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하릴없이 방에 누워 애궂은 채널만 돌리고 있다.
내일 간단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괜시리 심란한 마음에 애궂을 채널만 돌리고 있는데 배경음악들이 기가 막히다.
"밀회" 라는 종편에서 하는 드라마인 모양인데 어느 작가가 골랐을까 궁금증까지 자아낸다.
그런데 극중 주인공이 다음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을 들려 드리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방랑자 환상곡을 봄날의 작은음악회에서 들었다.
그 날 나는 그 곡을 들으며 소름이 쪽 끼쳤다.
최희순 선배님이 이 정도였다니 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고 그만큼 강렬한 인상의 피아노곡이였기에
이 곳에서 그 곡을 들을 수 있다니 기대가 되었다.
드라마 삽입곡에서는 어떤 느낌이 나올까?
혼자 듣기가 아까와 먼저 그 날 연주를 했던 2기의 최희순 선배님께 전화를 했다.
선배님, 밀회라는 드라마를 꼭 보셔요.
그 드라마에 방랑자 환상곡이 나온데요.
그런데 좀 야한 내용이거든요.
20대 남자와 40대 여자가 연탄을 하는데
감동을 한 여자 교수는 "한번 만 더..." 합니다.
남자아이가 연탄을 하면서 남녀간의 섹스에서 느끼는 절정을 연탄을 하면서 맛보았다고 누군가에게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요즈음 만연한 입시 부조리
돈이 많은 사람들의 주체할 수 없는 욕망등을 그리고 있으니까요.
제 말을 듣고 있던 최희순 선배님이 그런 드라마가 있었구나. 고마워 내일 꼭 볼께 했지요.
화요일,
9시에 예정된 백내장 수술을 끝내고 회복실에 누워 문자를 확인하니
전날 밤 늦 게 최희순 선배님이 보낸 문자가 들어와 있다.
"슈베르트의 환상곡 1악장 중간 부분이 나오더라 .
가장 로맨틱한 부분이지" 합니다.
역시 전공자는 다르더라고요.
이런 음악을 선정할 만큼 우리 드라마의 수준이 월등 발전한 것은 아닐까?
수술 3일 후
안과를 가려고 처음으로 안대를 벗고 현관을 나서는데
아파트 화단에 개나리와 목련이 눈에 확 들어온다.
눈이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봄꽃을 처음 본 양 화들짝 놀란다.
욕정에 겨워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는 하얀 목련과 노오란 개나리가 눈물겹도록 정겹다.
아! 벌써 봄이 왔네요.
어느 시인인지 이름은 잊었지만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고 했지요
다 소진되었을 법한 설레임이란 감정도 "밀회" 라는 드라마 한편으로 벼락치듯 뛰기 시작한다.
아! 정말 봄이 왔네요.
산학아~수술은 잘 끝난거지?
뭐가 그리 바쁜지 전화도 못 해서 미안*^*
새 세상을 만나 듯 밝은 눈을 갖게되어서 얼마나 좋을고!!!
선글라스 쓰고 다녀야하는 거 아니니!!!
한동안 조심해~~~
재밋게 읽은 너의 글에 슈베르트 환상곡이 들리는 듯하네.
나도 밀회를 열심히 시청해야겠네.*
봄날.....
새순이 돋는 그날이 언제오려나~? 했는데
벌써 벚꽃이 떨어지고 있두먼.
마당의 목련도 다져버린것도 이제야 눈에 뜨이고
올봄날은 나도 모르게 내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나봐.
올겨울엔 탄천에 얼음도 안얼어서 언제 겨울이 오려나 했는데
다락같이 쌓인 강원도의 눈걱정하다가 언제 이리 되었남.
오릿털 벗기도 전에
나른한 봄날 느끼기도 전에
친구들과 여행 새끼쥴 엮기도 전에
탄천의 겨울이 물러가기도 전에
.
.
.
저멀리 연녹색의 싹들이 돋아나고 있네.
밝게 보이는 눈 잘 건사하셔서
올해도 이곳에 아름다운 글들이 계속 오르기 바란다네.
산학이!~
나도 어제 용인에 갈 일이 있었어!
