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묵상본문
어찌하여 전능자는 때를 정해 놓지 아니하셨는고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하는고
어떤 사람은 땅의 경계표를 옮기며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고아의 나귀를 몰아 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 가난한 자를 길에서 몰아내나니 세상에서 학대 받는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
그들은 거친 광야의 들나귀 같아서 나가서 일하며 먹을 것을 부지런히 구하니 빈 들이 그들의 자식을 위하여 그에게 음식을 내는구나
밭에서 남의 꼴을 베며 악인이 남겨 둔 포도를 따며
의복이 없어 벗은 몸으로 밤을 지내며 추워도 덮을 것이 없으며
산중에서 만난 소나기에 젖으며 가릴 것이 없어 바위를 안고 있느니라
어떤 사람은 고아를 어머님의 품에서 빼앗으며 가난한 자의 옷을 볼모 잡으므로
그들이 옷이 없어 벌거벗고 다니며 곡식 이삭을 나르나 굶주리고
그 사람들의 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며 목말라 하면서 술 틀을 밟느니라
성 중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신음하며 상한 자가 부르짖으나 하나님이 그들의 참상을 보지 아니하시느니라
또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은 이러하니 그들은 그 도리를 알지 못하며 그 길에 머물지 아니하는 자라
사람을 죽이는 자는 밝을 때에 일어나서 학대 받는 자나 가난한 자를 죽이고 밤에는 도둑 같이 되며
간음하는 자의 눈은 저물기를 바라며 아무 눈도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고 얼굴을 가리며 어둠을 틈타 집을 뚫는 자는 낮에는
잠그고 있으므로 광명을 알지 못하나니
그들은 아침을 죽음의 그늘 같이 여기니 죽음의 그늘의 두려움을 앎이니라
그들은 물 위에 빨리 흘러가고 그들의 소유는 세상에서 저주를 받나니 그들이 다시는 포도원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라
가뭄과 더위가 눈녹은 물을 곧 빼앗나니 스올이 범죄자에게도 그와 같이 하느니라
모태가 그를 잊어버리고 구더기가 그를 달게 먹을 것이라 그는 다시 기억되지 않을 것이니 불의가 나무처럼 꺾이리라
그는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를 박대하며 과부를 선대하지 아니하는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능력으로 강포한 자들을 끌어내시나니 일어나는 자는 있어도 살아남을 확신은 없으리랴
하나님은 그에게 평안을 주시며 지탱해 주시나 그들의 길을 살피시도다
그들은 잠깐 동안 높아졌다가 천대를 받을 것이며 잘려 모아진 곡식 이삭처럼 되리라
가령 그렇지 않을지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고 지적하거나 내 말을 헛되게 만들 자 누구랴 욥기 24장 1-25
해석도움
세상에 대한 눈뜸
욥은 자신의 극심한 고난을 통해 세상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 악에 대해 인식하게 됩니다
세상에는 약한 자의 땅과 가축을 빼앗고, 고아와 과부이 소유를 강탈하며, 가난한 자를 추방하는 악인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을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들나귀처럼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옷이 없어 뼈저린 추위에 떨며, 집이 없어
바위를 은신처로 삼습니다
심지여 악인들은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채무자의 아이를 어미 품에서 빼앗아 노예로 삼는 일까지 자행합니다
욥은 이 때문에 성 중에서 약한 자들의 신음이 하늘에 사무치고 있다고 고발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욥은 새벽에 가련한 노동자를 죽이고 밤에 쾌락을 좇아 죄를 범하면서도 아무런 심판도 받지 않는 행악자들이 많다고
탄식합니다
그는 어느새 억눌리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동질감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고난은 세상의 일원이 되게 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세상에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욥이 느끼는 연민과 분노는 사실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내가 고통을 통해 깨닫게 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악인의 번영
욥은 소외된 자를 학대한 악인들이 사후에 음부에서 받게 될 고통을 묘사하면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있을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는 악인이 반드시 이 세상에서 비참한 생애를 보내게 된다는 친구들의 주장에는 반대합니다
세상에서는 악인들의 죽음도 마치 잘 익은 이삭의 추수처럼 평안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욥의 말처럼 이 세상에서는 의인과 악인의 차별없이 고난을 겪기도 하고 번영을 누리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고난은 악인만 당하고 의인에게는 번영뿐이라고 착각한다면 우리는 의로운 삶에 대해 회의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도는 현재의 고난이 자신을 성숙시킴을 알고 미래의 심판이 악인에게 따름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붙잡는 존재입니다
*나는 현재의 고난이 자신을 성숙시키며 미래의 심판을 벗어나게 하는 하나님의 공의임을 깨닫고 더욱 의로운 삶을
굳게 붙잡고 있습니까?
출처-생명나무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