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http://news.donga.com/3/all/20140802/65551742/1
1)
오늘 동아일보 조간 17면 <책의 향기> 코너에는 여러번 결혼하고 마누라들을 모두 불행하게 만든 무책임한 바람둥이
나쁜 남자 <헤르만 헤세>를 소개한 책 <헤르만 헤세의 사랑>을 소개하는 서평이 올라, 읽고는 정말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윤동주에 버금갈 정도로 유려한 감성으로
우리 마음에 자리하고 있는 그가 아닌가!
유명세로 여성들의 몸과 마음을 손쉽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헤세는
<여성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에 너무도 유아적으로 치졸하다.
前부인마다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쌍한 지경이 되었다니, ㅉㅉ 이런 사람들이 있다.......
사회의 유명세와 반하여 본인의 속사람은 너무나 치졸한 그릇.
난 앞으로 좀더 냉철한 시각으로 헤세의 글을 다시 살펴보려한다.
2)
서평은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도 권력이 존재한다>라고 시작하고 있다!
언제 한국의 여편들이 권력이 아니 인권이 있었던가 (=21세기에는 있지만)
우리는 인간이 도저히 참지 못할 것을 참으며 인내하여 종갓집 광의 열쇠를 차지했고, 사랑방의 시앗도 참아내지 않았던가.
품는 자가 이긴다.
끝내 참고 병들지 않아야 승리한다.
바젤.... 베른.... 이런 곳 얘기가 많이 나오더군
서평을 쓰신 분은 이 책을 본 독자들은 <모 아니면 도>의 마음을 헷세에게 품을 것이다..... 했는데
나쁜 남자 헤세에게 또다른 매력을 느끼거나 / 안티팬이 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그런데 좀더 지리적으로 밀착된 곳에서 헤세를 마음으로 연구한 희자가 증언을 해주니 난 정말 행운아다.
희자 글을 읽고 느껴진 것은............ 동양의 <엄마같은 아내>가 헤세에게 필요했던건 아닐까.... 하는
아니, 저토록 여러차례으 마누라 복이 그토록없다는건 본인에게도 문제가 확실히 있어
(참고 이 책의 서평은 토요일자 중앙일보에도 나왔음)
http://joongang.joins.com/article/761/15430761.html?ctg=
http://joongang.joins.com/article/803/15426803.html?ctg=
피카소가 이미 유명했을때
파리의 백화점에서 우연히 한 여인을 만났지
스위스 여인 인데 젊고 피카소가 원하는 얼굴을 가졌나봐 (남성적 윤곽의 얼굴)
당신을 내 모델로 쓰고 싶다고 대짜고짜 물었대.
유명한 피카소지만 알지도 뭇하는 여인보고 덜컥 모델로 해 달라는데.....
후에 그 모델로 그린 그림으로 더욱 유명해 졌었어
피카소가 얼마나 여자가 많았는지 몰라
그 사연이야 어떻던 세계모두가 그 예술을 칭송하고 사랑하지 않니?
혜세는 감성이 어려서 부터 아주 예민해서 그 어머니가 아직 어린 헤세 때문에 걱정하며 쓴 편지가 얼마전 소개되어 읽었었어
헷세가 가장 싫어하는것은 사랑의 이름으로 자신을 묶는것인것 같아
어느날 갑자기 떠나고 싶을때 문득 떠날수 있는 자유를 원한것 같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러면서도 자식을 사랑햇던 헷세의 마음은 싯타르타 에 잘 표현되어 있어
나는 싯타르타 의 마음을(헷세의 마음) 헤아려 읽으면서 많이 눈물이 났었지. 부모심정이 너무 이해가 되어서
헷세는 인도를 그리워했지만 결국 인도여행은 해보지 못한걸로 기억해
지와 사랑에서 지는 헷세가 사랑하는 지적 인물 그 아버지가 모델이라고 하고
사랑은 헷세가 꿈꾸는 육체적인 사랑, 그러나 허무한 그 사랑이 예술로 승화하는거 라고 해
지와 사랑은 두사람이 아니고 영적과 육체적인 인간의 두 모습을 그린거라고 생각해
나는 헷세의 사진을 보며 안경뒤에 빛나는 찬란한 그의 영혼을 보는것 같았지만
남성으로 사랑하기엔 너무 냉정한 그의 눈빛이 아주 거북스럽더라
감성이 아주 예민하고 생각이 칼날같은 헷세가
자기의 명성에 눈이 멀어 사랑한다고 고백해 오는 여자가 얼마나 경멸스러웠을까.....
