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전에, 서울사는 동창들 점심 모임에서다.
요즘은 나이가 나이니 만큼, 모여 앉으면 건강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또한, 보이던 친구가 안 보이면, 병원에 들어 누어 있다는 둥...
이젠 술을 좀 덜 먹어야 겠다는 둥...
내장<엔진>이 튼튼해야지 바디<뼈>가 튼튼해 보아야 별 볼일이 없다는 둥.
'먼저 간 친구를 예를 들며.'그친구는 관악산 다람쥐였는데 먼저 가지 않았느냐는 둥.
끈 떨어진 놋땅들이 모여 앉으면 주로 건강 이야기다..
어느 제약회사에 연구원으로 있던 친구가 말을 한다.
'너희들 보건소 이용을 해 봤어???'한다.
" 뭐? 보건소? 그곳은 어려운 사람만 가는곳이 아니야???" 했다.
' 하~. 그렇지 않아...너희들 건강 보험료 많이 내고 있지???'한다.
"그래~ "하며, 저희들이 내는 건강 보험료들을 말 한다.
사실 난, 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 나가, 그 액수를 기억 못한다.
그친구 왈~.
'보건소, 잘 들 이용해...건강 보험료를 내면 그만큼 혜택을 받아야지' 한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는 '보건소 처방 약은 제일 좋은 것으로 해' 한다.
나는 '아프지도 않은데...' 이 글을 쓰기위해 보건소를 찾아 갔다.
건물은 무척 컷다. 시설도 깨끗 했으며, 이용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접수계에 물으니, 번호를 뽑고 기다렸다가 차례에 들어 가란다.
차례가 되어 진찰실로 들어 갔다.
예쁜 女 의사가 하얀 가운을 입고 반가이 맞는다.
모니터를 보고는 '감기 걸리셨다고요??'
"예~"
'증상은요...'
"콧물이 좀 나고, 잔 기침을 합니다."
'언제부터요'
"한 사흘 됐습니다..".
'그러시군요, 사흘치 처방을 해 드리겠습니다' 한다.
처방전을 받고는,
"실례지만, 혹시 보건소 처방전 약은 좀 낮은것이 아닌가요??" 했다.
'예????'하며 펄쩍 뛴다.
'자신있게 말씀 드리지만, 보건소 처방 약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한다.
'국가애서 돈을 다 내는것인데요...'한다.
"말을 들으니, 진찰비와 보건소 처방전의 약은 약방에서 무료라는데요..."
'예~,비싼 장기투여 약<혈압, 당료등> 말고는 모두 무료입니다.' 한다.ㅎㅎ
"전 꽁짜라, 좀 저급한 약을 쓰는줄 알았습니다" 했다.
'꽁짜 라니요...건강보험료 많이 내고 계시지 않습니까?' 한다.
"예~, 사실 저는 병원에 올 정도는 아닌데, 누가 말을 해 보건소 홍보?차 왔습니다.
그리고, 보건소는 어려운 사람들만 오는 곳인줄 알았습니다" 했다.
'예`, 그러셨군요' 한다.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했더니, '얼굴은 말고요' 한다.
평소에 다니는 女 약사가 하는 동네 약국에 왔다.
처방전을 내 밀며 '꽁짜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며, 많이들 온단다.
'만원이하의 약은 꽁짜?' 고...
'소화기 病, 타박상, 안연고, 소염 항생제, 피부연고등도... '
"비아그라도 되느냐" 고 물었더니, 안되고 웃긴단다. ㅎㅎㅎ
나는 "그동안 왜 홍보?를 안했냐"며,
"컴을 보고, 그동안 내가 낸 돈을 돌려 달라"고 했다.ㅎㅎㅎ
그리고 미안한 생각이 들어, 3.500원 주고 4중 방사 마스크 하나를 샀다. ㅎㅎㅎ
김성관 선배님!
언제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 보만을 골라 올려주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