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둘째날 ,,Rosalie lake에서 Thousand island lake까지 12km

트래킹을 간다니까  친구가 하는 말.....

"돈 들여가며  다리 혹사 시킬 일 있냐?  관절 다 절단난다!"!!!!..... 아마 오래 걷는 다니까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일께다
옆에 있는 친구도 한마디 한다
"돈과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갈 수도 없단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 아닐까?.......어느 부부는 집 팔아  세계여행 다닌 다는 소리도 들었다

"우리 사회는 낙관론 자와 비관론 자가 모두 필요하다
낙관론 자는 비행기를 만들고 비관론 자는 낙하산을 만들테니"  버나드 쇼의 명언이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호수가 더 없이 평화롭다

물이 어찌나 맑고 투명한지 속이 다 들여다 보이네....헤엄치며 노는 송어도 보이고 ... 허가 받으면 낚시로 잡을 수도 있단다
 

아침으로 누룽지 끓여먹고 길 떠날 준비하는 일행.....사진 찍느라 분주하네 

대체로 미국인 트래커들은 체격도 크고 씩씩하며 매우 친절하다....... 서로 정보도 교환하며 안부를 주고 받는다 

가족 끼리 함께하기도 하며..... 연인 ,친구, 혼자 걷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 거룩한 산. 난 이보다 매혹적인 산을 알지 못한다.
이처럼 넉넉하고 친절하고 부드럽고 감격적인 산은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시에라의 부름에 응하지 않는 것이 이상 할 뿐이다.   "존 뮤어"

지구촌 이란 말이 실감난다

어디를 가든 한국 사람을 만나니, 그것도 많이........ 이런 골짜기에서.....

이 부부는 워싱톤 (?)에서 왔다는데 우릴 보고 반가와서 자기의 목격담을 들려 주는데,,, 

야영지에서 소시지를 구워 먹고 있는데 곰이 냄새를 맡고 어슬렁 거리며 오기에

화들짝 놀라 소리를 냅다 질렀더니 곰도 놀라 도망 가더란다

한다는 소리가 아쉽다네 "사진 이라도 찍어둘껄" 그랬다나?....ㅎㅎ

맨발의 이청년!!!!!

변변한 장비도 없이 JMT완주에 나섰단다

발에서 피까지 나가며, 고행하듯 걷는 이 젊은이는 이 길에서 무엇을 얻고자 함일까? 그저 놀라울 뿐이다

묵직한 배낭 하나씩 짊어진 채,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은,
어쩌면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 ,,"등짐이 무거우면 걷기도 힘들겠지?"

 JMT걷다가 실종된 이도 있는듯하네 ㅠㅠ

이미 고도가 3000m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가넷호수 에서 바라본 배너피크

존 뮤어 트레일은 상상보다 놀라웠고 부러웠다
할수 있다면 한 귀퉁이 떼어 고국의 산하에 두고 오래도록 감상하고 싶구만.....

드디어 도착한 Thousand lsland lake

오늘은 이곳에서 야영할 예정입니다

호숫가 옆에 camp site를 꾸리고 있는 친구분

나도 옆에서 땅을 고르고,,,,, 

그러나 아쉽게도 텐트를 통채로 들고 윗동네로 이사할수 밖에 없었답니다

생각해보니 물가에 텐트설치는 규정 위반이기 때문이다   최소  100ft는 떨어져야한다

석양에 물든 Thousand island lake

만년설(?)을 이고 있는 모습이 마냥 신비롭다

밤하늘에 보이는 무수한 별들.....어찌나 큰지 눈깔사탕 만 하더라.....고도가 높아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