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내가 이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사람이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좋아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그는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그를 거슬러 스스로 완악하게 행하고도 형통할 자가 누구이랴

그가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며

그가 땅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시니 그 기둥들이 흔들리도다

그가 해를 명령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가두시도다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하랍을 돕는 자들이 그 밑에 굴복하겠거든

하물려 내가 감히 대합하겠으며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하지 못하겠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할 뿐이며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욥기 9장 1-16


해석도움

인간의 불의성

욥은 '악인은 멸망한다'는 빌닷의 논리에 대한 답볍을 시작합니다

먼저 욥은 그의 말에 동의하면서 자신의 근본적인 불의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누구도 감히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신 하나님을 향해 의인이라고 주장할 자 없다고 단정합니다

그리고 만약 하나님 앞에서 자기 의를 주장한다면 자신뿐 아니라 자신을 정죄하고 있는 친구들도 무사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사실 욥은 자신이 완전무결한 의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의 주장은 자신이 현재와 같이 끔찍한 고난을 받아야 할만큼 그렇게 무서운 죄를 짓지 않닸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5-10절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한 시입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해 땅과 하늘과 바다와 우주 속에서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는 엄위하신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지진으로 모든 것의 터전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분이시며,

해를 어둡게 하고 별이 빛을 내지 못하게 하실 수 있으시며, 홀로 하늘을 창조하시고 바다를 다스리시며,

자신이 눈으로 다 볼 수 없는 별들의 운행까지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측량할 수 없이 크고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하나님 앞에서 누가 감히 교만할 수 있겠습니까?


*땅과 하늘과 바다와 우주 속에서 측량할 수 없이 크고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는 늘 겸손함으로 서 있습니까?


인간의 한계

이어서 욥은 인간인 자신의 한계에 대해 탄식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스쳐 지나가셔도 그분의 존재와 일하심을 제대로 깨달을 수도 없는 무지한 존재입니다

또한 인간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거절할 힘도 항의할 자격도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공중권세 잡은 사탄에게 속한 악한 영들도 한 마디 못하고 굴복하는데,

하물며 연약한 인간이 어떻게 변론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아무리 의로운 사람이라도 말대답은 커녕 그저 긍휼을 간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처지인 것입니다

설령 인간이 말대답을 하고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고 해도 그것은 그의 주장이 정당해서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용납하심으로 의도적으로 저주셨을 뿐인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모습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감히 누구도 그분과 변론하거나 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비록 자기 척도로 의롭다 해도 그분 앞에선 감히 서거나 대답할 수 없습니다


*나는 본질상 하나님 앞에서 변론하거나 거절할 힘과 자격이 없는 존재임을 바로 인식하고 있습니까?

  나는 하나님의 긍휼과 용납 외에는 결코 그분 앞에 설 수 없는 존재임을 항상 인식하고 있습니까?


출처-생명나무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