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태국의 한 골프장 연못의 핀 칸나꽃의 활짝핀꽃의 화려함과 시든 꽃의 초라함의 대비를 보면서....)
?
인생 칠십고갯길에 접어들기 바로 코앞인데
올 아홉수의 해인 2014년 신년초를 태국서 희희낙낙 내살던 모든것을 잊고 세상모르고 지내고왔다.??
?내겐 막내이며 세째인 산이애비네가 요즈음 드물다는 세째 아이를 낳기 바로전이라서
불원천리길을 마다않고 오게된것이다.
산이애비네가 결혼후 이곳 김포 수안산방에서 육년여를 함께 살았으니 이일도 요즈음 세대들을 돌아본다면
드문일이지싶다.
한 울타리안에서 지냈으니 힘들지만 손주들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사는일이지 싶었었다.
?이런저런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들네의 살림을 따로 내고?? ?헤어져 산지 ?2년여가 되오고 ?이젠 막내 아들네의
?세째 손주까지 보게된것이다.
실은 임신 소식을 듣고 반가우면서도 우리 두 부부는 걱정을 했었다.
이곳서 함께 살면서는 알게모르게 내힘이 도움이 되었지싶은데 홀아시로 어찌 세아이를 거느릴까 싶어서고
아이 양육에 만만치않은 비용을 어찌 감내할까 걱정이 앞서서였다.
우리가 도움이 되는일도 이젠 할미 할아비도 나이들어 어려울것인데 해서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기쁨도 잠시잠깐 역시 그랬다.
아이에미가 해산을 하고 할미인 나와 할아비인 우리 부부가 두 손주와 오손도손 지내는 일도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큰 손주 산이가 유치원에서 옮겨온 신종플루 독감을 앓기 시작하니 모든일이
걱정 근심이고 아픈 손주에게 매달려 정신이 없고 모든 일이 두서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아~! 이런일을 꿈에도 예견치 못하고 그저 일상을 손주들과 그럭저럭 잘 지낼 생각으로
오히려 추운겨울을 올해는 따듯하고 재미지게 보내게 될 것이란 기대로 차 있었으니
사람일이란 한치앞을 모르는 일이란 말도 일리가 있지않은가
옛말에 아홉수 넘기는일이 어려워 열을 채우는 그과정을 조심하란 이야기가 있다.
내 나이 예순아홉 그동안 지낸 아홉수를 어찌 지내왔는지 생각조차 못할만큼 바쁘고 벅차게 살아왔다.
생각해보니 친정부모님중 아버님은 일흔아홉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여든 아홉에 돌아가셨다.
시아버님도 음력으로 하루차이로 여든을 겨우넘기시고 돌아가시고
홀로 남으신 시어머니께서는 겨우 칠년을 아버님보다 더 사시다 이곳 수안산방에서 돌아가셨다.
이번 새로 태어난 세째손자를 안아보면서 새롭게 만나는 새 생명의 신비함과
귀한 존재감을 새삼스러울만치 느끼게 됨은 아마도 내 나이 때문이지싶다.
그동안 내 젊은시절 이십중반서부터 세아이를 키운일이 그냥 막연하게 남의일처럼 느껴졌었고
아마도 아이들 키우던 이십여년은 어찌 흘러갔는지 잊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정신없이 지내온 세월이지싶다.
칠남매 오남매를 키우신 친정어머니 시어머니가 새삼스럽게 이나이에 와서야 존경스러운 생각이드니
그시절 아이를 키우다 한둘을 또는 서넛을 먼저 보내고도 용케도 견뎌내신 그 세월의 아픔을 이제서야
조금은 알것같다.
다 잊은듯 했는데 아이가 아플때 겪었던 기억만은 떠 올려져서 손주가 사십도를 넘나드는 고열에 들떠있을때
그 떨림은 어찌 다 표현이 되겠는가싶다.
두 손주가 번갈아가며 아프고 거기에 우리 두 할미 할아비도 함께 아프니 설상가상이였다.
그래도 손주들이 말끔하게 건강이 돌아오고나니 초인적인 힘으로 버티던 나도
마음놓고 아플 수 있어 감사했다.
