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좀 더 먹일까 했던 애들도 얼추 다 커서 같이 밥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손가락으로 꼽게 되었고,

근 30년 가까이 지낸 부부들은 그럭저럭 입맛들도 비슷비슷해지거나 포기시키거나 해서

별 신경 안쓰고 식탁을 차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하루에 두 번, 혹은 세 번 식사 준비는 아무래도 쉽게 놓여날 수 없는 우리의

일이지.

 

나는 맨날 종종거리며 시간을 보냈고, 먹기는 잘 먹었어도 배운 적도 없는 음식을 하느라

젊은 날 참 힘들었다.

더구나 태생이 다른 사람과 입맛을 맞추는 일은 가끔 고통일 때도 있었다.

지금이야 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하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지만, 기본이 없다 이런 생각이 늘 있다.

 

언젠가 몇 친구들과 소풍을 간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 싸 온 반찬에 넋이 나간 적이 있다.

보통 내공이 아니었다.

 

친구들아~

음식 솜씨 좀 나누자.

사실 궁금한 게 많거든.

어릴 때 난 황태 구이가 참 맛있었는데, 지금은 식당에 가서도 잘 손이 안 간다.

겉절이도 내 맘에 든 적이 없다. 뭔가 살짝 부족해.

샐러드도 여러가지 알고 싶고 정말!

오이지도 확실하지 않고, 나물도 더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생선 요리는 말할 것도 없고, 여러가지 건강식품도 그럴 것이다.

국도 그렇고.

사실 인터넷에 보면 여러가지 음식이 많이 소개되지만, 우리 친구들이 한 것에 비하겠느냐?

 

여행 하다가 소개하고 싶은 식당도 그렇고.

 

친구들 서로 알려주고 싶은 음식이 있거나, 오늘은 이거 해 먹었는데 괜찮더라 이런 거,

태백에는 이 식당이 좋다더라 이런 거.....

 

서로 묻고 가르쳐 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우선 황태요리 좀 가르쳐 주라.

또 내가 좋아하는 게 있는데 깻잎을 절였다가 찐 건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건지,

그리고 우선 오이지 하는 거^^

사진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다 할 수 있으니까

머뭇대지 마시고 지금부터 쓰시라.

 

<대합으로 만든 강된장>  <매실 고추장 담기>  <죽순 졸임>  <단호박찜>

<맛간장>  <게장 담그기>  <오이지> <짠지 콩나물 냉국> <시래기 쌈장>

<여름 가지 요리>  <여러가지 소스 만들기> <고추장아찌> <신개념 오이지>

투비 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