데미안을 독일어로 다시 읽었어
문득 느끼는 것은 헷세는 혹시 여성보다 남성을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느 생각도 들더군
유리알 유희 는 인물들이 다 남자야
완전히 남성만의 지적인 세계인데 주인공을 자살시키는 것은 아마도 헷세가 괴로워서 자살기도를 한 경험때문일까?
헷세는 선교사 가족 영향으로 동양문화가 무척 관심이 깊었다.
인도 문화외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았어
주역 에 대해서 많이 알았고 (주역을 독어로 번역한 사람이 중국에서 선교사로 지냇던 먼 친척이었다고 함)
유리알 유희 중 주역에 관한 글도 있어
내가 한번 몬타니올라 (헷세가 살던 스위스 남쪽 테신지방, 이태리어 사용함) 헷세 박물관에 갔더니
헷세가 쓰던 물건중 화투 가 책상에 있었어...
몬타니올라 에서 살았었고 헷세의 묘지도 몬타니올라에 있어.
중앙일보 서평을 읽었어
보기 나름인것 같다.
반려자 3 여자가 다 금세기 초 아직 여권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자유분방했고 그당시 직업을 갖는것도 힘들던 시대의
지적인 여성들이 었는데 헷서는 이 지적인면에 더욱 매력을 느낀게 보인다. (데미안의 어머니 같은)
내가 알기로는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결혼도 한것 같다.
이런 성격이 강한, 초현대적인 모던한 여성임 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 지낸것이 참 아쉽다.
어제밤 MBN에서는 최불암 부부가 <문숙>을 대담했어. (삼포로 가는 길...)
이만희 감독의 두번째 부인이었던 그녀!
어린 나이에 첫눈에 이만희 감독에게 반한 과정도 이제는 거침없이 표현하고..... 이만희 감독의 따님인 이혜영이 <언니>라고 부르며
지냈던 얘기. 이만희 감독 병사 후 쫓기듯 미국행, 즉시 결혼하여 15년 행복하게 살다가 요가와 명상 등에서 구원을 얻은 얘기.
문숙은 한국의 오드리 헵번이더라.
한국인이 그렇게 생길 수 있다는 것 ..... 60대에 빛을 발하는 미모!
?헤르만 헷세는 내가 사는 바젤과 깊은 관계가 있어요.
자주 헤세에 대한 기사도 자주 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관심이 있었어요
어린유아시절을 바젤에서 지냈고
고등학교 퇴학후 바젤서점에서 책 배달원으로 일햇고
나이어린 둘째(?) 부인과 결혼한 것도 바젤이고
두번째 결혼후 신혼시절을 보낸것도 바젤...
스위스 남쭉 테신에서 글쓰고 지내면서 왔다갔다 왕래한 것도 바젤이었고......
나는 헤르만 헷세의 글을 참 좋아 했는데 그는 감성이 매우 예민했기에
가족생활의 책임감과 임무와 정신병 부인과의 생활이 좀 힘들었을수도 있었겠다
이건 보통사람도 참 힘들었을 것
첫번째 부인의 정신질환은 헤세때문이 아니고 유전적 질환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두번째 부인은 본인이 성악가수가 되려고 그당시 아내로써 남편내조 가 당연한 시대임에도
혼자 따로 바젤에서 지냈고 부유한집 딸이어서 남편의 경제적 도움이 필요하지 않기도 했다.
헤세 역시 젊은 부인이 원하는대로 자유를 주었지만 떨어져 살면서 열정이 식어진건 당연했다.
헤세가 임종시 마지막 부인을 포함한 가족 전부를 거절하고 오직 목사와만 이별을 나눈것도 유명한 얘기다.
헷세가 테신(스위스 남쪽 이태리어 지방) 에서 쓴 수많은 수필을 읽으면서
그가 허의 허식을 아주 멸시했고
노벨상 수상후 끊임없이 찾아오는 방문객을 무척이나 싫어한것
노년에 수채화 그림에 열중해 있을때 누가 찾아오면 반갑다기 보다 화가 나게 한것
늙어 가면서 병때문에 허약해 지는 몸에서 느끼는 아픔에 대해
정원에서 일하면서 썩어가는 낙엽과 흙과 그 흙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생에 대해 등등
순애야,
헷세의 글은 헷세의 영에서 생겨난 글이야
헷세만이 알거야
헷세가 유명했기에 지금 그런글을 헷세에 대해 쓰는사람과
헷세의 유명세에 무조건 몸과 마음이 달아왔던 여자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