마침 방송에서는 무슨 외국영화 촬영지로 마포대교가 차량통제라는 소릴 들은지라,
그리되면 그 주변도로가 혼잡할꺼란 짐작에 어느길로 가야 순탄한 진행이 될까~하고 고민하다,
아들내미의 조언으로 올림픽 대로에서 이수교로 빠져 방배동길로 접어 예술의 전당을 지나, 양재대로로 진입, 헌릉IC로
방향을 잡으면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나온다고,그러면 목적지인 수지구 신봉동 아파트 가기가 수월할꺼란 해답을 얻고는~~
올림픽대로로 여의도를 지나며 깜짝 놀랐어!!~
벚꽃이 만발하여 흐드러진 자태를 뽐내며, 양재천 주변의 벚꽃도 진해벚꽃구경 갈 필요가 없겠구나! 할 정도로 만발을 했드라구!~
오랫만에 봄날 기분을 만끽한 기분이 들었어!!~
드라마"밀회"에서 슈벨트의 '방랑자 환타지'가 나온다니 "꼭 보셔요"하는 산학의 전화받고 반갑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어!
빠른템포에 화려한 그 수많은 피아노곡 중 왜 하필 슈벨트의 환상곡을 택했을까?~하는..........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연주회전 점검하는 피아노 조율이 끝나면서 둘이 호흡을 같이하며 연주하는 연탄곡이 바로
슈벨트의 "네 손을 위한 환타지 D.940"이드라구!~너무나 애잔하구 로맨틱한 분위기의!!~~~
이 드라마의 주제곡일 것 같아!!~~두 주인공이 한 마음으로 연주에 몰입하는 장면이 여러번 되풀이 되드군!!~~
입시곡으로 치려했던 그 청년의 연주곡이 슈벨트의 4악장으로 된 "방랑자 환타지 op,15"에서 1악장 중간부분이었어!빠른부분이었지!~~
산학이의 기억속에 있는 내가 선 보인 곡은 2악장이었구!~~ 암튼 산학이의 기억력 대단해!!~~
근데, 더 놀라운 건 그 "유아인"인가 하는 탈렌트가 피아노 전공이 아니라며?
실제 연주인걸로 알았거든!~'김 희애'도 마찬가지고!~촬영기법이 그렇게 좋은건가?~혀를 내두르겠어!~~
간단한 수술이던 아니던간에 내 몸에 메스를 댄다는 건 그만큼 기력이 소모되는거잖아!~
다행스럽게 안과 백내장의 명의분한테 수술 받았다니 빠른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구 생각해!~~수고했어!!~~
몸조리 잘 하구!!~~오늘도 드라마 "밀회" 잘 볼께!!~~4월 다 가기전에 얼굴 보자구!!~~~
최희순 선배님!
공자님이 "사람은 음악에서 완성된다" 고 했음에도 저는 그 말을 이해를 못했습니다.
소고기를 유별나게 좋아했던 공자님이
"소" 라는 음악을 듣고 얼마나 감동을 했는지 삼개월간 소고기 맛을 잃을 정도였고
좋은 음악은 들은 후에 꼭 다시 청해 듣고
나중에는 같이 불렀다해서
저는 좀 유별나다 했습니다.
그런데 음악에 문외한인 제가
가끔 음악을 들을 때
소름 끼치는 전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머리 보다 몸이 먼저 알고 일으키는 반응이겠지요.
그래서 美와 善의 완성체라고 공자님이 그리 말씀하셨나 봅니다.
아름다움이나 선함이나 우리가 꼭 배워야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느날
"봄날"의 작은음악회에서 선배님이 암보로 연주를 하셨습니다.
제목도 몰랐으나 소름이 쫙 끼치고.....
선배님의 연주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이었는지요.
이제야 공자님이 "사람은 음악에서 완성된다" 라는 말씀을 어렴풋이나마 알았다고나 할까요?
그런 사연을 갖 고있는 슈베르트의 환상곡....
당연히 선배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밀회".......저도 오늘 밤 ㅣ대가 되 ㅂ니다.
아이고~!
뭔일이라냐~ .......수술한 날 잘 조리하고 큰일도 해야하니
조심 조심하라 했더니
덕분에 나도 이젠 홈피에서 글 쓰는건 좀 자제하려 했는데
나도 눈 좀 한곳에서라도 쉬게 하려구말야
괜한 걱정인지도 모르지만서도....본인이 오죽 잘 알아서 하련마는......ㅎㅎㅎ
희순이 전화 받고 깜짝 놀랐네.
희순아~ 소인 분부대로 대령했사옵니다~!!!
산학아~
눈이 밝아졌다니 이곳에도 어제 오늘 만개한 우리집
개나리, 진달래 (진달래는 작년에 팔십년이 넘은 감나무가 쓰러지면서 치여 아픈가벼
작년만 못하네) 매화(청매, 홍매) 히어리 , 산수유, 온마당엔 제비꽃천지구
해마다 똑같은 봄에 피는 똑 같은 꽃인데도 느낌은
그때 그때 다르네.
그리고 우리집 산벚꽃은
아직 깜깜 무소식이야요.