아프다고 마음대로 누울수있고 죽을수 있는것도 의지대로 되지는 않겠지만말이다.
아직도 건강하게 육체나 정신이 버틸만큼 건강을 주신 부모님께 모처럼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태국서 만난 여든다섯의 나이에 오랜관직 생활을 지내고 부귀영화까지 누린 세월을 잊고
칠십세부터 한적한 곳을 찾아 겸손하고 소탈하게 늙어가는 독일서 온 영감님을 보면서 많은걸 느꼈던일도
올해 신년의 마음공부의 큰 소득이였다
이제부턴 나 자신도 말 뿐이 아닌 모든것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자 했었다.
그러려면 무엇부터 정리를 해야하나 생각도 했었다.
아주 여유로운 생각이 아니였던가 불과 그 생각을 한지 겨우 이십여일이 지난 시간에
불쑥 다가온 삶의 고단함으로 여유는 물건너가고
죽을 시간도 없다고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했다.
그리곤 생각지도 못했던 멀게만 느껴졌던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그때의 시점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시간이란것도 체감한다.
십년이란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리라.
아무리 몸부림쳐도 제나이를 속일 수는 없다는말을 먼저 지금의 내시간을 지낸 언니들과 선배들이
누누이 이야기했어도 왜 미리 늙어갈 시간을 생각하란 말인가~! 하고 지나치곤했였다.
올한해 신년초부터 희로애락을 오락가락 겪으면서 또 앞으로도 한해 한해를 고비 고비 넘어가리란 생각이다.
인생의 황혼의 고갯길에서 이런저런 여러일을 겪으면서도 또 꿈을꾼다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갖는 시간이 주어져서
다시금 따듯한 곳에서
조용하게 예순아홉의 아홉수를 넘어가길 소망한다.
실천하긴 어려워도 평범하고 순하게 여생을 살아가는 여유를 갖는 노년을 소망해본다.
.
시윤이가 벌써 저렇게 컷네요.
에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큰사랑을 받고 있으니 얼마나 무럭무럭 자랄까요.
언니의 지치고 힘드셨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도 딸네가 이번주 일욜에 이사들어가는데
그간 우리집은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네식구가 줄줄이 뿌려가며 늘어 놓고
딸년은 이판사판 토껴버리고
거실에 미끄럼틀이 안방까지 끌려 들어오고....
에효~
시간아 빨리가라 ~입니다.
이번에 느낀점은
졸때루
커피한잔 타먹을 힘만 있어두 쟈들과 같이 안산다.
.
.
.
.
이번 3주간의 동거에 내린 결론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넌 친정엄마니 커피 타먹을 힘도 없을때는
딸ㄴ이 같이 살겠다 하겠지만서도............
글쎄 난 혼자사는 딸ㄴ하고 어찌어찌 같이 살아보면 싶긴하네.
며느리한테는 기대를 안하게되는것이
산이할아버지가 집 수리하는 한달간 니네집에서 좀 지내야 할것같다
했더니 냉큼 서로 불편해서 어떻게 지내나요...했다더라.
얼떨결에 나온 진심이지뭐.
떨어져 살다보니 한달도 길게 느껴지긴 할거지...그리생각이들더라.
이번 참에 손주들 아픈덕에 생각지도 않던 고생 칠칠히 햇지만
왜그리 젊은아이들이 부모 곁에서 뚝 떨어져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는지를
두눈으로 확인을 했다네
순호네 사위딸부부는 직장생활을 둘이 하니 오히려 부모님이 곁에 가까이 사는게 편리할거야.
손주들이 아프지않을때 아침마다 어린이집 유치원 버스를 태워보내고
나도 오후 다섯시까지 여유가 있어서 평화로워 산이할아버지랑 산이에미 약도 만들어 주고
이것저것 아이들 먹을거리도 만들어줄 여유로 행복했었네
버스가 와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으로 유치원으로 보낸 엄마들이 그 시간이후 무엇을 하나보니
삼삼오오 근처에 이름있는 빵집이나 커피샾에서 아침겸 점심으로 고급센드위치와 커피를 시켜놓고
먹고 떠들면서 오전 오후 한때를 보내더구나 물론 두부부 직장인은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지.
