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묵상본문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로다 함을 얻겠느냐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네 말에 의하면 네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지혜의 오묘함으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너롤 하여금 너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음을 알라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의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랴
그리하면 네가 반드시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곧 네 환란을 잊을 것이라 네가 기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네가 희망이 있으므로 안전할 것이며 두루 살펴보고 평안히 쉬리라
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은혜를 구하리라
그러나 악한 자들은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들의 희망은 숨을 거두는 것이니라 욥기 11장 1-20
해석도움
소발의 신앙 지식 사용
소발은 욥의 많은 말들이 자기가 깨끗하다고 자랑하는 것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친구들을 비웃는 말이라고 비방하는 것으로 그의 변론을 시작합니다
이어서 소발은 자기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욥에게
"하나님이 내리신 고난은 그가 당연히 받아야 할 죗값에 비하면 오히려 가볍다" 고 경멸했습니다
또 소발은 오묘하여 다 측량할 수 없는 재판장 되신 하나님 지혜의 높이와 깊이와 길이와 넓이에 대해 언급함으로
마치 자기가 지혜로운 척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그는 숨어서 짓는 욥의 악한 죄들을 하나님께서 다 보신다고 주장합니다
소발은 길들여지지 않고 난폭하며 언제나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못된 들나귀 새끼에 욥을 비유함으로 인격적인 모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개한 자에게 임할 은혜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서도 결국, 욥이 눈이 어두어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는 악인처럼 될 것이라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발의 태도는 욥에게 격렬한 반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밝히려는 데는 관심이 없고 단지 자기 생각대로 욥을 정죄하며 경멸하는데 온 힘을 쏟고
하나님의 이름을 멋대로 이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혹시 자기 생각을 정당화하는데 하나님을 들먹이며 상대의 문제를 지적하고 정죄하기를 일삼는 자는 아닌가요?
직감에 의지한 소발의 정죄
소발 역시 욥의 고난이 인과응보라고 보는 점에서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소발의 판단은 엘리바스처럼 종교적 경험에 근거를 두거나 빌닷처럼 전통에 근거를 두지 않고 오로지 자기의 생각이나 직감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곧 그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에게 옳게 보이는 것이 참으로 옳은 것이라고 간주합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에 수긍하지 않는 욥의 훨씬 더 거친 말로 경멸하며 더욱 모욕적인 어조로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오늘날 성도 중에도 소발처럼 진리를 내세우기보다 자신의 생각만을 주장하며 하나님과 이웃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는 진리에 근거하지 않은 자기 생각을 함부로 말함으로 이웃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지는 않습니까?
출처-생명나무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