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은 주권과 위엄을 가지셨고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느니라

그의 군대를 어찌 계수할 수 있으랴

그가 비추는 광명을 받지 않은 자가 누구냐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여자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

보라 그의 눈에는 달이라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별도 빛나지 못하거든

하물며 구더기 같은 사람, 벌레 같은 인생이랴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지혜 없는 자를 참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하는구나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죽은 자의 영들이 물 밑에서 떨며 물에서 사는 것들도 그러하도다

하나님 앞에서는 스올도 벗은 몸으로 드러나며 멸망도 가림이 없음이라

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는 보름달을 가리시고 자기의 구름을 그 위에 펴시며

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니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곳이니라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흔들리며 놀라느니라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깨뜨리시며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시나니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욥기 25:1-26:14


해석도움

벌레같은 인생이라

빌닷의 최종 발언은 하나님께서 명백히 의로운 전능자시며 이에 비해 욥은 아무리 자기를 변호한대도

명백한 죄인이라는 단정입니다

빌닷은 여기서 인간을 벌레와 구더기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빌닷의 이 표현은 대부분의 이방 종교들에서 말하는 인간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 종교에서 인간은 신에 의해 철저하게 불신되고 있는 존재이며,

티끌 속에서 살다가 하루살이에게 눌려 죽고,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비천한 존재인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이 같은 존재로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인간의 가치는 전혀 다릅니다

다윗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시편8편4-5)'  라고 하며 인간을 존귀케 하신 하나님께 감격의

고백을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승리와 사랑과 거룩의 삶을 살아야 할 존재입니다


*나는 자신이 티끌과 같이 하챦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스럽고 존귀한 자녀로

  삼아주신 존재라는 사실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있습니까?


누가 능히 헤아리랴

욥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도 못하면서 짧은 지식으로 스스로 잘난체 하는 빌닷의 태도에 대해 조롱합니다

그리고는 빌닷이 일고 잇는 것보다 훨씬 방대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나열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스올과 하늘과 바다와 사탄에게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것입니다

지구는 보이지 않는 실에 의해 허공에 매달려 있습니다

물은 구름속에 싸여 있고 물의 무게로 찢어지는 일도 없이 하나님의 보좌를 가리는 일을 합니다

바다는 하나님의 말씀 아래 침묵하고 그 권위에 복종합니다

하나님의 기운은 새벽을 가져오게 하며 하나님의 손은 뱀을 찔러 죽이십니다

그러나 욥은 이 같은 행사들이 하나님의 전체 능력에 비한다면 극히 기본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너무 신비로워서 더 이상 표현할 수 없다는 말로써 마루리 짓고 있습니다

무지한 자의 자기과시는 반발과 수치를 불러 올 뿐입니다


*나는 하나님에 대한 짧은 지식으로 자신을 자랑하고 다른 사람을 굴복시키려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출처-생명나무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