아이들은 나라에서 보조해주는 돈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키워주고
저녁에나 받아서 서너시간 저녁먹이고 씻겨 잠 재우면 다음날 아침일찍 또 실려보내고.................
아이들이 엄마랑 종일 지낼 수 있는 기간이 주말이나 되야 있게 되니
옛날 직장에 나가면서 띠여놓고 애면글면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내딛던 엄마들...지금도 그러하겠지만
몇명이나 되려나 싶네.
육아복지국가 좋지....좋지만 더 많은걸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쩔수없이 형편때문에 아이를 돌지나서부터 맡기는일은 중요한일이지만 대부분 멀쩡한 엄마들이
아기를 남에게 맡기고 저는 주체못하는 시간을 보낸다는것이네.
아이와 횡단보도를 걸으면서도 카톡하느라 아이는 몰라라 저혼자 코박고 걷는에미서부터........
아이고~ 젊은애들 사는 아파트단지에서 이런것만 보이니
누가 늙은이 그것도 시에미들을 반기겠나................ㅎㅎㅎ
안보고사는게 신간편하지싶다...........산으로 들어가던지....안보이는곳으로 도망가던지......(마음은 그러하다 이거다)
은희언니~
참말로 애쓰셨네요.
그래도 시윤이의 모습을 보면 보람있고 절로 웃음이 나시겠어요.
볼살이 올라 너무 귀여워요.
빨리 몸 추스르셔요.
순호야~
너나 은희언니나 증말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네 그려~ ㅎㅎ
우리 딸도 둘째가 유치원 졸업한다고 오라했는데 이젠 운전도 무섭고 해서 핑계대고 안갔어.
즈이 시부모님 오심 됬지싶어서~
이젠 점점 몸사리게 되네.
너도 딸내미 치닥거리 하느라 애썼다.
화림아 ~
잠을 보름이상 자질 못하니 죽을것같고
맨붕까지 오지싶었는데............그래도 죽지않고 살았네
태국서 룰룰랄라 지내던 내가 꿈속이였나 싶더구나.....ㅎㅎㅎ
살았으니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보고싶은 얼굴들 보고싶은데
이제 삼월이후엔 시간이 나려나 기대하네.
경선이는 둘러보니 흔적이 안보이네.
내가 그동안 전화를 받을 수도 할 수도 없었으니 말야.
맞는 말이다.
전쟁을 치룬후 죽을고비를 넘기고 살아난듯싶네......옛 어른들이 아시면 옴살도 엄청세다고 하시겠지만서도 말야.
나도 꾀를 좀 내긴 해야할것같은데말야.
아유~~~!!! 아기 너무 예쁘네요.
그나저나 힘드셔서 큰 일 났네요.
도먕갈 수도 없는 일이고.
아기 낳았을 때 시어머니께서 두 달 동안 산구완을 해 주셨는데
도무지 아기 맡길 데가 없는 저는 어머니께서 계셔 주었으면 간절히 바랬죠.
근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내가 60만 돼도 할 텐데 도저히 안 되겠다.
그때는 아기만 눈에 보이는 시간이니까 좀 서운했을까....? 싶지만
실은 정성을 다해 산구완을 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슴이 꽉 차올랐기 때문에
가시는 어머니 뒷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보다
집으로 뛰어 들어와 한참을 큰 소리로 울었어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속으로 생각하면서요.
빨리 좀 언니가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
조심하세요~~
?옥규의 큰 글씨 덕분에 눈이 다 환해지네그려
반갑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한다면
산이나 규리만큼은 아니네 ?앞으로는 모르겠지만서도
아직도 새 생명의 신비로움은 귀하게 여겨져요.
너무 이번참엔 혼이나 그런가?
그래도 앞으로 시윤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생각나는대로 참참이 기록해두고싶긴 하네.
내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말야.
?
옥규는 역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사람이지싶네.
시어머니께 향한 사랑도 말이지.............
고마워 ....벌써 나는 기운이 돌아오고있네.
이곳 강화와 김포는 중국이 가까워 그런지 미세먼지로 흐린 하늘인데
그래도 어제 오늘 햇볕이 사이사이 내려쬐고
마당에 벌써 묵은풀사이로 푸른빛이 돌고있어 새로운 기분이다.
