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내일이면 부활절이네요.
해마다 순서대로 찾아 오는 절기입니다.
지난 주말에 그라츠에 다녀왔어요.
곳곳에 부활절시장이 열리고 있더라고요.
시립공원으로 들어 가는 길에 쫙 펼쳐진 꽃 벌판...
공원안에 들어서니 꽃집에도 부활 장식이 한창...
닭, 달걀등으로 새생명을 상징하고
토끼가 부활소식을 가져다 준다고 곳곳에 장식되고 있어요.
오늘부터 우리모녀는 부활절휴가 지내려 근교에 다녀올거에요
모두 부활절과 더불어 댁내가 평강하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2014년 4월 부활절에 즈음하여.
옥인 안녕!
가끔 교회에서 이곡을 오르간으로 입례송을 연주한 적이 있어.
칠 때마다 늘 은혜스럽고 가슴 가득히 감동이 밀려온다.
우리교회는 내일 주일 11시 예배에 칸타타 주 사셨다 를 연주 한단다
두달동안 연습하고 이번 주는 거의 매일 연습 했건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오늘 밤에 총 연습 마음이 무겁고 한편으론 기대도 되고
주님의 임재가 성전안에 충만 하길
기도하며~~~~
부활절 휴가 즐겁게 지내고 항상 건강해 옥인아!!!!
꽃길 속에 긴 머리 소녀는 뉘신지요?
여전히 그 향내 그대로 지니고 사시는 선배님!
조국의 슬픔의 한가운데로 "내 주는 살아계시고" 라는 찬양을 띄워주신 선배님!
사랑합니다
순정 후배 오랫만이에요.
카나다에서도 부활주일 잘 맞이 하셨지요?
저는 지난주에( 위에 올린 사진들이 말하는것 ㅎㅎ)
비엔나에서 승용차로 두시간 남짓한 거리의 그라츠에서
화창한 봄을 맘껏 느끼고 돌아보았었어요.
그때 다녀오자마자 봄사진들을 올렸어야 하는데
며칠 후,고국의 참사소식을 듣고는 도저히 못 올리겠더라고요...
세상은 넓고 일어나는 일들도 수없이 많고..
그래도 부활절 맞아
성가곡을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으며 평안해졌습니다.
항상 종교란에 꾸준히 올려주시는 귀한 말씀에 감사드려요.
내내 건강 잘 지키고요..
부활절휴가를 근교로 향해 기차를 타고 갔어요.
딸애는 캠핑차림으로 한짐을 지고 갔지요.
첫기차가 프라하행 국제선인데, " 구스타프 말러' 라는 이름이에요.
중간에서 국내선 근교행으로 갈아탔어요.
딸애가 사진 찍히는걸 안 좋아해서
뒤따라 가며 뒷모습이라도 잡았지요 ^^
목적지 기차역에 내려서
마중나온 친구의 차를 타고 안개낀 골짜기를 지나 높은곳으로 올라갔어요.
금년 부활절에는 날씨가 안좋았어요.
우리 모녀가 지내는 동알프스에 짙게 끼인 안개를 보면서
신비스러움에 젖어보았었지요.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경에
우리모녀는 이구동성으로 고국을 떠올리며
" 어머! 설악산 같애!" 라고 했지요.
4월....
'잔인한 달' 이라더니!
날씨까지 가물어
피어나던 철쭉꽃이 활짝 피지 못한 채 시들고 있는 모습이
진도 앞바다의 우리 아이들 같아서 눈물이 난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희생양이 된 죄없는 아이들...
이 부활절에 기쁨보다는 슬픔이 가득 차올라
주님의 뜻을 헤아려 본다.
희생된 어린양들로 인해 우리 어른들은 깊이 뉘우쳐야 할 것이네..
영희야 !창임아!
부활의 의미를 아주 깊게 새기는 부활절을 보냈어.
날씨가 나쁘다고 투덜되는 것 조차 죄송한 맘이 들면서...
이 곳 오스트리아 사람들도 무척 애도하고 있어.
자식과 일가친척을 가슴에 묻은 부모나,친척 친지들에게는
참으로 오래 동안 힘들거야.
이렇게 보는 우리들도 먹먹한데...
도착하니,
친구가 우리 모녀를 위해 부활절 선물바구니를 감추어 놓고서는
' 부활절 토끼가 다녀갔어. 너네들 찾아봐라..' 하여
찾아보려니, 찾기쉬운 곳에 두었더라고요.
아마도 비가 오면 젖을까봐 배려를 했던가 보네요.
오스트리아 전통적으로 단음식으로 쵸코렛과 부활 색달걀로 준비하고있어요.
저를 위해서는 정원복 끈달린 바지, 고무로 된 정원신발, 단음식 간식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수선화도 얹어있고요.( 감격!!!)
당장 정원신발로 갈아신고 딸애와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건강히 살면서 이곳에서 정원일도 즐겁게 해야지요.
지내는 동안 비가 멈추고 해가 종긋만 나면,잡초뽑느라고 종일 딸애랑 끙끙대면서도...
그냥 같이 지내는 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오랜만에 9기방 출석 ~
옥인이의 모습에 반가움이
아름다운 꽃밭을 거니는 모습도 좋고
딸과 정원신발로 갈아신고 활짝 웃는 모습도 넘 좋다
2주간 집안일로 분주했던 맘 이제 접고 차분히 음악 듣는 아침
선애야 오랫만!
집안일로 바뻤구나..
나는 지금 눈물 콧물나며 감기에 콕 걸렸단다.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 변덕거리는거를 잘 못 마추었나봐 ㅠㅠ
요즘은 시간이 왜 이리 빨리가는지 몰라..
어느덧 본문 올린지도 일주일이 되었네.
사랑도
그리움도
아픔도
기쁨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되는게야.
선애는 좀있으면 집 떠날거지?
건강히 다니기 기원할께.
비가 줄줄히 오는 가운데
멀리 물안개가 내려앉은 정경을 바라보며
우리 전원 한 곁, 정원공사로 파헤져진 공터에
파라솔을 켜놓고 준비해간 불고기에 야채를 곁들여 그릴을 하였지요.
그냥 캠핑하는 기분이 나름대로 ㅎ
그릴하는 수증기가 주변 안개와 매치되면서
음식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한다지요?
식탁도 제대로 차릴 사이도 없이 시식을 하는 딸아이 모습 ^^
날씨가 으시시하여 스키복을 입고서리 ...
후식으로 간식과 따뜻한 음료를 들었는데,
몸이 녹는듯 하더라고요 ^^
역시 바깥에서 하는 식사는 신선한 별미에요.
고국의 슬픈소식으로 인하여
맘이 많이 아픕니다.
헨델의 메시야중에서 나오는 '영생부활'음악
'내주는 살아 계시며"를 올립니다.
I Know That My Redeemer Liveth
Music video by Sylvia McNair,
The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Sir Neville Marriner performing I Know That My Redeemer Liveth. (C)
1992 Universal International Music B.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