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 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그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니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니라

사무엘상 21장9-15


해석도움

다윗의 불신앙

아히멜렉의 성소에는 마침 다윗이 죽이고 빼앗았던 골리앗의 칼이 있었습니다

아히멜렉이 골리앗의 칼 외에는 다른 칼이 없다고 말하자 다윗은 "그보다 더 나은 칼이 어디 있겠느냐?" 고 하면서 그것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 짧은 대답속에는 분명히 불신앙적인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과거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에 사울의 칼과 갑옷을 다 거추장스럽게 여기고, 

오직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만 의지하고 나아가 승리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하고 있는 지금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골리앗의 칼만 한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같은 순간에도 다윗은 주님 같은 반석과 피난처가 없음ㅂ을 잊기 말았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가장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언어를 놀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비록 작은 말일지라도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될 것이며, 밝은 질리의 빛을 자신의 상황속에 끌어들이게 될 것입니다


*나에데고 혹시 말 속에서 불안감으로 말미암은 불신앙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까?


다윗의 어리석음

골리앗의 칼을 취한 것은 불신앙적일뿐 아니라 지혜롭지고 못한 처신이었습니다

다윗은 자기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블레셋으로의 망명을 결행했습니다

블레셋 왕 아기스가 사울의 정적인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레셋 신하들은 다윗에 대해 경계하며 후한을 없애야 한다는 식으로 여론을 몰아갔습니다

여기에는 다윗이 가지고 있던 골리앗의 칼이 한몫 했을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때문에 다윗는 미친 시늉을 하며 겨우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아직까지 다윗의 이용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던 아기스 왕을 그를 죽이지 않을 명분으로 삼아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어쨌거나 블레셋을 떨게 하던 다윗이 이제 그들 앞에서 미친 사람 시늉을 해야만 하는 이 상황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골리앗의 칼을 취한 것은 그 상징성 때문에 마치 아비멜렉이 다윗의 반역에 힘을 실어준 듯한 결정적인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아히멜렉의 일족은 이 일로 인해 몰살을 당하게 됩니다

지혜로웠던 다윗이 범한 이 어이없는 실수는 순간순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만이 참으로 지혜로울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부터 오는 참된 지혜가 있습니까? 


출처-생명나무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