다시 봄이 꿈틀되니 나도 힘을 얻어야지~!
은희언니 살아계셨군요!!!
제가 두번째 손녀 낳을 때 양희 데리고 있었고 조리원에서 나온 후에도 한 2주 데리고 봐서 아는데
잠을 못자는 것처럼 힘든 게 없더라구요.
언니는 두 아이를 돌보셨으니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암튼 이제 일단은 끝났네요.
축하드립니다.
산이엄마는 참 복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한달간 함께 있는 것도 싫은 내색을 하니 참!!!!!
역시 세대차이에요.ㅎㅎㅎ
올 해는 좀 추워진다 싶으면 얼른 코사무이로 가버리세요.
??
?명옥아~
양희 양지가 눈에 삼삼하겠다.
일본이 가까운곳이면서도 아무래도 멀지뭐.
명옥이도 양지 낳을때 양희데리고 지냈겠구나
옥규글의.......옥규시어머니뿐만 아니라
내 언니들도 모두 칠십이 넘어 팔십나이가 되어선지
"네가 아무리 건강하다해도 너도 곧 칠십객이다.....하지만
살면서 어찌 모른체 하냐구
힘든일 하는 남편 두고 고물고물한 손주들 키우느라 쩔쩔매는 며느리보구
나만 좋은일 찾아 놀러 다니냐구 ....
우선 고물고물한 손주들에게 가는 사랑만큼 행복한일이 ?어디있더냐 싶기도하고
아무리 고생고생했어도 내가 좋아 한 일이지....한다.
산이에미는 그냥 날 지금도 엄청나게 믿고있어요.
내가 지 흉을 보았다고해도....히히히 하고 웃으니......ㅎㅎㅎ
산이 규리가 이젠 같은 유치원엘 다니고 하루종일 유치원에서 지내게 되어서
에미가 시윤이만 잘 건사하면 될거지싶네.
유치원이 워낙 전국에서도 드문 환경과 큰 건물이라 학원까지 겸하게 되었다고
산이 진급식에서 이사장이 선전하더라구 전국 유치원 모범상도 받았다나....참말로다가...
유치원 끝나고 다른 학원으로 옮겨다닐 수고와 위험을 덜어준다나
유치원 선생은 이십명인데 학원과외 선생님이 오십명이더라
피아노레슨서부터 발레 운동 미술 과학 영어...........수도없는 종목이던데
유치원 원장 이사장이 이상한 음악회도 열곤 하더니만 .... 대단한 사업가긴 하더라구
그러니 산이도 규리도 친구들이 하면 덩달아 하게될거 같고
그저 부모는 돈만 잘 벌어 뒤 받들어주면 되게 된 세상이 아닌가싶다.
이사장이 피아노전공이라 더라......ㅎㅎㅎ
피아노연주실력은 희순이나 명옥이 저 밑이더구만 사업수완은 대단한거같아요.
세상일이란~
언니 말씀대로 곁에서 힘든 걸 안 봐줄 수는 없지요.
그저 심신 편하려면 성격을 그리 타고 나야한다니까요.
남보다 느긋하고 남보다 느리고 남의일보다 내 몸 먼저 챙기는 것도 아무나 못해요.
암튼 이리저리 에미가 끌고 다니지않아도 되는 유치원이니 다행이네요.
이제 산구완 셋이나 하셨으니 더 이상 이런 일은 없을테구....
따님이 결혼해서 낳는다면 그건 또 해주셔야겠지만사실 첫 애는 별로 힘들 것도 없쟎아요.
우리 양희에미도 친정엄마보다 절 더 믿는 것 같아요.
편하기야 친정엄마만 못하겠지만 전 지 맘에 쏙들도록 철저하게 해주니까요.
산이에미도 시어머니가 너무 편하다보니 그냥 편안하게 대하는 모양이네요.
근데 이상한음악회는 또 뭐래요?
??그래 명옥아~
이 나이쯤 되니 ?품성은 타고나는것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바꾸려해도 바꿀 수 없지 싶어요.
