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5월9일,금,저멀리 안개가 끼고 바다가 회색인 날
화림이랑 따뜻한 방에서 잘자고 8시부터 집앞 8코스를 걷는다.
날은 걷기 딱 좋고 동쪽으로 가니 해를 앞으로 받으며 가지만 해가
보이질 않아 걷기가 좋다.
화림이는 연신 감탄을 연발하며 샷타를 눌러댄다.
봄의 전령인 꽃들과, 살랑이는 바람과, 몸에 배어있는 파도소리에
내고향이 여기인냥 첨온 애와 같이 즐거워한다.
논짓물(노는물, 즉 쓸데없는물)을 지나 갯깍 주상절리로 간다.
그곳에서 동굴속에 들어 앉아 한참 쉬고 7코스 외돌개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임도로 가는 도중 예쁜집이 눈에 띄어 집귀경도 해가며
낭자한 봄날을 즐긴다.
주위에 인적이 없어 혼자 걸으면 좀 무서운 숲속의 작은길인데
화림이의 빵빵한 허벅지를 믿고 히히 대며 걷는다.
와~화림이가 무지 잘걷는다.
다리는 내가 더긴데 엉뎅이의 힘인가~~! 무지 빠르다.
중문으로 가는 일주도로로 나섰다가 대충 감을 잡고 다시 논짓물쪽으로
방향을 잡고 집쪽으로 돌아선다.
집까지 가면 3시간 30분 정도 걸은 것이니 오늘은 이정도로 끝내야 겠다.
내일 또 워딘가루 하염없이 가야하니까.....
?
???난 꺼꾸로 읽으며 댓글 쓰고 있다 히히.
머리 아프면 휙 날라가게 수노야 제주에 좀더 있어라.
아예 몇달 더 있어.ㅎㅎ
화림이의 얼굴은 머리 아픈 사람이 절대 아니다.
방긋이 웃는 모습 너무 예뻐.
화림이는 얼마나 생긴대로 생각하는 것도 예쁜지....
보글보글 잘 웃고
생글생글 좋아하고
엉뎅이 힘으로 잘걷고 빠르고...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 예요.
머리가 아픈게 아니라 머리 숯이 많아서 무거울 것 같아요
그 많은 숯에 롤을 꼭 말고 머리를 만지니 더 이뻐지잖아요.
그러면 뭐 해요?
그위에 바람 부니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그모자 밑에 롤이 또 한개 붙어 있으니......우헤헤헤헤
난 오늘 뻗었고
화림이 혼자 8코스 걸으러 갔어요.
왜 저렇게 해가 쨍쨍하고 파도가 ㅈㄹ인지.....
에고, 파도 장단에 맞춰 낮잠이나 잘랍니다.
어쩜~내가 여기와 있다고 댓글을 쓰는 칭구들이 하나도 없네~ 이런 된장~ ㅎ
여기 저기 송악산 귀경에 ~ 제주에 와 살게 된 후배 만나 점심 먹고 오다가 방주교회 귀경하고
축 늘어져 들어왔는데 순호가 빨리 니 이름으로 댓글 쓰란다. ㅋㅋ
머리가 아파서 에라 모르겠다 ~ 하고 획 ~ 날라왔는데 정말 정말 오기 잘했다.
내일 일은 난몰라요~~ 팬션 문을 열면 하얗게 포말지어 밀려오는 파도가 보이고 밤엔 철석이는 파도 소리가 자장가 소리처럼 들리는 이곳~
순호처럼 한달쯤 있음 얼마나 좋을까?
부러울 뿐~
암튼 반갑게 맞아주는 순호가 넘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