윤중로인가 여의도는 난리가 났다더라
봄소식에 봄기운을 받아 산학이가 드라마 이야기로 훈훈한 기분을 돋아 주는데 말이지
그래도 우리 나이는 주인공들 노는양은 볼라면 순수하게 볼랴고 혀도
좀 남사스러운 기분도 들더라
누군 나이를 백세시대 에 맞추면 우리 딸나이급으로 내려간다더구만
우린 촌스러워서리..............ㅎㅎㅎ
에이구~!!! 이곳이 환해지게 우리집 마당의 꽃들 찍은 꽃사진이나 올려보마.
저렇게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하는
선배님은 진정으로 행복한 여인이십니다.
전생에 무슨 복을 얼마나 많이 지었길래 이렇게 살고 계실까요?
부러운 마음만 가득입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들이 " 남사스럽다" 라고 하셨는데
역시 선배님 답습니다.
하루 온종일을 교수님 뒷바라지에 열심인 선배님을 보면서 신사임당이 저랬을거야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남자는 20년 어린 여자와 사랑을 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데
여자와 20년 어린 남자와 의 사랑은 있을 수 없다는 논리는 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나이를 떠나 어떤 이유에서이든 서로에게 순수하게 끌린다는 것 자체가 축복은 아닐까요?
돈으로 사랑을 사거나
권력때문에 아부하는 그런 사랑은 아니니까요.
안나 카레리나는 어떠했나요?
남자는 사랑에 목숨을 걸지 않지만
여자는 사랑에 목숨을 겁니다.
산학아!
믿어지지 않겠지만 반이상 다 까먹었다.
아침 준비 하다 말고 슈베르트에 꽂혀서 마구 쓰다보니........ㅎㅎㅎ
작정하고 쓴 게 아니다 보니 뭐 복사하고 말고의 생각조차도 없었고.
이제 쓰는 건 어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
어제까지 해서 밀회 6편을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 별로 보고 싶지 않아졌어.
김희애의 그 너무나 완벽하게 계산된 연기가 오히려 신선함을 잃게 해주네.
열심히 연습한 노고는 인정해줘야겠지만.
원래 좋아하는 배우도 아니었는데다가 친구의 남편도 아닌 20년 연하의 남자와의 사랑이란 점이
이 아들만 둘 키운 쫌생이 엄마에게는 거부감이 팍팍 들어.
사실 피아노 음악이 좋아서 열심히 잠 안자가며 본 건데 주제가 불륜인 듯 하고.............................
물론 인간적인 감성은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싫다.ㅎㅎㅎ
이제는 가끔 재방송이나 보고 말란다.
내 수준이 이래요.
어제는.........
산학이의 각별한 선배사랑과 문외한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도 음악적인 소양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것도 썼고.
(솔직히 나같은 사람보다 훨씬 감성이 풍부하지)
글도 그렇쟎아?
문학교육 제대로 많이 받아서 세련되게 다듬어진 글보다 투박해도 진심이 담긴 그런 글에 사람 마음이 더 움직이듯.
전에는 쓰다가 날아가면 엄청 열받았는데 이제는 "이런 글은 쓰지 말라는 계시인가보다" 하며 접어.ㅎㅎㅎ
유명옥 선배님!
김은희 선배님이 지적했듯이 내용이 좀 남사스럽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힘은 대단합니다.
오늘 110세의 피아니스트 이야기가 신문에 실렸습니다.
얼마전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최고령 생존자 알리스 헤르츠 좀머씨가 별세를 했는데
수용소에서 아들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피아노 덕분이었다고요.
히틀러는 수용소가 자유스럽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음악회를 열게 했는데
거기에 동원된 그녀의 연주회를 빠짐없이 본 친위대 장교가
"내 어머니도 피아니스트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소. 두려워하지 말아요.
당신과 당신의 어린 아들은 가스실 이송 명단에 절대로 넣지 않겠소" 했답니다.
그 장교의 다짐대로
그녀와 어린 아들은 살아 남았고
아들은 후에 세계적인 첼로 연주가 겸 교수가 되었으나 그녀는 그 아들도 먼저 보냈고
남편은 러시아 군이 진주해 해방된 후에야, 굶주림과 발진티푸스로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스실의 참혹함 속에서도
피아노 연주에 감동을 받고 인간애를 잃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안은 친위대 장교.....
그리고 그의 도움으로 끝까지 살아 남았던 110세의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처럼
음악은 대단하고 위대합니다.
유명옥 선배님!
12시 통행금지 시간을 겪었던 우리 세대는
애인도 돈으로 사고 파는 요즈음 세대를 절대로 이해를 못 하지만
그래도 음악만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만은 늙지도 않아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그리고 그 시절
피아노 치던 예쁜 소녀들\은 모두 우리들의 우상이었음을 세월이 흘렀다고 모른다 하지는 않으시겠지요?
