며
난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려하네.
순호 선배님!
그렇잖아도 이글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선배님이 떠 올랐어요.
금년에는 언니께서 장기 여행을 많이 하셨지요?
언니의 여행기는 얼마나 매력이 있는지 읽는이로 하여금 그곳에 같이 있게해요
이제 또 하와이로 가시는데,
준비하시면서 행복하시며
내내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래요.
떠나고 싶으면 무조건 떠나라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삶이 그 만큼 풍요로워 질 것이다
이 말에 공감이 가네~~
여행~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단어~
옥인이와 순호언니~~반가워요~*^^*
오늘도 어느 곳에 있든지
여행하는 마음으로
즐거이 지내시기를~~*^^*
유순애 선배님,
이글을 2013년 8월에 적으신 거에요.
그분이 꾸밈없이 적은 글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제가 여고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여쭈었더니 허락하시더군요.
선배님!
정말 홀가분하게 떠날 수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나날을 맞이하세요
여행에서 돌아온 후
그 곳의 추억을 지니며
한 동안 그 곳에 있는 느낌이 들지요.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지금 이곳 비인은 가을비가 내리며 쌀쌀한 날씨인데.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에 위치한 두브로브닉은 빛나는 태양아래 남국의 모습이었습니다.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 호텔에서 보이는 바다입니다.
휴양하는 장기 투숙객들은 수영을 하더군요.
구시가지 성벽을 돌면서 보이는 정경들입니다.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는 바다가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바다를 보면 가슴이 확 열립니다.
유람선을 타고 두브로브니크성을 떠나 바다를 돌아보았습니다.
깊은 바다가운데로 배가 달려갑니다.
성이 점점 작아 보입니다.
이웃 섬들도 지납니다.
동굴도 지납니다.
작은 전세배를 같이 탄 부부입니다.
승객이 총 5명이었습니다.
크로아티아기를 찍으면서 같이 잡아보았어요.
저 보다 감정표현이 묵묵하지요? ㅎㅎ
성이 점점 가까워 집니다.
드디어 다시 항구에 도착합니다.
시원한 바다바람을 쐬고 잘 돌아 왔어요.
한동안은 바닷바람을 덜 그리워 할것 같아요 ^^
두브로브닠에서 몇년전 5월,
윗사진에서 나온 같은 곳에서 찍은 모습이에요.
저는 이때보다 살이 찌고 나이도 들어 좀 변했지만 항구는 여전하지요?
높은 언덕위에서 아래 성이 이렇게 보인답니다.
이때는 유고 내전으로 손상입은 케이블카가 복원 안되어
대절 택시로 언덕위로 올라 갔었는데,
지금은 복원되어 케이블카로 올라갑니다.
불과 몇년 안되는 세월인데도 역시 여러변화를 보면서
갈 때마다 만감이 교차됩니다.
복원된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파란바다와 빨간지붕의 대조됨을 보면서 올라갑니다
케이블카줄이 보여서 전체의 모습에 약간 방해가 되는 듯 했지만
손쉽게 오른다는 편리함을 생각하면 ...
올라가면서 케이블카 안에서 보이는 정상의 십자가 ..
정상에는 민속옷을 입은 기념품파는 사람도 있고..
정상에 내려 여러방향으로 조망합니다.
조오기 보이는 곳이 이웃나라 몬테네그로입니다.
25분이면 국경에 도착합니다.
성벽으로 둘러싼 두브로브닉 고성안이 가깝고 세세히 보입니다.
고성바깥의 모습...
해변가 모습도...
아름다운 금발의 현지 가이드 앤과 더불어
케이블카 휴게소에서 조망하며 지난 역사와 더불어 요즘의 양상을 들으며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 얘기도 해주며 담소합니다.
이렇게 현지인과 타국에서 온 이방인이
가끔씩 만나면서도 정이 들어갑니다.
두브로브니크 성은 바다의 암석을 이용해 만들었던 성입니다.
성주위가 바다로 이루어 졌던 곳중에 육지로 메꾸어 논 길을 차량이 다니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탄후 내려와 이길을 걸어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성안의 중앙로입니다.
종각위에 새들이 이날따라 많이 날르더군요.
성당위의 조각들이 살아 있는 듯합니다.
하루 저녁은
성밖에 있는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성곽과 바다가 잘 보이는 조망좋은 곳에 교황님께서 다녀가신 "나우티카" 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음식도 맛이 좋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석양이 노을지고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또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석별의 정으로 받은 장미꽃을 들고 기념해봅니다.
해가 떨어지는 순간을 조용히 맞으려고 서둘러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중의 저녁은 집에서 지낼때와 사뭇 다릅니다.
특히나 다음날 계속 어디론가 떠나야 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저녁에 대한 시 몇편을 옮깁니다.
저녁때
긴 치맛자락을 끌고
해가 산을 넘어갈 때
바람은 쉬고
호수는 잠들고
나무들 나란히 서서
가는 해를 전송할 때
이런 때가 저녁때랍니다
이런 때가 저녁때랍니다
(피천득·시인, 1910-2007)
저녁 어스름
어두워져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어두워져야 눈 뜨는 것들이 있다
어두워져야 자라는 것들이 있다
어두워져야만 꽃피는 것들이 있다
어두워져야만 빛나는 것들이 있다
아아, 어두워져서야 그리운 것들이 있다
(김길종·시인, 전남 여수 출생)
현대의 우리는 그리움을 잊어가고 있슴니다.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든 것들이 신속히 연결되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그러나 여행중에는 모든것을 잠그고 어두움속에서 그리워 할수있습니다.
" 아아, 어두워져서야 그리운 것들이 있다."... 라는
싯귀가 오늘 이밤에 가슴을 울립니다.
여행
여행이란 늘 외부에서 일어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시공의 특정한 곳을 향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여행이란
공중에 원을 그리며 나는 새들이나
단숨에 땅을 몇 마일씩 삼켜버리는
비행기의 그림자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인장 사이 마른 샘터에서 목을 축이려고
괴롭게 괴롭게 앞으로 나아가는
썩어가는 뱀의 그런 전진은 보지 못한다.
여행은 종종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
우리의 궁극적 여행은
우리 내부의 공간 깊숙이로 향해 가는 것.
우리의 말이 그 궁극적 무의미 속으로 가고
백조가 그 마지막 황홀 속에 부리를 묻듯.
(고창수·영상작가 시인)
Maurice Gendron - Small pieces for Cello
The painting is "Sun setting over a lake" by William Turner.
Handel - Serse (Ombra mai fu)(arr.Gendron)
Popper - S?r?nade 5:04
Dvorak - Humoresque 8:35
Chopin - Introduction et polonaise brillante 12:14
Schumann - Traumere 20:05
Rimsky-Korsakov - Flight of the Bumble-Bee 23:22
Saint Saens - Le Cygne 24:32
Moszkowski - Guitare (arr.Gendron) 27:42
Fitzenhagen - Moto Perpetuo (arr.Gendron) 30:50
Granados - Andaluza 33:48
Kreisler - Liebeslied 38:03
Messiaen - Quatour pour la fin du temps - Louange ? l'?t?rnit? de Jesu 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