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글을 무겁게 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보니
제목부터 용처럼~ ^^
카톡방에서 김은희선배님께서 오이지며 각종 음식저장에 대한 정보를 올리시고
다른 분들의 정보에 나도 한번 오이지 담궈봐?
솔직히 컴퓨터는 자신이 쬐끔 있지만
요리엔 머리가 안 돌아가고 손맛도 없고
친정엄마 살아생전엔 살림을 모두 해주셨고
또한 필요할 때 마트가면 죄다 해결되니 노력을 안했던 것도 고백하네.
갑자기 1년 사이에 장모와 시어머가 되고보니
부끄럽고 챙피한 마음이 생김을 어쩔 수 없고
나같은 사람을 장모와 시어머니로 두게된 아해들에게 미안해
틈 나는대로 내가 갸들을 위해 해줄게 뭐가 있을까 나름 정보를 얻고 있는중이다.
일찌기 정읍땅이 물 좋고 공기 좋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말 그대로 토지와 물이 좋은지
딸때미 시댁이 있는 정읍 사돈댁에서 고맙게도 복분자주를 자주 보내주시는지라
내 몸이 고단하고 피곤할 때 한잔 음용하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무척 개운했다.
어디 복분자주만 받았던가?
젓갈로만 담근 전라도 김치를 보내주어 수원사는 아들네만 쪼금? ㅎ 나눠주고
김치찌개 해먹는데 그 맛이 칼칼하니 두부만 넣고 끓여도 어쩜 그리 내 입에 맛는지.^^
이번에는 안사돈이 딸을 통해 아예 복분자를 보내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복분자 액기스를 만들게 되었는데
매실액기스 만드는 원리와 다를바 없어 이리저리 만들어 보관후
며칠 후에 보니 색깔이 너무 고왔다.흐뭇하기 짝이 없어 이리 올려 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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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액은 작년에 태어나 처음으로 해보았으므로
올해는 두번 째.
어제 매실이 도착해 만들어 놓고두 통을 나란히 놓으니 이리 뿌듯할 수가.
큰 아들이 매실액 희석해 마시는 것을 좋아해 그 핑계로 또 만든 것이다.좋아하는 것을 예전엔 안해주고 요리빵점 옴마를 만나 불쌍한 아들이여.
이제부턴 내 열심히 해주리라. ^^
짝꿍이나 어서 만들어 장가를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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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글을 올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왜냐하면 음식? 요리? 살림? ㅋ
잘 하지도 못하거니와 챙피?한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카톡방에서 김은희선배님의 살림솜씨에 자극을 받아 반성하던차
요즘 여기저기 오이지만들기가 광풍을 넘어 용오름으로 승천하니
내용 중엔 태어나 처음으로 해본다는 글들이 솔솔치 않더라.
오홍~ 오예~ !!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하는 형체모를 안도감은 무엇이더뇨?
그리하여 용기를 얻어 오이 50개를 마트에서 사다가
혹시 실패할 경우를 염려해 20개는 오이소배기 김치를 담구고
나머지로 오이지 만들기에 도전했다.
10: 1을 암기암기하며 이리저리 물과 소금을 용량재느라 그릇이 닳을 지경.
소금물을 끓여 부어라, 며칠 후 또 끓여 식혀 부어라
두번 째부턴 끓여 그대로 부으라는 것인지 식혀 부으라는 것인지를 또 잊어버려
스마트 폰으로 들여다 보기를 수차례.
오이가 뜨면 안된다하여 누름틀 통에 꾹꾹 눌러두었던 것을 오늘 아침 냉장고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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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를 꺼내 먹어보니 많이 짜지도 않고 아삭하여으흠.... 이 맛인거야. 성공인가보네.
성공한 오이지를 샤각샤각 썰고
송송송송 파 썰어 넣고
고추가루 솔솔솔솔 뿌린 뒤 얼음한개 둥둥 띄워놓고 보니이리 대견할 수가.
히야
전영희 정말 용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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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선배님이 칭찬해 주실 줄 알았어요. 흐뭇.
저는요, 컴 이외엔 죄다 허당이예요 .
고추장과 된장은 친정엄마가 만드실 때 도와는 드렸는데
돌아가신 후 혼자 하려니 너무 힘들고 어렵고 해서
그냥 사다 먹어요.
제가 홈피 처음 만들 때 요리게시판을 만들어
제 친구 이성옥에게 부탁해 그 친구가 각종 쉬운 살림과 요리정보를 올려주었었지요.
그 때 많이 따라했었어요.
그 뒤를 이어 봄날에서 살림정보를 얻곤합니다.
요리게시판에 모아두면 정말 좋은 정보게시판이 될 터인데 아쉬워요
봄날 댓글에서 찾으려면 눈이 팽팽 돌아요 . ㅋ
전영아!!
아주 대단한 발전을 하고 있나 보구나
역시 시어머니 장모 노릇은 어려운가보네
아들 좋아하는 매실 엑기스 담아놓고 뿌듯해 하는
니 모습이 우습기도하고 구엽기도 하구나
자주 요리 하는거 올려다오~~
나도 배워가게^^
너는 아들 딸이 결혼 하는것도
다 지들이 알아서 하고~
시어머니와 장모님도 잘 만나고~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부러운 마음 뿐이구나~~^^
동기들 밴드방에는 살림고수들이 그득하여 명함도 못 내밀고
김혜숙회장같은 살림대가들이 보면 웃겠지만
나에게는 대견한 일이라 만 천하에 나의 치부를 공개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