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교래자연휴양림에서 나와 순호차의 꽁무니를 따라
순호네 집으로 간다.
순호는 여기까지 온 친구를 자기집에
데려가 밥한끼 해먹여야 한단다.
그의 갸륵한 맘도 있지만
내가 꼭 가봐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아들,딸 모두 결혼시키고 뒤늦게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지내는
그녀는 취미삼아 천연염색을 배워 주위 사람들과 그 재주를 나누고 있다.
나는 그런 그의 작업장이 꼭 보고 싶었다.
세상에~
고맙기도 해라.
(난 이곳에 온후 점심은 이름난 곳 찾아 다니며 사먹었었다.)
4시간을 걸었더니 배도 고팠지만
그 마음이 더 이뻐 신나게 따라간다.
원래 제주도 길은 길 자체가 예술이다.
좌우의 골목길은 야트막한 구멍송송 뚫린 화산석이요.
집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마당에 꽃들이 한창이다.
그것보기도 바쁘지만...
순호네 집쪽으로 더 갈수록 높은 산쪽으로 올라간다.
점점 아랫쪽으로 야트막한 산들이 보이며 좌우로 억새들과
자그마한 수목들로 장관이다.
나혼자 가면 세우고 사진 한장 박고 싶은데 갸가 냅다 내빼니
꽁무니 쫒아가느라 사진 한장 박을새가 없다.
20여분 달려 한적한 길로 접어든다.
오잉~?
김태연?
ㅋㅋ순호는 집에서 부르는 이름을 김태연으로 바꿨다 한다
( ㅎㅎ나도 김태경으로 바꿨는디....!)
차로 정문을 열고 쑤~ㄱ 들어가니 1000여평 되는 잔디밭에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이....
어제 동호회 식구들과 만든것이란다.
요로케 이쁜 정원에서...
순호가 미리 준비해놓은 연잎밥에,서리태두부에,
마당에서 따서 담근 갖가지 장아찌에, 샐러드에,
햇볕좋은 마당에서 잘익은 된장국에,
젓갈하나 들어가지 않은 묵은지에....
하이공~!
그 큰살림을 야물딱지게 잘 살아가고 있다.
맛난 밥을 먹고 작품 구경에 나선다.
공방으로 들어간다.
세상에나 ~!
이것이 모두 순호가 직접 천연염색을 한것이란다.
내친구 대~단하다.
댓글로 계속 이어갈께용~~~!!!
어머나~
순호가 이렇게 멋진 일을 하고 있다니~
블로그에 들어가봐야겠네.
전날 그리 무리하지만 않았어도 가볼것을~
와우~ 아쉽다.
연잎밥을 만드는것을 알려 줬는데
것도 다 요령이 있더라구.
찰밥을 많이 푹 쪄서 식혀
그위에 고명으로 대추,밤,잣 호두 등등을 얹어
연잎으로 일일이 싸서 다시 한번 쪘다가
식혀 냉동칸에 넣었다가 손님이 오면 얼른 한김 올려 내놓는다네.
연잎을 한겹한겹 열어보니 밥색깔이 연잎과 고명들이 함께 어우러진 색으로
나타나는데 입맛이 절로 돌게 생겼고
맛과 향이 예술이었어.
기가 막히지?
나도 돌아가면 실행 해볼 참이야.
그리고,
나도 충격적이었어.
저렇게 훌륭하게 삶을 엮어가는 사람이 내친구라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더라.
오늘 어떤 친구도 내가 올린 글을 보고 순호 블로그까지
들어가서 다 읽어보고 친구이지만 존경한다고 하더라.
내조 잘하고
자녀들 훌륭하게 잘키우고
자기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순호야~!
오래오래 건강하게 하고픈일 하며 잘 지내기 바라며
기왕이면 세계에도 네 작품을 알릴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작품이 멋지네요.
제주도에 가면 한번 꼭 들러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순호 선배님!