그 시절,
우리 동네만 해도
피아노가 있었던 집은 없었습니다.
텔레비죤도 딱 한집 있어 프로 레스링 같은 것을 방영하는 날이면 그 집으로 보러 갔습니다.
전화기도 한 집만 있어 연락이 오면 이야기 해 주러 뛰어 다니곤 했고요.
심지어 창영초교에서는 행사가 있는 날이면 3기 김혜경 선배님 댁으로 카메라를 빌리러 가곤 했답니다.
그런 사정이니
피아노가 있고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소녀들의 인기는 그냥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핸드폰을 하나씩 들고 다니는 요즈음의 대한민국......
천지가 개벽을 했습니다.
산학후배덕에 나도 "밀회"봤다.
참 놀랍다. .
두 사람이 연탄곡을 치는데 진짜 자기가 치는것 같이 쳐서
너무 놀랐어요.
그 연기를 위해 얼마나 보고 또 연습했을까?
은희언니네집에 흐드러지게 핀 저 개나리가
제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개나리도 진달래 도 저 갈때까지 꼭 붙잡아놓으세요...
김춘자 선배님!
맨처음
연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상하다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연주를 하면서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묘한 표정을 지을 때
왜 그럴까 했는데
훗날 그런 표정은 절정에 겨워, 흥을 이기지 못해 저절로 표현됨을 알았답니다.
연기자들이 대단하지요?
그런데 어쩌지요?
세월을 묶어 놓을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피고 지고들 하면서 다른 꽃들이 세상을 향해 나 보란듯 하겠지요?
선배님께서 오실 즈음엔
찔레꽃, 아까시아, 이팝나무가 피어 있겠지요.
바람이 불면 향기는 또 얼마나 아득할까요?
개나리 도 좀 남아있길 바라고
아마 철쭉도 날 반겨주리라 생각해.
라이락도 필거야..
2년전에 4월14일에 나갔을때 섬진강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벚꽃도
조금은 남아있겠지......
이번 여행은 도착하자마자 제주도로 가게 돼.
그리고 중국의 태항산과 면산을 여행하고 돌아와
그 담날 우리 대이빗과 함께 양양 쏠비취과 설악산에 가려고 하지.
한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대이빗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꽃들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길 바라는 마음이야.
벚꽃이 흰눈처럼 날리며 떨어지는것을 보여주고싶은데...
떠나오는날까지는 허브나라에서 유하려고 하는데
거긴 꽃이 많이 있겠지?
날자가 이리 천천히 가는지.....
산학후배!
잔치 잘 치루길 바래.
피곤치않게 잠 충분히 잘 자고.....
?도산학, 너 눈수술하고 불편할텐데 이렇게 공유하려고 글 올려주었구나,,,,,,,감사하다.
난 무슨 방송국인지 몰라서 애한테 물어봐서 한번 봤는데 마침 피아노곡이 나오더라.
젊은 청년이 자기가 피아노쳐서 녹음한 것을 들려주는 장면이던데,,,,,,곡명을 알고싶다.
요즘 심심풀이로 이외수씨의 " 마음에서 마음으로 "라는 책을 읽고 있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하창수씨와의 대화 형식의 책이다.
하창수: "선생님은 인간의 본성가운데 예술을 추구하는 면이 있다고 하셨는데
대중들이 가진 예술에 대한 본성을 어떻게 끄집어 낼 수 있을까요? "
이외수: " 난해한것은 예술성을 오히려 해친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가도록 해야한다.
감상하게 만들어야지 해석하게 만들면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딱 보고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머리로 궁리하게 만들면 안된다."
곡목은 모르지만 피아노곡 너무 좋더라.
소설가 이외수가 번역가인 하창수의 대화 중
"난해한 것은 오히려 예술성을 해친다" 라는 말은 정말 정답이다.
좋은 음악이 듣는 순간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것처럼
글도 머리로 궁리하게 되면 멀어질 수 밖에 없지.
"쇼생크 탈출" 이라는 영화에서 죄수들이 음악 하나로 한순간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 장면이 있 듯이
우리가 음악이 무엇인지 아무 것도 몰라도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무한한 것을 주고 있으니 음악의 힘이 어떠함을 알 수 있잖니?
언젠가 한번
중국 영화를 보았는데 (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이 하나도 없는 영화 였단다.
얼마나 답답하고 음침하던지..........
음악이 없는 세상은 어둠 그 자체임을 그 때 알았단다.
음악은 사랑이더라.
산학이!~~
아닌게아니라 우리들 여학교 다닐때 피아노 있는 집 별로 없었어!
