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유월의 시 한 편.....
유월의 살구나무
피아노 소리는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밖엔 비가 내린다
기억나는 일이 뭐, 아무것도 없는가?
유월의 살구나무 아래에서
단발머리의 애인을 기다리며 상상해 보던
피아노 소리 가늘고도 긴 현의 울림이
바람을 찌르는 햇살 같았지
건반처럼 가지런히 파르르 떨던 이파리
뭐 기억나는 일이 없는가?
양산을 거꾸로 걸어놓고
나무를 흔들면
웃음처럼 토드득
살구가 쏟아져 내렸지
아! 살구처럼 익어가던 날들이었다
생각하면
그리움이 가득 입안에 고인다
피아노 소리는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밖엔 비가 내린다
살구처럼, 양산의 가늘고도 긴 현을 두드리던
살구처럼, 하얀 천에 떨어져 뛰어다니던 살구처럼,
추억은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밖엔 비가 내린다
(시........김 현식)
비오는 날
살구가 익어가던 유월
그 눈부신 날에 대한 추억이
입 안 가득 고이는 그리움으로 표현한
애틋하며 아름다운 시가
한 폭의 그림처럼 연상되는 시입니다.
바람을 찌르는 햇살
웃음처럼 토드득 쏟아져 내리는 살구
추억이 마루바닥을 뛰어다닌다는
상큼하고 섬세한 표현이
신선하게 아름다워서
함께 나누어 봅니다.
* 김현식 시인은,
광주에서 태어나고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대장 전문 의사입니다.
1994년 대구 매일 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는 <나무늘보>가 있습니다.
나무늘보란 세속을 떠난 자의 표상으로
반 문명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속도를 버리고
나무늘보로 살아가자 라는 메시지.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리스트 La Campanella by Yundi Li
저는 추억이 빗방울 되어 마루바닥을 뛰어나니면
피아노 소리대신 엄마가 부쳐주던 부침 생각에 침이 넘어가요
그나마 요즈음은 부침하는것도 귀찮아져서 그냥 침 삼키고말지요
좋은 시
좋은 음악
우리의 영혼이 치유되는 느낌
감사드리며----
참 우리마당에 곰취꽃이 피어났어요
인일동문들과 로키 카나나스키 갔다가 구해온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먹는다는 곰취
꽃이 예쁘지요
수인언니!
아침부터 물 한잔 마실 시간없이 일하다가
이제 차 한잔에 도마도 한개 바나나 한개 당근 한개 먹으며
우리 홈에 들오니
수인언니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시 한편과
라 캄파넬라 피아노곡이 날 만져주네요...
2시에 일 하는 사람이 오는데
1시50분까지 그렇게 바쁘더니 지금은 조용하네요....
다음주 언니랑 호문언니랑 여행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무니이다......
인선언니를 만나 안아줄 생각을하니
가슴이 벅차오고....
수인이가 올리는 포스팅 마다 너무 예술적이어서
마음이 다 시원해지네.
두시간 있다 가려면 그 먼길 말도 안되는데
어쩌면 좋담?
몰라요 난 몰라~
마지막 순간에 다음으로 미뤄도 나는 좋아요!
해외지부 게시판지기님은
진짜 재색을 갖추어야하는
특별한 관문이 있는 것 같네요.
붕이언니에 이어 수인선배님까지
in person으로 두분을 다 알현한
후배니 이리 아려도 되겠지요?
로키산 카나나스키에서 자라던 곰취 꽃 피어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