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판<板- 마당>에서 이런 글題를 뽑고 보니,

이는 마치, 소경이 코끼리를 만지며 평가하는 격이다.ㅎㅎ

 

백수가 되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마눌의 잔소리가 점점 심해진다.

울마눌이 그렇다는 이야그다. <오해는 No>

일일히 대꾸를 하자니 싸움으로 확전되고, 참아 내자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먼저 간 친구들을 보면, 속내를 풀어 내지 못하고 참는 형이 많았다.

어느 때는 2~3일간 냉전 상태로... '요청이 와, 내가 술 사며 중재를 해도 헛일..'

소위 말하는, 착하고 말이 적은 형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나는 늘~, 서로들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사람이 궁금해서 신에게 물었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왜? 여자보다 남자를 먼저 만드셨나요?'

신은 웃으며 대답을 했다.

"그걸 질문이라고 하느냐? 내가 여자를 먼저 만들었다고 생각해 봐라,

남자를 만들때, 여기는 크게, 저기는 작게 해 달라면서 얼마나 참견이 많았겠느냐...

내 맘대로 이렇게 너희 남자들을 만들수 있었겠느냐..."

우스겟 소리지만 공감이 가는 소리다.

 

여성의 간섭 본능은 이처럼 신도 감당하기 어려웠나 보다.

여성의 간섭 본능은 확실이 남성과 다르다.

남성은 대개 자기가 상대보다 우위에 있는지를 획인하기 위해 간섭을 한다

그래서 직장 상사의 경우, 부하가 자기의 지시를 잘 수행하고 있다면

일일히 참견이나 간섭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결과를 기다린다.

 

그러나 여성은 다르다.

일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내내 간섭과 참견을 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가까운 이의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이 관여해야 할 귄리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비록 나중에 효과가 없을지라도....  대부분의 여자는,

수시로 지적을 하고 참견하는 것 자체를 즐거움이나 보람으로 느끼는가 보다.

 

남성은 좀 다르다

남성은 나<또는 조직>의 이익을 위해 타인<또는 경쟁자>을 희생 시키면서 까지도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있어, 안전 거리를 유지하려 한다.

다음<멀리>을 생각 해 서....

 

반면에 여성은

상대를 우선해 생각하고 위해주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

시시 콜콜 참견하고 보살피려는 모성 본능의 특성이 있는것 같다.

자신의 마음 씀에 대한 대가를 마땅히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믿음으로 까지 이어지는 같다.

까닭에 그들은 '감정적 채권자' 행세를 하려 든다.

보살피는 마음은 타인에게 그것을 돌려 받을 수 있는 권리, 즉 채권의식이 있다고 생각하며

반대로 남의 호의를 받았다면, 그에게 갚아야 하는 의무 즉, 채무의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성은 자기 변화에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모가 난 머리를 감추기 위하여 '가래떡 토막 밤송이'로 머리 모양을 변형시키는 재주가 있는가 하면

뜨거운 불기계로 제 마음대로 머리카락을 짖어 댄다. 여자 머리카락은 불쌍도 하다. 

또 자기의 본성을 순간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로 남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도 한다.

처음 교제할 때에는 그렇게 천사의 마음으로 순송하다가도, 일단 내 사람이 된 순간부터는

서서히 여자의 본성들이 들어난다.

 

그런데 그것을 이해 못하는 남성들은 '처녀때는 안 그랬는데, 내가 속은것이 아닌가.!!!'

심지어는 '이상이 안맞는다'느니, 하며 '더는 같이 못살겠다'고, 'O혼'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이는 남성이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것이며, 대개의 여성이 같은 양상을 띄고 있는 것이다.

우스게 소리지만, 나는 마눌과 부부동반 여행을 잘 한다. 마눌은 평소에 집에서와는 정 반대로

밥 먹을때등 나에게 바짝 붙어, 눈에 띌정도로 잘<간섭?> 해 준다.

남들은 부러워하며 제 마눌한테 좀 보고 배우란다. 난 말한다 '한 열흘만 같이 살아 보라'고 ㅋㅋㅋ

 

몇년전에, 난 '72의 가출'이란 제목으로 글을 쓴 일이 있다.

마눌의 간섭<잔소리>로부터 며칠만이라도 해방되어 보자는 뜻에서 홀로 여행후, 기행문을 쓴것이다.

여름이었는데, 전남 진도를 출발->여수 오동도->거제도->부산->포항->경주-> 울진->삼척->

동해-> 강능-> 고성 그리고 서울로 돌아 올 계획이었다.

교통편은 걷기, 일반버스, 기차로, 열흘쯤 되어서 동해에 도착,

피곤을 풀기 위해 매운탕에 술 한 잔하고는 씻고 민박<잘> 할 때였다.

'이참에 독도까지 갔다와???' 하는데... 마눌, 딸 둘이 같이 전화를 해 왔다.

 

"아빠... 이젠 고만 돌아 오세요. 엄마가 다신 잔소리 안한데요" 한다.

엄마의 잔소리는 애들도 다 안다.. ㅎㅎㅎ

사실 난 그당시, 땀이 옷과 몸에 쩔어, 식당이나 버스, 기차에 앉아도, 그 냄새가 진동,

옆사람에게 미안했던 때였다. 매일 목욕을 하고, 한번 입은 내의는 버리고, 새로 사 입어도

그 고약한 땀 냄새는 피할 길이 없었다.

피로도 쌓여, 그냥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 온 일이 있었다.

'안 한다는 잔소리?' 믿는 내가 바보쥐...ㅎㅎ 그것이 마눌의 본성이고 취미인데...ㅎㅎㅎ

 

영어 표현의 '생큐<thank you>'만 봐도 그런 정서가 드러난다.

그들은 남의 호의에 대해 거침없이 'thank you'라는 말을 한다.

'thank you'는 I think you'의 줄임 말이고 'thank'는 'think<생각하다>에서 유래됐다.

결론적으로'<당신의 호의를>잊지 않겠다'는 의미이며 갚아야 할 의무,즉 채무를 졌다는것이 된다.

 

이때 상대는 'You' re welcome' 이라고 반응한다.

'당신은 제가 원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기꺼이 한 일입니다' 라는 뜻이다.

이렇게 대부분의 여성은 채권자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늘 먼저 헤아리고 세심한 신경을 써 주므로, 상대로부터 고마움이 있다는 채권자로서의 간섭 자세,

'즉, 잔소리 참견'이... 늘 그들의 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상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그들 특유의 욕심? 믿음? 혹은 착각도...

다~.이런 채권자 의식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요즘 마눌이 잔소리를 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보내려 애쓴다.

그래도 싸움으로 확전 될라 치면... 우선 밖으로 나가 戰場을 피한다.

그리고 생각을 한다. '잔소리는 여자의 특성이고, 저사람의 취미인데...'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데....

저사람 보고 '좀 고치라'하면, 핵전쟁으로 변 할 낀데??? ㅋㅋㅋ

그리고 문자를 보낸다. '좀 풀렸나??? 미안해...나와...맛있는 것 사 줄께...'한다.ㅎㅎ

다 산 인생, 서로들 이해<인정>하고, 황혼 O혼? 어쩌구 하지말고, 끝까지 계속 Go.ㅎㅎㅎ. 

 

PS; 남편<남의 편> 좀 보여 주심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