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묵상본문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나를 욥압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너희가 조롱할지니리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네 마음이 어찌 조급하지 아니하겠느냐
너희가 나를 보면 놀라리라 손으로 입을 가리리라
내가 기억하기만 하여도 불안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어찌하여 악인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
그들의 후손이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그들의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들 위해 임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수소는 새끼를 배고 그들의 암소는 낙태하는 일이 없이 새끼를 낳는구나
그들은 아이들을 양 떼 같이 내보내고 그들의 자녀들은 춤 추는구나
그들은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그들의 날을 행복하게 지내다가 잠깐 사이에 스올에 내려가느니라
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바라지 아니하나이다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하는구나
그러나 그들의 행복이 그들의 손 안에 있지 아니하니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욥기 21장 1-16
해석도움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욥은 친구들에게 자기 말을 자세히 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청이야말로 친구들의 지금 자기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위로라고도 말합니다
욥은 다시 한번 자기가 말하는 것을 끝까지 참아주고, 조롱하더라도 말을 다 끝난 후에 해달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는 말은 친구들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왜냐하면 지금 자신은 보는 사람마다 놀라서 손을 가릴 수 밖에 없고, 겪어 온 일을 기억만해도 공포에 휩싸일만한
고난 가운데 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위로는 경청입니다
그리고 최악의 학대는 상대의 이야기를 다 듣기 전에 선입견을 가지고 조롱하는 것입니다
*나는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최고의 위로로 나아가고 있습니까?
혹시 최악의 학대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이어서 욥은 이 세상에서 누리는 번영에 대해 말하기 시작합니다
악인은 농사와 가축과 가족이 번영하며 인생을 즐기며 살다가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의 집에는 하나님의 매도 좀처럼 임하지 않고 가축들마저 새끼를 잘 낳고 자녀도 양떼처럼 많아져서
집에서는 음악 소리가 그치지 않고 하루하루를 즐기며 지냅니다
이 때문에 악인들은 하나님의 존재도 거절하고 하나님을 알기도 원치 않으며, 더 나아가 하나님께 기도할 필요도
못 느끼고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겨야 하느냐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게 됩니다
욥의 이 같은 진술은 악인이 당하게 될 비참한 운명을 장황하게 말하면서 그의 고난이 죄의 결과라고 몰아붙이는 친구들의
논리를 반박하기도 위함입니다
그러나 욥은 악인들의 번영을 부러워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가진 계획 곧 자기 힘을 믿고 사는 인생관을 단화게 거절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는 욥의 말대로 하나님의 공의가 항상 이생에서 실현되는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영원한 나라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참고 의를 행한 자들은 그 날에 참된 위로를 받으며 하나님의 공의를 영원토록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도 자기 힘을 믿고 사는 인생관을 단호하게 거절합니까?
나는 완전한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질 영원한 나라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참고 의를 행하기를 결단합니까?
출처-생명나무GT
악의 원천봉쇄지
한번은 내가 그만 자녀들 앞에서 입을 잘못 놀리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 우리를 다른 자녀들과 비교하시면 어떻케요?"
아이들의 그 말이 어찌나 부끄러웠던지 당장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실로 그런 모습은 정녕 내 모습이 아니라는 걸 그 누구보다 더 내 자신이 더욱 잘 알고 있었기에
더 더욱 부끄러웠던 순간입니다
우리 아이들 말이 엄마는 한번도 자신들을 남과 비교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에 참으로 긍지를 느꼈다합니다
그런데 엄마도 결국 이제와서는 다른 엄마들과 똑같다니 실망이라는 것이지요
이제껏 살면서 기억에 남을만큼 부끄러운 순간들을 나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장면도 그 중에 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
내 부끄러움만 고백하라해도 나는 남은 세월 충분히 무료하지 않게 보낼만큼 많다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빛에 뽀야니 의식의 수면위에서 다이야몬드처럼 반짝이는 먼지들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죄인중의 괴수라는 말이 예전엔 정말 미치도록 흠모의 대상이였습니다
바울이 어찜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얼마나 겸손했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단 말인가?
그래 나도 바울처럼 죄인의 괴수를 꿈꾸며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이 꿈도 많컨만 하필 그런 꿈을 꾸다니...
꿈 한번 잘못 꾸었다가 정말 꿈대로 죄인 중의 괴수가 되어버린 오늘의 나-
한번 눈 감고 한번 눈 뜰 때마다
나는 정녕 죄인중의 괴수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죄인중의 괴수로 되어있는 나를 봅니다
그게 내 지극 정성 살아온 삶의 열매입니다
이런 나를 그 누구라서 부러워할까요?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는 나-
그래서 나는 자유합니다
아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4인조 혼성 보컬팀입니다
그들의 성공은 대단해 어느 한 섬을 사서 거기다 성을 짓고 살았답니다
허나 이내 그들은 그곳에서 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멋진 성공에 의해 가능하게 된 부로 자신들의 성을 건축했음에도 아무도 그것을 보며 부러워하거나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그 성에는 없었기에 그러했다는 말이지요
무인도를 사서 그랬으니 그 성을 날마다 바라보며 부러워 할 가까운 이웃들이 없었던 것이지요
만일에 그들이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에 그런 멋진 성을 짓고 살았다면 오래도록 거주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현대 기독교의 가장 큰 꿈은 잘 사는 것입니다
그것도 폼새나게 말입니다
근데 오늘 욥이 열거한 악인의 번영에 관한 말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으로 나도 한 때 그런 꿈을 꾸며 살았더라는 것입니다
그는 악인의 번성에 관한 자신의 입지를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을 봅니다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욥의 말이 과연 어느정도 흡수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좀더 극단적인 표현으로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크리스챤으로서의 나의 입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나는 악인의 계획을 원천봉쇄시키는 거처이다"
너무나 많은 자극을 받아 어지간한 자극은 자극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비쥬얼 세상에 살며 참으로 느끼는 바가 있다면 욥이 말한 바 그 시대나 지금 시대나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바라지 아니하나이다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하는구나"
욥은 그런 악인의 생각(계획)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살았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도 그를 가리켜 "여호와를 경외하여 악에서 떠난 자" 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오늘날도 역시
부는 부로도 부족해 부와 부끼리 경쟁하듯 부의 상승을 꾀하며
성공은 성공으로도 부족해 성공과 성공끼리 경쟁하듯 성공의 지대를 꾀하며
지식은 지식으로도 부족해 지식과 지식끼리 경쟁하듯 지식의 체제를 꾀하며
권세는 권세로도 부족해 권세와 권세끼리 경쟁하듯 권세의 보좌를 꾀하고 있습니다
권위는 권위로도 부족해 권위와 권위끼리 경쟁하듯 권위의 절대성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모든 부와 존귀와 영광과 권세와 능력과 생명되시는 주님으로 인하여
그 모든 무한 경쟁과 비교로부터
멀리
멀리
멀리 떠나 그분안에서 안식을 누리며
고요히 저 천성을 향하여 전진하는 자가
되었으니 이 은혜가 어찌 크나큰 은혜가 아니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