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

그들의 기력이 쇠잔하였으니 그들의 손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들은 곧 궁핍과 기근으로 인하여 파리하며 캄캄하고 메마른 땅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짠 나물을 꺾으며 대싸리뿌리로 먹을 거리를 삼느니라

무리가 그들에게 소리를 지름으로 도둑 같이 사람들가운데서 쫒겨나서

침침한 골짜기와 흙 구덩이와 바위 굴에서 살며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부르짖으며 가시나무 아래에 모여 있느니라

그들은 본래 미련한 자의 자식이요 이름 없는 자들의 자식으로서 고토에서 쫒겨난 자들이니라

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그들이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서슴치 않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도다

이는 하나님이 내 활 시위를 늘어지게 하시고 나를 곤고하게 하심으로 무리가 내 앞에서 굴레를 벗었음이니라

그들이 내 오른쪽에서 일어나 내 발에 덫을 놓으며 나를 대적하여 길을 에워싸며

그들이 내 길을 헐고 내 재앙을 재촉하는데도 도울 자가 없구나

그들은 성을 파괴하고 그 파괴한 가운데로 몰려드는 것 같이 내게로 달려드니

순식간에 공포가 나를 에워싸고 그들이 내 품위를 바람같이 날려보내니 나의 구원은 구름같이 지나가 버렸구나

이제는 내 생명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란 날이 나를 사로잡음이라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아픔이 쉬지 아니하는구나

그가 큰 능력으로 나의 옷을 떨쳐 버리시며 나의 옷깃처럼 나를 휘어잡으시는구나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하게 하시고 힘 있는 손으로 나를 대적하시나이다

나를 바람 위에 들어 불러가게 하시며 무서운 힘으로 나를 던져 버리시나이다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돌려보내시리이다

그러나 사람이 넘어질 때에 어찌 손을 펴지 아니하며 재앙을 당할 때에 어찌 도움을 부르짖지 아니하리이까?

고생의 날을 보내는 자를 위하여 내가 울지 아니하였는가 빈궁한 자를 우히여 내 마음에 근심하지 아니하였는가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내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구나 환란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

나는 햇빛에 쬐지 않고도 검어진 피부를 가지고 걸으며 회중 가운데 서서 도움을 부르짖고 있느니라

나는 이리의 형제요 타조의 벗이로구나

나를 덮고 있는 피부는 검어졌고 내 뼈는 열기로 말미암아 탔구나

내 수금은 통곡이 되었고 내 피리는 애곡이 되었구나                                                            욥기 30:1-31


*해석도움

사람들에게 받는 멸시

30장은 29장과 정반대로 현재 그가 사람들과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있는 멸시와 외면에 대해 진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과거 귀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욥은 이제 가장 경멸받는 사람들에게까지 경멸을 당하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아무런 쓸모가 없던 자들로서 초근목피로 목숨을 부지하며, 백성들에게 미움을 받아

공동체로부터 쫒겨나서 바위굴 같은 곳에 모여 사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들이 노래를 지어 욥을 조롱하며, 멀리서 욥의 얼굴만 보여도 달려와서 얼굴에 침을 뱉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힘과 권위의 줄을 느슨하게 하시면 지금 받고 있는 존경이 아무리 크다 해도 누구도 존경하지 않습니다

발에 덫을 놓고 대적하여 에워싸며 길을 헐고 재앙을 재촉해도 조금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욥은 성벽을 허물고 밀려드는 적군처럼 몰려드는 저들앞에서 공포에 싸였고, 그의 체면은 바람에 날려 구름 사라지듯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환난앞에서 욥은 생명이 사그라지고 있었고 밤마다 뼛속까지 고통에 떨어야 했습니다


*만약 내가 욥의 처지에 처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하나님께 받고 있는 멸시

욥은 하나님이 강한 손으로 옷을 움켜잡고 그를 티끌과 재처럼 진흙가운데 던져버리셨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르짖어도 돌아보지 않을실 뿐 아니라 돌이켜 잔혹하게 다루시고, 그를 들어 폭풍속에서 힘껏 내치셨다고

고백합니다

이 때문에 욥은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시기로 작정하신 줄을 안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다고 해도 재앙 속에 있는 사람은 손을 펴고 도움을 부르짖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욥은 과거 자신이 고생하는 자의 손을 잡아주고 도와준 사실을 상기하면서, 자기에게는 행복과 광명만

있으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환란과 번민과 의문만 들끓고 탄식합니다

욥은 질병으로 말미암아 피부가 검게 변했으며 뼈는 불처럼 타오르는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이런 상태에서 도움을 부르짖지만 마치 광야에 홀로 거하는 이리와 타조처럼 모든 사람 사람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고 탄식합니다

이 때문에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통곡과 애곡의 노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욥은 이 모든 고통 중 가장 참기 힘든 것으로 하나님께서 자기의 부르짖음에 침묵하시고

자기 얼굴을 외면하시며 자기를 원수처럼 핍박하시는 것을 꼽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성도에게 있어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입니다


*나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를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충분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까?


출처-생명나무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