'영창'이니'삼익'이니 하는 국산 피아노가 그 시절엔 없었으니까! 주로외제 피아노만 접할때였지!
상식적으로 피아노공부를 시작하려면 우선 집에 피아노가 있어야 마땅하겠지!
우리집도 물론 피아노는 없는게 당연한거구, 부모님이 그쪽방면에 조예가 있는 분들도 아니었구!
난 초등2년때 담임선생님과의 인연으로 합주부를 만드시려니까 방과후 몇몇을 남게해서 풍금을 교실에 갖다놓구,
칠판에 오선지를 그리시며 음계공부를 가르치시고, 바이엘부터 렛슨을 해 주신거야!
처음에 5~6명이 시작했는데, 난 고지식해서 선생님들 마지막 직원회의 다 끝내시고 교실에 와 검사해 주실때까지 내내 연습을~~
왜 그렇게 재미있는지!~집에 와서두 방안 벽에다가 열 손가락을 펼치고 누워서 연습을 했다니깐!ㅎㅎ
초등학교 내내 집에 피아노가 없었어!~중2때인가 비로소 피아노가 생겼지!
밖에서 볼때는 피아노를 만질 수 있는 친구라면 본인들보다는 다 유복한 가정의 딸로 생각이 드나봐!
우리 동기중엔 3인방이 있었는데, 김종옥이라구 병원집 딸이 있었구, 남은우라는 동산중고등학교 교장 따님이 있었구(엄마가 이화여전
피아노전공이신), 내가 보기엔 그들이 유복한 가정의 딸들이야!~
아마도 명옥이도 일찍 신문화에 깨이신 멋쟁이 친정아버지의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듬뿍받으며 피아노를 접하지 않았나 싶어!~
드라마"밀회"를 보면서 두 주인공이 분명 제자와 스승관계인데, 남녀의 사랑으로 발전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하면서 의아스러웠어!
아슬아슬한 장면이 나오면 "어째!어째!"~하며 마음이 오그라들고!~김희애를 나무라고싶고, 남자애를 야단치고도 싶고!ㅎㅎ~
우리나이에 그들의 정서를 받아드리기에는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이야!~정말이지 파격적인 드라마야!~~
그러나 여주인공의 면면을 보면, 본인도 어려운 환경에서 피아노전공을 했고, 친구아버지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충직한 예술재단 임원 역활을 얄미울정도로 완벽하게 하면서도 너무 신선한 천재피아니스트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또 하나의 자기로
빠져들고, 점차 그 젊은이와의 사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애!~
난 김희애가 이런 역활을 너무 잘 소화시키고 있다구 봐!~평소에도 그 녀가 나오는 드라마를 참 좋아하거든!ㅎㅎ~
끝은 김희애의 파멸과 비극으로 끝나게 되겠지!~아마도~
참!~춘자후배도 나온다구?~
고모님! 그렇게 일찍 가실 줄은 몰랐네!~고국일정이 잡혀있나봐!~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기 바래!~
산학이 한테서 전해들었어!~고마워!~허나, 우린 따로 은희네서 즐거운 시간 보냈잖아! 선생님 모시고서말야!~~
재화후배가 궁금해하는 피아노곡은 아마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이 아닌가 싶어요!~~
너무 허물없다 보니깐 정작 친구 은희에게는 고맙다는 인사도 져버렸네!~~ㅎㅎ~
유난히 화사한 이 계절에 제꺼덕 두말없이 올려준 슈벨트 환타지의 은은한 흐름이 너무도 좋다!!~땡큐!!~은희야!!~~
잘 안들어오시는 희순언니까지 나오신 거 보면 정말 음악의 힘이 대단해요.
저희집도 희순언니댁이랑 얼추 비슷했어요.
아버지께서 유능하시긴 했지만 형제도 많았고
저희집은 아버지가 형제분들과 함께 사업을 하셨기때문에
따로 살긴 했어도 아버지에게 딸린 식구가 엄청난 대가족이었거든요.
집을 사도 세 채, 티브이를 사도 세 대!
하는 형편이니 저한테만 집중적으로 해주실 수도 없었구요.
어린 마음에 우리 아버지가 우리 식구만을 더 챙겨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도 너무 어깨가 무거우신 아버지께 짐을 더 얹어드리고 싶지는 않았지요.
지금과 달리 여자가 그 이상의 공부를 하는 것도 위험 부담이 컸고요.
세상이 이리 변할 줄은 예측을 못했으니까요.
대략 여유도 있었고 딸이니까 피아노를 시킨 건데 제가 쓸데없이 너무 잘해서(ㅎㅎㅎ) 나중에는 좋아 안하셨어요.
