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 작은 터가 있는데, 몇 몇 나무만 있어.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공동주택인데 이상하게 그곳에

다른 것을 심지 못하게 하더라.

난 상추도 심고 심고, 미나리도 심고 싶고, 가지, 고추 이런 것들도 심고 싶은데...

 

작년에 수선화를 화분에 기르다가 자목련 나무 옆에 깊숙이 심어놨는데

뾰족이 돋아났더라.

어찌나 반갑던지....

그래서 쌀뜨물이며 쉬어버린 막걸리며 이런 것들을 휘휘 뿌리고 있단다.

오랫동안 산에 가지 못했다.

걷지도 못했고.

아마 산에는 많은 것들이 꿈틀대며 돋아나고 있을 텐데....

 

우리 걷기 모임 하기로 했지?

3월은 모두 정신이 없이 바빴을 거야.

뭔가 다시 시작하는 일은 늘 분주하게 하니까.

 

4월에는 식목일도 있고, 한식도 있고, 성묘도 가야 하고 하겠지?

그래도 하루 시간 내서 걸으면 어떨까 한다.

다음 주 3월 22일이 우리 모임이니까 그 전에 알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미리 알린다.

 

 

걷는 날짜    :  4월 12일  토요일

모이는 시간 :  오전 10시 30분

장소           :  인왕산 길과 선바위 쪽

 

오는 방법 : (부암동에서 만나는 게 좋긴 하지만 너희들이 지하철로 올 때

                  또 버스로 갈아 타고 그러는 게 불편할 것 같으니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앞 파리바케트 앞에서 만납시다.

      

아침은 꼭 먹고, 편안한 신발 신고, 마실 물 한 병 들고 오면 될 것 같다.

충분히 천천히 걷고 점심 먹으면 되겠다.

 

그날 꽃이 좋으면 스카이웨이 길로 걷고,

꽃이 졌거나 산책객들이 너무 많아 복잡하면 산으로 빠지자. 

그럼~~

 

 

우리 부여 갔을 때였지?

벌써 또 시간이 그리 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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