보면 ..... 느긋하고 느리면서 자기몸 챙기는 사람도 있지만
재빠르면서도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위해서는 어는 명분을 세워서라도
자기 하고 푼 대로 꼭하고 자기싫은일은 무섭게 떨어내는 품성의 사람도 있더구나
재빠르고 능력있어 보여 오히려 진취적이고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
멋있어보이는 그 뒷면에 아주 독선적이고 이기적인것이 숨어있는걸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를수도 있지..........경험하지 않으면 겉으로 보이는것만 알게 되는것이
우리 사람들의 보통의 한계다.
그것도 타고난 성품이라 본인들도 어쩌지 못하는듯 싶어 오히려 딱해보인다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우리 딸은 사십중반인데 뭔 결혼을해서 아기를 생산하겠냐~
지 하고싶은일 하고싶으면 커다란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야
보면 삼사일 밤을 지새우는일이 다반사고 곁에서 무슨 큰일이 일어날듯해도 개여치 않고 일을 하는
사람이니...................
결혼해서 누구 속을 썩이려고 하냐고 지 스스로 이야기 하거든.......ㅎㅎㅎ
사십전엔 인간으로 태어나서 대부분 가는길이 정도다 해서 엄마로서 조바심도 나던 때도
있었는데 바로 며칠전 딸ㄴ에게 그랬네....."니가 효녀다"라고.....ㅎㅎㅎ
며칠전 희순이한테 구구절절 내속을 풀어놓으면서 이젠 날 위해 절대로
손주라도 한동안 끊고 편하게 살거라고 큰소리를 쳤단다.
별소리를 다해도 들어주는 친구가 노년에 가깝게 살아서 얼만큼은 막힌가슴이 해소가 되서
친구가 고맙지.....아주 명쾌하게 웃으면서" 네가 그 마음이 일주일이 가나봐라"
역시 에미 전화받고 일주일만에 다시 쫓아갔다는거 아니냐.....ㅎㅎㅎㅎㅎㅎㅎ
어제 는 전화중에 처음으로 아주 정중하게 " 어머니 고맙습니다" 하는데
그 한마디에 이런저런 복잡햇던 마음이 봄눈녹듯 했어요.......친정엄마하곤 종종 다툰다니
시에미가 아무리 편해도 어려운관계지 싶고 말야.....에구....
그리고 산이 유치원 에서 하는 음악회라고 해서 아기들 재롱잔친가 했더니
중간 중간 이사장이 나타나더라구
뭐라구 그럴까...........피아노에 국악을 접목했다나 뭐라나
피아노와 뉴에이지 음악이 만나 연주하는것은 몇번 들어보았지만서도
또 잘 연주하는 국악연주가들과 하는 연주도 들어보기도했지.
그런데 아기들 재롱잔치중에
피아노에 장구 가야금 작은북 이렇게 어울려서 연주를 하는데.....아이고 ...혼났다..
들어주느라구.....본인 유치원이니 누가 말리는 사람도 없고....ㅎㅎㅎ
은희 선배님~~
아기의 탄생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아기들은 어른들께 기쁨을 주는 걸로 효도를 다 하고 자란다는데...
너무 힘드셨나 봐요^*
지역사회 자원을 적절히 활용 하시면서 지내시기를~~~
저희 아파트 단지에 외가가 있는 꼬마는 돌봐 주는 이모가 어린이 집에서
데리고 와서 같이 놀아 주더라구요^^*
외가에서는 돈으로 해결을~~~
인옥이 말대로
엄청나게 혼이 났어요....ㅎㅎㅎ
그러게 새생명을 만나본다는 그 기쁨으로 내가 좋아 한일이지 싶네.
그러고보면 세아이모두 친할머니가 태어날때부터 함께 보고 했으니
실은 나보다 열두살밑에 오십칠세의 친정엄마가 있어요.
인옥이 나이때가 되겠지 아마...........
울산이라 먼곳이고 바쁜사람이라 그러려니 하지.
이번참엔 좀 섭섭하긴 하더라만서도 왜냐면 지금은 성당 봉사도 나간다는 소식이 들리니말야
이래서 사둔지간이 가깝기가 어려웁지않을가...ㅎㅎㅎ
외가 .....우리는 기대안한지 오래되네.