그렇게까지 끝도 없이 돈이 들고 손이 많이 가는 줄 모르고 시키신 엄마도 질리셔서
여동생에게는 음대 가지말라고 권하셨다가 지금까지 엄청 원망 받고 계셔요.
이래 저래 동생은 저도 무지 미워해요.
제가 언니로서 별로 잘 해준 건도 없지만 무엇보다도 저로 인해 자기가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더라구요.
결국은 이대 작곡과로 갔지만 .ㅎㅎㅎ
(담임선생님께서 전화 하셔서 동생이 아무데도 가고 싶은 곳이 없다 했다고 하시는 바람에 놀라셔서 ㅎㅎㅎ)
예나 지금이나 예술분야의 생태는 비슷했는데
콩클은 물론이고 학교 정기연주회까지 파벌이 난무하는 환경에 지례 질려버린
저는 가장 손쉬운 선택으로 그만두어 버렸지요.
허지만 피아노 없는 인생이 그렇게까지 삭막하고 험할 줄은 몰랐지요.
그동안 살아온 만큼 견디고 노력했으면 피아노인들 못했으랴 싶어요.
언니!
우린 그저 음악만 나오면 이야기가 한도 없이 나오겠어요.
제가 작년에 언니보고 하자고 했던 곡이 바로 그 슈베르트 환타지에요.
전 요즘 우리 교회 반주자 아가씨랑 연습하거든요.
드볼작도 흥겨운 게 많더라구요.
언니도 연습해 두셨다가 만났을 때 하자구요.
?최희순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선배님이 알려주신 곡이 맞으실꺼에요. 직접 연주도 하시니까요!!! 아,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 이군요.
피아노 전공하신분들 정말 저희들의 우상이셨지요. 곡명을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리스트곡 좋아합니다.
제가 음악 찾아서 들어보겠읍니다. 곡이 어려웠는데 듣는 순간 너무 곡이 맘에 와 닿았읍니다.. 최희순 선배님!!!
온통 세상이 봄꽃으로 화려한 이즈음 더욱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아멘, 고맙습니다. 선배님!!!
재화씨!~
너무 고마워하는 재화씨의 표현에 오히려 내가 더 감격하게 되네그려!!~~
후배들 가운데 음악에 뛰어난 조예가 깊은 애호가들을 많이 보게되는데, 그중 재화씨도 한 사람인 것 같아요!~
항상 젊음을 유지하며 건강하구~~ 화사한 봄날을 만끽하길 빌어요!!~~
?어유,,,,,,,선배님,,,,,,,그저 좋아할뿐이지 전공안해서 모릅니다. 축복의 말씀 감사드립니다.선배님도 많은 축복이 있으시길,,,,,
학교때 윤학원선생님밑에서 합창단을 하다보니까 저도 선생님같이 작곡과가고 싶어서
" 화성학" 공부를 좀했는데 대위법도 어렵고 무슨 공식이 그리 많은지요.
대학때 성당에서 할머니때매 미사때 올겐반주를 했읍니다 .너무 부담이 와서 일년쯤 하다가 고만두었읍니다.
그래도 그때 그 시절이 황금기였던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인내심이 부족합니다.
나중에 아들 고3수험생 100일기도 모임에서 미사때 또 피아노반주를 했읍니다.지금 다니고 있는 목5동 천주교회에서입니다.
수녀님께서 정성을 드리라고 말씀하시면서 건반하나하나가 하늘에 올리는 기도라고 말씀하셨읍니다. 그나마 의미깊은 추억입니다. 지금은 파이프 오르간으로 바뀌어서 페달밟기까지 연습하려면 더욱 혼돈이 오고 전공하지않으면 힘에 부칩니다.
그래도 그 시절에 좋아했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피아노곡 제일 좋아합니다.
선배님, 알려주신곡 들어보았읍니다. 그저 좋았읍니다.
선배님, 존경하옵고도 사랑합니다. 언제 뵈올날이 있겠지요??? 기다려집니다. 선배님의 훌륭하신 연주와 함께,,,,,,
최희순 선배님!
벌써 그 날도 옛 추억이 되었습니다.
김춘자 선배님이 갑자기 김은희 선배님 댁에 가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김포로 떠났지요.
그런데 선배님께서 일찍 김포에서 인천까지 오셔서 유정희 선생님을 모시고 오실 줄은 그 누구도 생각지도 못 한 일이었습니다.
선생님을 만난 뜻밖의 기쁨에 김춘자 선배님은 울면서 큰절을 올렸고......
선생님도 얼마나 좋으시던지 덩실덩실 춤을 추며 노래를 하셨습니다.