집을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광고도 있었는데
선배님께는 그 규정도 비켜 가시니
이것이 무슨 조화인가요?
ㅎㅎ 우리 산하기~!
난 집나가면 개고생이 아니라 오뉴월
늘어진 개팔자가 되는것 같다우.
내가 먹구 싶은것 아무거나 먹구.
내가 보구 싶은것 이리저리 보며 다니구.
집에서 兒들 보는것이 고생이지
집나오면 날개단듯이 하루하루가 즐겁다네.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것 보나?
어딜가믄 더 신날까?
오늘은 토욜~!
어제 부터 고민 했다네
오늘은 워딜갈까?
며칠후면 징그럽게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될수있는대로 운전대를 잡지 않으려 한다네.
고로....
모슬포항에 가서 톳밀면 한그릇 해치우고 어슬렁 대다가 돌아올까 한다네.
먹구 살일도 아니니 죽어라하구 걷지도 않는다네.
내가 겹지 않을 정도로 운동하는 정도이지.
그리고...
혹시 내친구 공방에 가려면 미리 전화를 하고 가야할꺼야.
모든것을 혼자하니 밖에 나와 있을적이 많으니까.
큰일 치루고 몸살 안났지?
김태연이라는 이름이 좋은 이름인가봐.
나랑 친한 성당 친구도 김정숙이었는데 김태연으로 개명해서 그 이름으로만 쓰고 있거든.
어제 김태연 블로그에 들어가 봤는데 (개명하면 그 이름으로 자꾸 불러주는게 좋다누먼) 아~ 정말 멋져.
용기가 없어서~ 삶에 타성이 붙어 ~ 이러저러한 이유로 살던데로 사는데 ~ 정말 훌륭하다.
옷이 디자인이 다 멋있더라.
언젠가 반경희가 입고 왔던 옷이 김태연 옷이었나봐.
내맘에도 들더라.
언제 또 제주가면 꼭 들러봐야겠어.
김태연 옷 걸칠날을 기대하시라 고대하시라 파마하시라~ ㅎㅎ
얼마나 몸 관리도 잘했는지 옛날이나 지금이나 몸무게가 똑같대
내가 참 부끄럽더라.
절대로 밀가루,고기는 안먹고 채식만 한단다.
배울점이 너무 많아.
넌 김태연 옷이 잘 어울릴꺼야.
드레쉬한것이 잘어울리니깐.
연락하고 들러봐라.
윤화숙도 놀라더라.
자기도 많은 관심이 있다고 한번 들러보고 싶다 하더라.
그리고..
나댕기지 말고 집에서 푹쉬어.
대상포진은 피곤해서 생기는 것이니 휴식이 꼭 필요하단다.
여기서 애들 걱정 안하고 지내고 싶은데....
4월에 은초가 어린이집에서 울며 다리가 아프다고 하여
병원에 갔었는데 잠깐 고관절이 탈골이 되었다가 들어간것 같다하여
괜찮다고 했다는데 여기왔다 간후 또 다리가 아프다하며 병원에가니
애기가 너무 울기만 하고 표현을 못하니 약간 부은것 같다며
의뢰서를 써주며 종합병원에 가라고 했다네.
금새 괜찮아 졌다는데 은초가 팔도 몇번 탈골 됐었거든
분당서울대병원을 예약을 하니 6월5일 예약이 되었다하는데
지금은 괜찮다지만 또 갑자기 아프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싶어
이몸이 이곳에 앉아 내가 잘다니는 그병원에 내이름을 대고 전화질해서
26일에 예약했잖니.
울딸 왈~!
능력있어 ~울엄니!!!
별일 없어야 하는데...
그래서 애들 키우기가 어렵쟎니?
하루에도 몇 번씩 놀라고.
그래도 대개 별 일없이 지나가더라.
순호는 봄 가을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에서 茶 전시회 할 때마다 부스 얻어서 하더라.