산이에미가 이젠 세아이엄마가 되서 아마 하던일도 접고 직장도 영영 그만일꺼니
이젠 살림에 올인할거야.
김은희 선배님!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울었듯이
한 아이가 큰 사람으로 크려면 여러 사람의 희생과 사랑이 꼭 필요하지요.
힘이 들면 들수록
성장하는 모습은 또 얼마나 대견하고 사랑스러울까요?
산이도 규리도 예쁘니 그 동생은 더 말 해 무엇할까요?
축하드립니다.
경선이 언니는 캄보디아에 여행을 갔는데 혹시 오셨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머지않아 꽃이 다투어 피면
은희 언니를 보러 김포로 꼭 가겠습니다.
그 날까지
건강하시고요......
선배님들 삶이 머지않은 날의 저의 모습이겠죠?
딸만 둘인 전 명절엔 쓸쓸이 노인네 둘이 보내게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시부모님한테 좋은 며느리가 되었음 하지만 반대로
우리 부부가 쓸쓸할걸 생각하면 아들같을 사위를 봤으면 싶기도 하고?
요즘애들 보면 얼마나 딱부러지고 지엄마한테도 정내미 뚝 떨어지게 야멸찰 때가 많으니 걱정이긴 합니다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분명 시대는 좋아진 것같은데
내면은 더 황패하고 곤고해진거같아요
구구절절 은희선배님 말씀이 가슴 저미게 느껴지는거 보니
저도 나이가 먹긴 먹었는가 봐요
번데기 앞에 주름좀 잡아봤어요^^
?명자 오랜만이네...............
?명자네 딸들이 독신으로 살아야 할 특별한 생각이 없고 하다면
아기들은 일찍 생산하면 산모 아기도 건강하고
주위에 어른들도 힘이 덜 들지 싶어요.
가정을 이루고 사는일에 정답은 없어 보이지만 가족 모두의 심신건강을 위해서
중요한 일인건 분명한거 같다는 생각이야.
우리가 키운 아이들세대는 우리가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지싶다.
하나 둘씩 낳아 자식들에게 어려움모르게 키운 가정이 대부분이라서 당연히 받는것만 알게되고
지들 싫은것은 안하는것은 또 당연하구...............
그래도 지켜보면 이즈음은 딸들만 둔 엄마들이 덜 외로워 하던데................
엄마들에겐 그나마 마음이 통하지싶어요.
.....ㅎㅎㅎ.....우리 나이에도 철없는 사람들 많거든..지만 알고
명자처럼 지금부터 노년을 생각해보는 사람도 흔치않어 보이는데말야.
나도 이제 좀 뭔가 사는 일이 만만치 않다 쬐매 알듯 모를듯해서
어찌 할바를 몰라 이렇게 수다를 풀지.....하는데.....ㅎㅎㅎ
은희언니~예쁜 손주를 안겨줬지만 참 힘드셨군요!!!
몸도 고달프시고 맘도 아프셨으니......
손주 셋을 다 산바라지 하셨으니 그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언니니까 하셨던거예요.
희순언니께 다 털어놨지만 또다시 쫓아가셨군요.
미워도 어쩔 수 없어서 또다시 가시게 되죠?
피정 중 황창연신부께서 " 이제까지 자식과 남편을 위해 살았으니까 자매님들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라 "는 말씀이
제 귀에 쏙쏙 박혀서 저도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이젠 언니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셔야 해요.
제발 그렇게 하셔요!!!
언니 늙는 건 순간이고 다신 회복되지 않아요!!!
주제넘게 언니께 말씀드리고 있구먼요*^*용서하세요.
광숙이는 훨훨 다니고 활동도 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난 아직도 산이할아버지 병 수발중이야..............
겨울이 어려워 태국엘 간건데
손주 만나려고 왔으니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지만
너무 되게 혼나고 있네 ............
어제는 산이할아버지 심장박동수가 사십박에 열뛰고 텀이 길어져 부정맥이 다시 시작되서
가슴 졸이며 밤을 보냈네....... 침으로 아직은 조절이 되서 다행이지싶다.
