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 게시판담당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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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잠을 설치다 17일이 되버렸네!
아침 일찍 치과 가면서 본 뉴스에서 여객선 어쩌고 그러길래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엄청난 사고가
날줄이야 ...
기가 막히고 가슴이 너무나 처절해서 화가 난다.
수학여행 간다고 얼마나 신나고 들떠 있었을까?
밤새 친구들과웃고 떠들며 놀다 겨우 잠들었을텐데...
가슴을 쥐어 뜯으며 펄펄 뛰는 엄마들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게 눈물이 나는군.
날이 밝는대로 또 찾아 나선다지만 검붉은 저 물살을
어찌 견디고 있을 것이며 삼백명이 넘는 인원을 제대로 다
찾을수나 있을까?
한둘도 아니고 삼백명이라니 원!
화를 내며 교장실 문 부수는 아버지도 있고
선생님 멱살잡이 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런다고
내 아이 얼굴을 다시 볼수 있을까?
이것이 현실이 아니길 내일이면 환하게 웃으며 문 열고 오기를
그 간절한 바램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할 아픈 엄마들에게
감히 위로의 말도 건낼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그저 곁에서 편하게 잠들어 있는 막내를 감사히 내려다본다.
오래간만에 새벽 미사 가야겠다
가슴이 먹먹하고
눈가가 짖무르도록
눈물이 흐른다.
그러면서
자꾸 자꾸
기도한다
살아있기를
어떤 기적이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