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 게시판담당 :강정원
주향아
동영상이 준비되어 해외지부에 올리며 여기에도 올린다.
이제야 너가 춤추는 모습을 제대로 보았네.
아주 이쁘게 추었더라.
나에게 이용당해 기분 나뻤지?
표현이 그랬을 뿐 너가 미안해 할까 봐 그리 표현했었는데
내 마음이 전해지지 않았다면 미안하구나.
하여간 내 요청에 흔쾌이 응해주고 열심히 놀아주어 고마웠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클릭하지 마라.
어쨌거나 해외지부에는 올라와 있을테니 이곳에도 올려준다.
오십년만에 만난 내언니, 영자언니야!
다 말해야 아는 동상은 아니재!
지금 거제에서 말간 빛깔의 멸치 사가니
얼릉 집에 가서 언니테도 보내주구마!
사랑 한데이, 그것도 무지 많이!
용서하시송!
경상도에서 달랑 한 밤 자고 가는데도 ㅋ ㅋ
말이 짧네요.
? 진짜 볼수록 재밌네요.
주향이 몸이 저렇게 유연하다니...
마지막에 다리만 쭉 올라갔으면 금상첨화였겠구만 ㅋㅋㅋ
나랑 닮았다던 부영언닌 왜 준비 안하셨나 몰라.
나 튀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ㅠㅠ
우리 환갑때나 준비해서 나가야겠네
이 한몸 망가지기로 작정하고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
주향이랑 영자의 '먹다 굶으니까' 에 졌다.
깨~끗~히 ! 항 복 !!
알지, 혼자 신나서 추는거야 뭐라하겠냐만
이건 아니라는 거 ㅠ ㅠ
너희들의 아픈 가슴에 쬠이라도 약이 될까 싶어
짧은 메모를 소개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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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로부터 카톡이 왔다. 의논할 게 있다시는데 내 느낌은
통보적이고 왠지 모를 무게가 느껴진다.
이번도 지난 번 울릉도행처럼 새우잡이배 냄새가 난다.
그리고
얼마후 선배가 우리가 할 거라며 보내온 '먹다 굶으니까'는
애들말로 뜨악 그 자체였다.
도무지 한 동작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빛의 속도였다.
그래도 대학때는 dancing queen이란 말도 들었던거 같은데
어찌나 뚫어져라 봤는지 눈만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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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춤선생님도 수급해 보고 시간당 2만원으로 다섯시간을
막내내 학교 춤동아리 멤머에게 레슨도 받았다.
처음엔 한 시간도 부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연습을 하니
10분도 넘기기가 힘겨울 정도로 운동이 되었다.
나 그때부터 시스타 존경했다!
그런데 요 춤선생네 아빠가 겨우겨우 춤 좀 맞춰보려면
칼퇴근을 하고 등장 하는거다.
다른 방책을 구해야했다.
* * * * *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하자고 마음 먹었다.
당근, 나의 아이들이다. 그리고 white lie도 필요했다.
연말과 연시에 모이는 아이들에게
난 한 편의 성장소설을 급조해서 들려주면서
이것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의미깊은 춤사위라며
평소의 나의 '자존심'에 대한 집착을
더 강한 어조로 피력했다.
역시 그들은 나를 닮은 내 아이들이였다.
다양한 검색과 연구로 내게 맞는 용어들로
각 동작들을 내게 가르쳤다. 뭉클했다.
그들의 이쁜 동참에, 나의 더러운 거짓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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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리기, 가슴을 쓰다듬다 골치 아픈척 하기,
골반을 들고 8자를 그리기, 거울보다 뒤집다하기,
뒷통수를 한손은 잡고 다른손은 섹쉬하게 얼굴쓸기
등등등
두아들은 언제나 슬그머니 부엌으로 나간다, 못보겠다고.
그래도 부지런히 먹거리와 마실 것을 해달랐다.
한낱 한 장기자랑인데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했다.
지금 너희들에게처럼.
주향! 영자!!
볼수록 매력있는 볼매의 여인들!!
파티날 낮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투어도 포기하고
호텔방문 잠가놓고 맹연습을 하더니 명작 중의 명작이 탄생하였네.
마지막에 '다리가 안 꽈져!" 이거 내 목소리 같은데??
열 다섯번째 본다!!
앵콜까지 합하면 삼십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