그 전시회는 우리차와 함께 茶器며 개량한복 천연염색등을 하더라구.
첨에는 갑자기 연락받고 하는거라 옷이 몇 벌 없다고 염색 선생님 부스에서 함께 하더니
지나 가을에는 독자적으로 준비해서 하던데 옷 뿐 아니고 구두 백 악세사리까지 대단해요.
올 봄에도 하겠지?
남편이 부산에 계시고 딸이 사니까 한달에 한번씩은 오는 모양인데 요즘은 연락이 없네.
나도 정신이 없어서 연락 못했고.
전시회준비 하느라 바쁘게 작업중일 꺼야.
김태연샘께서는 철저하게 채식만 하니까 함께 먹으러 다닐 곳이 마땅치않고 채식부페같은 곳에 가야 해.ㅎㅎㅎ
그리고 순호의 열린 정신을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이야기!
장남 결혼식은 명동 성당!
차남 결혼식은 온누리 교회
불교집안으로 시집간 딸만 부산 조선비치 호텔에서.
시댁은 모두 카톨릭이고 본인은 불교신자인데 집에서 종교문제로 분쟁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능력도 있지만 구석구석 빈 곳이 없더라.
어쩜 그바쁜 사람이 오이지를 잔뜩 담아놓고
온갖 예쁜꽃들을 다 가꾸고 있두만
이름도 모두 알고....
녹색의 장원이 따로 없더라.
안팎으로 빈틈이 없는 멋진 친구였어.
서울쪽에서 전시회를 하면 많이 가볼텐데...
<김태연의 일상 엿보기>
대문은 쑤~ㄱ 밀고 들어서면
천연염색의 옷을 입은 무명천들이 펄럭이고
자기의 밀실을 서슴치 않고 보여주는 여장부,
요로케 아늑한 방에서 주무신다네.
황토와 짚으로 엮은 두툼한 돗자리,
벽도 이름있는 나무,
천연염색 작업장.
도와주는이 하나없이 혼자 한단다.
직접 디자인해서
이작품들을 모두 만든 거란다.
<순호의 작품들>
세상에서 하나씩 밖에 없는 이작품들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을 하고 실크원단 흰색(같은 흰색이라도 다 다르단다.)을
맘에 드는것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뱅기를 타고 뭍으로 가
원단을 구입해 이곳으로 가져와 천연염색을 맘에 들게 완벽하게 해서
디자인을 하고 또 뱅기를 타고 뭍으로 가
바느질 하는 선생에게 맡긴단다.
이런 모든것이 자기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도 못하고
시간있을때 미리 조금 만들어 놓고 맘에 들면 갖고 가게 하고 새로 해달라고 하면
처음부터 새로 한단다.
모든것이 수작업이므로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들어간단다.
뭍에 사는 의사인 딸이 근처에 와서 애좀 봐줬으면 한다는데
자기가 이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고만두기가 싫단다.
(나두 맞장구를 쳤다.
애들 셋 모두 잘키워 출가 시켰으면 됐지
이젠 네 인생을 살아야지......!)
가만보면 디자인이나 모든것이 다르기 때문에 고가 일것 같은데
워낙 좋아서 하는일이고 자기집 마당에서 직접 하는것이라
꼭 들어간 돈만 받는단다.
참~! 요새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다.
우리들의 친구 순호가 애들 잘 키워 다 출가 시키고
손주가 다섯이란다.ㅎㅎ
그냥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살아도 될터인데
제주에서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면서 우리 민족의 얼을 잇고
주위사람들에게 천연염색 강의도 하고 여러곳에서 체험 학습 신청까지 들어오고 있단다.
나는 듣기는 들었어도 워낙 이쪽귀로 듣고 저쪽귀로 흘리는 위인이라
단편적인 전달밖에 안되니 궁금한 친구들은 이싸이트에 들어가봐라.
순호의 블로그란다.
김태연천연염색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