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서부터
단체사진이나 행사사진외엔

총동에 개인적으로 찍었던 사진을 안 올리게되는 습관이 생기더라.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서도 생략하고,...

오늘 몇점 올려보마.

찍어도 왜? 나를  찍냐고 하는 사람 없는 것이 풍경사진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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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CC 인일동문모임에서 몇사람이 창경궁과 창덕궁에 출사를 갔다가
거의 다 져버린 진달래 꽃무더기를 기와를 배경삼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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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아래 뻗어내려간 꽃가지가 저녁 햇살에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지.
궁월의 여인들도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나와 같은 시각에

나와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았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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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길을 떠나는데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동네 한귀퉁이에 개나리가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하더라.
몇컷 찍고 간다는 것이
배경을 어둡게 처리한다고 요리조리 신경쓰다

그만 지각할 뻔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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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ITX타고 가던 지난 주

인천에서는 보기 드문 하늘을 창밖으로 내다보니 가히 장관이었지.

적당하게 흰구름이 흘러가고..
마치 초등학교 시절 스케치북 위에 크레파스로 그리기 시작했던 바로 그 풍경이었어.

가방에서 똑딱이를 꺼내 달리는 기차 안에서 마구마구 셔터를 눌렀다.

흐릿한 것이 오히려 수채화 느낌이 난다고 사람들이 좋아하더구먼.

바탕화면에 깔려고 하다가 내 바탕화면은 호윤이가 떠억하니 차지하고 있어서 포기하였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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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핀 꽃들을 찍을새도 없이 4월을 맞이하고
나의 발걸음을 잡으며
역광을 한몸에 받아들이고 있는  목련.
이미 땅에는 떨어진 목련 잎이 나뒹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고한 자세는 감이 바로 쳐다보기도 미안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