그 날의 감동을 어찌 몇 줄의 글로 표현이 될까요?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계시던
김은희 선배님의 부군이신 김정웅교수님께서도 "이런 일은 정말 드문 일이다" 라고 부럽다 하셨을 정도 였으니까요.
그런데
그 날도 벌써 추억이 되고 말았으니
세월이 정말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그 때 유정희 선생님, 최희순 선배님, 김춘자 선배님이 모두 음악으로 만난 인연들 이었습니다.
"밀회" 라는 드라마 를 보더라도
선배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주인공인 여교수가 자신의 모습을 제자에게서 보고 연민의 정에서 사랑이 시작된 것이겠지요.
20여년의 나이를 잊을 정도로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일단 거부감이 옵니다.
그런데 예술가들은 예나 지금이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베에토벤은 늘 이루지 못 할 사랑만을 골라서 했다 합니다.
가정교사로 있으면서 17살의 제자를 사랑한 베에토벤은
피아노를 너무 못 치는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만든 곡이 "엘리제를 위하여" 라고요.
소녀의 이름이 텔리제인데 악필인 베에토벤이 쓴 텔리제를 훗날 엘리제로 잘못 알고 "엘리제를 위하여"가 되었다고요.
그 곡은 못 치는 아이들도 쳐도 아주 잘 치는 것처럼 들려
지금도 아이들이 제일 많이 치는 곡이러고요.
남성다운 바그너는 그의 음악도 웅장하고 힘이 넘칩니다.
그에게 반한 백조의 성을 지은 병약한 루드비히 대제는 백조의 성을 온통 바그너에 대한 추억으로 꾸몄다고요.
루드비히 대제는 어릴 적에는 사촌누이를 사랑해
디즈니랜드의 모델인 된 백조의 성을 지었으나
후엔 남성적인 바그너를 사랑했답니다.
여자도 남자도 사랑한 루드비히 대제......
백조의 성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은 그는 남자도 여자도 사랑한 완전한 사랑을 꿈꾸었을까요?
예술가들의 생활을 들여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전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산학이 그대는 암튼 사람에게 말을 시키는 재능이 뛰어나요.
여기만 들어오면 주저리주저리~~~~~~~~~~~~~~~~~~~~
부끄럽기도 하지만 뭐 사람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 하면서 내버려두곤 해.
나 사실 예술가의 자질은 별로 없는 것 같아.
아버지를 닮아서 오히려 체육인의 소질이 많은 건 같기도..........
감성보다 이성이 이기는데 그게 꼭 조금은 저질러놓고 되돌아가는 형편이라 항상 뒤끝이 개운치 않아요.
악기 중에서도 피아노 하는 사람은 악기를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항상 연습실에 있어야 하니 절제력이 엄청 필요하지.
반주자를 필요로 하지도 않고 오케스트라의 멤버도 아니다보니 독선적인 부분도 강하고.
그래서 감정도 누르고누르고 하다가 폭발되어 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단다.
다행이도 피아노의 음색은 그리 적나라하지않아서 많은 걸 감싸안아주니까...................................
이제는 눈이 환해졌지?
인천가게 되면 만나자.
재화야.
수다 떠느라 인사가 늦어졌어.
재화가 음악을 그리도 좋아하는구나.
암튼 건강 조심해라.
유명옥 선배님!
예술가의 자질이 없다니요?
선배님네 가족 모두가 예술가 가족이 아니던가요?
아버님만이 유명한 체육인 이셨고
오빠, 동생, 올캐 모두가 전문 음악인 가족으로 알고 있는데 아니었던가요?
자질이 출중하셨으니
지금까지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피아노를 손에서 놓지 못하시잖아요.
그리고 봄날의 작은 음악회도 선배님이 안 계셨으면 그렇게까지 지탱이 되었을런지요 ?
벌써 오래 전 일입니다.
우리 시어머니께서 65세 쯤엔가 손주 두명하고 피아노를 배우셨습니다.
할머니는 열심인데
아이들은 얼마나 싫어하는지
피아노 건반 위를 쿵쿵 밟고 다녔을 정도 랍 니다.
지금도 그 때가 제일 지겨웠다고 말 할 정도이니 자질은 아무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선배님들 처럼 예술가적 자질을 타고난 분들은
그 자질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 주는 것이 "재능 나눔의 배려" 라고 들었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멋지다" 라는 단어가 나오니
주말에 6살짜리 지원이에게 한 방 먹은 생각이 납니다.
27살 조카아이가 청혼을 받았다며 남자친구의 사진을 보여 주었습 니다.