그래도 아픈사람 본인이 아니니 그 느낌은 모르니 난 잠도 자고
깨어나서보니 그때서부터 잠이 들더라.......나도 조용히 시간보내려고
컴을 열었네.
그렇찮아도 산학이가 광숙이랑 등등 만났다고 이런저런 소식전해주었어요.
어쩌겠니 .....둘이 사는 이곳에서 불편한 사람두고 말야.
겨울에 따듯한곳으로 갈 기력이나 회복하면 좋겠다.
광숙이가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고맙지.....
부정맥이시라구요?
마음 졸이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지금은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두 분 모두 건강 하시길 기도 합니다.
은희 선배님
코사무이에서 축적해 오신 체력을 야금야금 아껴서 쓰셔야 하는데
두 손주 돌보시랴, 병간호하시랴 다 쓰셨네요.
땅에서 올라오는 훈기가 하루 하루 다릅니다.
늘 겨울나기를 힘들어 하셨어도 새잎이 나고 새순돋으면 새기운을 차리셨셨다지요?
저의 친정 큰아버지가 오십대부터 해수 천식이 있으셔서 여러번 고비를 넘기시면서
식구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키시더니 여든살에 돌아가셨어요.
임종 뵙는다고 외국에 있는 자식들이 들어왔다가 허탕(?)치길 두번.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기운을 차리셔서 가까운 곳 산보도 하시다가도 곧 돌아가실 맥이고 그러니
자식들은 ' 아버지가 우릴 롤러코스터를 태우시는구나 ' 하고,
큰어머니는 ' 쭈그렁 밤송이 삼년을 매달려 있는다더니 느이 아버지가 그러시구나 '
나중엔 그런 우스게 말씀도 할만큼 느긋해지셨었다고 합니다.
찬정이 말처럼 쭈그렁 밤송이 삼년간다구
이년전 한번 고비 넘기고 겨울을 어찌 나나......하다 큰아들한테 가서
호강좀 하고 기운 좀 차렸나했더니.........도로아미타불 일세
이젠 내가 벅차네......
코사무이 아들이 삼개월 벌써 숙소 예약해두고 했으니
겨울엔 무조건 다 팰겨치고 오시라 어제도 당부에 당부 하는데.......
아예 그곳에 정착해야 하나....여름만 있는곳에서...에구
나도 사십오년을 롤러코스터를 타고사네
오죽하면 이것저것 벅차해서 머리깎고 마누라 아이들 두고
삼십대에 절로 들어가게 했겠어..........
복잡한걸 힘들어 하던 때라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말야
그래도 마누라 아이들이 있어 끈질기게 버티지싶네.
정신세계도 육체가 불안정해지면 별것도 아니라는 생각도들고 하네
외로운 인간의 생노병사 코스를 밟는단 생각이네
누군들 피해갈 수가 있겠어..........
조금 일찍 아니면 조금 더디게 일뿐이지.
세째 손자 시윤이가 태어난지 삼십육일이 되었지요.
어제 산이네서 지난 월요일 집으로 돌아와서 처음으로 외출을 했네요
산이에미 대신 산이 유치원 수료식과 진급식에 참석하느라구요
어쩌겠어요.....에미가 갓난둥이와 묶여있으니.....말이지요.
산이에미가 조리원에서 오고 집에 돌아와서 마음놓고 두 노친네가 앓아누웠지요
나는 이제서야 내목소리를 겨우 찾았고 산이할아버지는 아직도 쾌하지못해
두문불출한지 보름째랍니다.
세째 손주 한번 요란하게 얻나싶네요......ㅎㅎㅎ
어제 산이의 사진을 찍어주고 동영상을 만들고 컴퓨터 작업을 처음으로 했네요.
너무 궁금해서 전화주어도 목이잠겨 받지못해 이곳에 소식을 올리면서
글감이 되리라던 그 소재로 글을 오늘 써서 올려봅니다.
일주일만에 세째손자 시윤이도 사진을 찍어주었답니다.
볼살이 아주 많이 올라 다른모습의 시윤이가 되었지요.
유모차에서 잘자는 모습을 찍어보았읍니다. 2월25일 모습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