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 아이러브스쿨 게시판담당 : 김영자
선릉역 근처에 위치한 서울시니어플라자에는
음악당이 하나 있습니다.
<Dolce Art Hall>입니다.
그저께 이곳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는데
소프라노 양지를 초청해서 들어보는 독창회였습니다.
그러니까~~~양지교수님이 이곳 돌체홀의 음악회의 첫 문을 연 셈입니다.
<소프라노 양지의 리사이틀>입니다.
그녀는 한국 가곡과 이탈리아 가곡, 모차르트의 성가곡과
오페라의 아리아를 노래 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
김동진의 신아리랑
김규환의 님이 오시는지
로시니의 가곡
피렌체의 꽃파는 아가씨
약속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 <나는 자유롭게 살고파요>
그리고 휴식을 가진 다음,
홍난파 탄생 기념
사공의 노래
사랑
모차르트의 exultate jubilate
전곡 (Alleluja 포함)
로시니 오페라 세미라미데 중
아름답고 빛나는 나의 연인이여...(사랑)
진행 및 해설에는 음악 컬럼니스트 이준일 교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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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날에서야 비로소 소프라노 양지의 노래를 제대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양지교수를 여러 자리에서 만났지만
이렇게 독창회의 형식으로는 처음 보았으니 감개무량했지요^^
소프라노 양지의 노래를 듣고 있으려니
아...저 정도는 누구나 다 쉽게 따라 갈 수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연습이 기본이겠지만 자기가 갖는 기량과 깨달음이 있어야
이만큼 부를 것 같았고
그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소프라노 양지가 멀리 이태리에서 박사에 해당하는 최고의 과정까지
성악은 물론 음악과 음악 관련 공부를 진지하게 했기에
가능한 일일 것 같은 생각도 들었지요^^
즉~~~그녀의 노래 속에는 아카데믹한 부분이 크게 내포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들으면서 그런 면이 많이 부각이 되었습니다.
노래를 맛깔스럽게 잘 하면서 격조가 있었습니다.
표현과 호흡, 그리고 정확한 딕션과 발성이 완벽했고
그녀에게서 흘러 나오는 노래는 어찌나 찰지고 아름다운지
저는 넋을 놓고 음악에 빠져 들며 시종일관 감상을 했습니다.
로시니의 <약속>이나 이수인의 <내맘의 강물>과 홍난파의 <사랑>은
저도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라서
그녀가 어떻게 부르는지 아주 세세하게 알 수 있었는데
어쩜 그리 맛있게 잘 부르는지 제가 거기에 흡입이 될 것 같았습니다.
또한 <알렐루야>가 들어가 있는 모차르트의 <exultate jubilate>는
제가 며칠 전까지 성가대에서 연습을 한 곡이라
그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이며
정말 잘 불러야 성스러운 부분이 제대로 살 수 있는 곡인지 압니다.
이날 그녀가 부르는 이 성가곡은 정말 하늘로부터 오는 소리 같이 들려서
다 부르고 나서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다가
결국은 기립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레디 존스(보이 소프라노)나 빈소년 합창단의 천진하고 맑은 부분보다 더 좋았거든요^^
완전 탄성을 지르게 되었지요...
그저 고요하게 박수만 치면 되는 곡인데
양지의 노래에 뻐져 그만 일어나서 기립을 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오페라 아리아는 그녀의 특기일 것입니다.
이날은 구노의 오페라도 들어 봤습니다.
구노는 프랑스 작곡가이므로 그의 오페라는 불어로 된 가사입니다.
저는 프랑스어를 모르지만 양지교수가 부르는 노래의 가사(표현)가 아주 괜찮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부르는 또 다른 언어인 독일어의 가사로 된 징슈필 오페라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난 번에도 말씀 드린 것처럼 오라토리오와 칸타타에서도 양지교수를 만났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습니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로시니의 오페라, <세미라미데> 중의 아리압니다.
<아름답고 빛나는 연인이여...>
이 노래는 콜로라투라의 최고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잘 하기가 어려운 곡이라고 들었습니다.
타고난 기량에 연습이 더해지고 노래를 할 때의 센스가 살아나야
이곡을 완벽하게 소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완전 최곱니다.
이 곡 만큼은 바르톨리나 칼라스보다 양지가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대단했습니다!!!
이 노래 하나만으로도 이 날의 음악회의 티켓 값은 다하고도 넘쳤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양지를 마음으로, 몸으로 응원을 할 것입니다.
마음으로는~~~양지교수를 위해 기도를 하고
몸으로는~~그녀가 노래를 하는 자리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양지교수는 노래를 무척 잘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온 지 얼마 안되어서 이름이 널리 나있진 않았지만
곧 소프라노 양지의 이름이 널리 퍼질 것입니다.
시간이 곧 해결해 줍니다.
확신합니다.
(제가 성악 만큼은 귀담아 들은 내공이 좀 있습니다...ㅎ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항상 해박한 지식으로 일필휘지로 써주니 덕분에
감사합니다.
피아노 친 친구는 7기 박유순의 따님예요*^*
유순이는 양지엄마랑 고교시절 테니스를 같이 한 친구인데
따님끼리도 이런 좋은 인연으로 연주를 함께하다니 이럴 수가!!!
훌륭한 음악해설 잘 봤어요.
역시 우라 인희후배는 대단한 음악평론가예요.(박수를 보냅니다)
양지교수는 가진 소리가 정말 천사의 소리같아요.
그리고 신앙과 인격이 갖춰진 정멀 귀한 성악가이지요.
인희후배말대로 천자창조나 메세야같은 오라토리오에도 세워졌으면 좋겠어요.
인희후배!
24알에 우리 만나요..
참~~~~이날 반주에는 7기 선배님의 따님이 수고했는데
선배님성함도 기억이 안나고
피아니스트 따님의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죄송합니다.
혜량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