183센티의 훤칠한 키에 탈렌트 빰치는 외모를 보고 "정말 예쁘다" 라고 했더니
같이 사진을 보고 있던 6살 짜리가 "고모, 그건 아니지. 그럴 때는 멋지다 하는거야. 알았지?"하고 지적을 합니다.
맙소사!
이런 아이는 어떤 자질을 타고 났을까요?
?명옥선배님, 반갑습니다. 평안하시지요?/?
언젠가 허브나라에서 언니가 피아노 독주하셨고 또 연습할 새도 없이 반주하셨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언니, 그래서 전공하신 분들이 뛰어나시지요,,,,,,,,행사때 만나뵈어 너무 반가왔읍니다.
늘 좋으신 무대에 서시고 교회일 맡으시고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언니, 이렇게 온통 꽃으로 물들여진 봄날과 함께 늘 즐겁고 보람된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아멘.
언니, 저는 면역력이 떨어져있어서 바이러스,파상풍예방주사를 맞았읍니다.
여기 저기 봄꽃들이 나를 보라고 손짓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명옥언니!!!
재화는 몸이 약한 것 같아서 글 읽을 때마다 마음이 쓰인다.
다 알아서 잘하겠지만 원래 치료는 병원약과 더불어 내공을 키워야한다고 생각해.
이제 우리들 나이는 아픈 사람이나 안아픈 사람이나 큰 차이가 없어요.
누구든지 면역력도 떨어져 있고 모든 기능이 망가져가고 있쟎아?
산 날보다 살날이 훨씬 적은 건 확실하니까.
그저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게 가장 좋은 건강법이라고 생각하며 산단다.
난 사실 어릴 적부터 무척이나 약해서 개근상이란 걸 타 본 적이 없어
6.25 동이라 태어나자마자 고생해서 그런가보다고 엄마가 늘 가엾어 하셨지.
강단이 없을 뿐이지 특별한 병이 없는 거 보면 그 이유가 맞는 거 같기도 해.
지금도 좀 허약체질인 편인데 아무도 모른다.ㅎㅎㅎ.
내가 요리조리 조절을 잘 하거든.
남편은 내 몸이 컴퓨터랜다.
조금만 용량 초과하면 탈이 나니까.
근데 원래 건강했던 사람들도 다 비슷해졌어.
예전 기수련 할 때는 젊은이들까지 내 옆에 오면 파워가 느껴진다나?
근데 실제로 내 몸을 만져보면 지원장도 좀 놀라요.
보기처럼 강하지는 않다고.ㅎㅎㅎ
몸에 비해 내면의 기운은 무척 강한가 봐?
재화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는 없지만 항상 여리고 가냘퍼 보여서............
좀 더 씩씩해지길 바래.
???산학아!!!
눈 수술이 잘 되었다니 우선 고맙다.
큰일 앞두고 몸조심 하기 바란다.
요즈음 오나 가나 밀회 얘기드구나.
나는 이세상의 모든 가능성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란다.
주인공 둘의 사랑에도 그럴 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
끝이 뻔하게 될꺼지만.........
음악 얘기로 이 봄날이 아름답게 가는구나.
오늘 주일입니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산학후배가 열어놓은 이쁜 봄날방에 들어왔습나다.
먼저
왕언니 희순언니!
인사올립니다.
허브나라에서 저희 고모님에게 귀한 독주를 보여드려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김포에서부터 오시려면 너무 먼 길이겠지만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요리로 정성껏 대접해주신 은희언니도요..
사실 직접 찾아뵈어야 도리이지만
이번에 여행일정이 워낙 빡빡해서요...
꼭 오세요.....언니.....
명옥언니!
혹시 친정에 올 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명옥언니가 미국에 오실 기회가 있게되면 정말 좋겠어요.
바닷가에서 캉크랩 사 드릴게요..
함께 여행도 가구요.(여기 언니 친구들과 함께)..
재화후배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있어요..
늘 기뻐허며 머음이 평안하길 바래요.
나도 웬만하면 춘자 일정에 맞추려고 했는데 그대가 워낙 바쁘셔서리........
사실 24일 양지 독창회에 맞춰 표도 샀긴 한데 그 것도 좀 불확실하게됬어.
한국에서 여자로 살려면 참 약속잡기가 힘드네요.에고에고~~~~~~~~~~~~~~
그래도 목소리라도 듣고 싶으니까 오면 전화라도 해주라.
어제는 잠깐 봄비가 왔습니다.
이재무 시인이 쓴 "봄비"란 시가 생각나 올려봅니다.
봄비의 혀가
초록의 몸에 불을 지른다....
초록을 충동질 한다더니,
봄비의 혀가 몸을 핥으면
빗속을 걷는 젊은 여인의 등허리에
허연 김 솟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