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가입 인사도 드렸고 송년 모임에도 참석 했었지만 봄날 글방에 들어 올 엄두를 못내고 있었습니다.
글방이라지만 글만 올리시는게 아니더라고요 근사한 사진에 노래에 쩝~~
제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고작 자판 두드리는것 뿐이니까요.
저는 17기 강정원 입니다.
그런데 지난 1월에 10기 선배들 환갑 여행 가시는데 동기 이주향과 함께 따라 갔었습니다.
그리고 구정 전날 돌아 와서 생전 모르던 시차 적응 하느라 일주일이 다 되가는 아직까지
낮밤 뒤집어서 지내다 보니 이렇게 새벽마다 눈뜨고 멍하니 천장보고 누워 있기가 너무
지겨워 지네요.
맥시코 크루즈 여행이라고 해서 큰 기대했었는데 멕시코땅은 딱 하루 밟는거로 떼워 버려서
못내 아쉬웠고 미 서부 여행이라야 애들 어릴때 몇번 해본 코스라 그닥 감흥은 없었지만요
두고 두고 가슴에 여운으로 남는 이번 여행의 묘미는
나이듦에 대한 기대라고나 할까요?
아무런 목표 없이 그냥 끄는대로 여기까지 달려온 인생이지요
기쁨이라고 해 봐야 애들 무탈하게 잘 자라고 내 몸에 걸쳐지는 예쁜 옷 고르는게
다였던듯 한데 남들은 복도 많다 잘산다 하며 시기어린 부러움으로 눈흘기며 바라보고
저는 저대로 깊이 패이는 눈가 주름 보며 짜증 섞인 한숨 내쉬며 하루하루 흘려 버리는 삶을
살았네요.
그런데 환갑을 맞으신 선배들은 일곱살이나 어린 저보다 훨씬 활기차고 통통 튄다고 해야하나요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물론 모든 시름 다 뒤로 하고 여고시절 친구들과 수십년만의 수학여행을
다시 하는 설레임까지 더해져서 잊고 지냈던 그 옛날의 끼가 되살아나기도 했겠죠. 하지만
끝도 없이 달리는 버스 안에서 한사람씩 내뱉던 그분들의 지난 삻 얘기를 들으면서
나이를 먹는다는것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 낸다는 것 그리고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가장 어렵고 아픈 상처를 갖고 계신 분이 아무렇지도 않게 술술 풀어 내는 그 처연함에
존경의 인사가 절로 터지더군요.
누구나 아픔은 있게 마련이지요. 내것만 가장 크고 심하게 아프다고 늘 짜증을 냅니다.
하지만 조금만 주위를 돌아 보면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워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 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호들갑 떨지 않고 인내하다 보면 시간은 조금씩 위로의 실타래를 풀어 주지요.
모르겠어요.
제가 아직 큰 아픔 없이 여기까지 왔기에 쉽게 말하고 있다고 하실런지도요.감사할 일이지요.
그래도 이젠 한박자 느리게 뒤로 물러서서 주위를 둘러 보며 시간을 맞으렵니다.
아름답고 가슴시린 환갑 소녀가 되고 싶어서...
잠깐만요~~! 이 댓글 제가 달게요!
느낌 아니까!!~~~
정말 느낌 알아요.
아마 주향이와 정원이가 느낀 것이 많을 거예요.
전에 동문회 모임에 참가했다가 오는 길에 우리 4기 언니들하고
같은 버스에 탄 적이 있거든요.
그때 어느 언니가 그러더군요.
난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도 못 갈 정도로 어려웠는데
지금은 50억을 갖고 있다고.
그 50억이 바로 친구들이라고.
그런데 그 친구분들이 서로 웃고 노래하고
마음 나누는 모습을 보니
50억 넘겠더라구요.
정말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그런 모임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분들, 또는 그분들 중의 어느 분들이 했을
마음씀이 손에 만져질 듯 느껴지더라구요.
암튼 좋은 여행한 거 축하하고!
아무래도 어려운 면이 많을 수도 있었을 텐데
원래 득도하려면 힘든 건 감수해야겠지?^^
또 우리 홈피의 레전드 브라질 영희언니를 보고 왔으니
너무나 좋고
마음이 든든하더라.
잘 쉬고, 가능한 번개에서 만나요~~~
미리 회갑연을 하고 온 거유?
아니면 기쁨조?ㅋㅋㅎㅎ''
옥규 언니 글에서 처럼 인생 선배님들께 배우는게 많지요?
인일 선배님들은 누구 보다도 멋진 분들이니까?
(이크~~~ 클났다~~!!
나도 선배네~~~)
정원아 ~
좋았구나.
애썼다.
그리고 부럽다.
환갑이 아주 먼나라 이야기였는데 이웃나라 이야기가 됐지?
언니들 덕분에 미리 예습하며 살 수 있어서 참 좋아.
우린 복이 터졌어.
이 나이에 이렇게 동생노릇하며 언니들 사랑 받을 수 있다니 ~
울언니들이 우리 롤모델이고 울타리여.
인옥아 ~
맞다.
클났다.
나도 누군가에겐 선배네 ~~
우야노....
정원씨와 주향씨 잘 다녀오셨구랴.
낯선 곳을 구경하고 경치를 보는 여행이야 아무때고 맘 먹으면 되는 일이지만
7년 선배님 무데기(?)에 끼어 여행하기는 어려운 일이지.
더우기 살짝 다녀오는 여행도 아니고 총동문들이 다 들여다 보는 행사이니
마음 정하기 더욱 어려웠을텐데 잘 하셨네.
인생의 모델을 너무 배터지게 많이 보신거 아닌가 하고 걱정도 되네.
근데 나도 이쯤 살아보니까
이 사람은 이런 마인드가 삶을 즐겁게 하는 거겠구나.
이 사람은 이런 점이 있어서 살아가기가 오히려 신상편하겠구나.
이 사람은 볼품없어도 내세울 것 없어도 진솔한 향기가 살아가는 힘이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디다. 그전엔 주책스럽다거니 내 취향이 아니라거니 하고 뚝 짤랐는데 말이우.
사람보는 잣대가 그전엔 대자였다면 지금은 곡자 아니 고무줄자가 되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게 살아가는데 편하기도 하고.
정원이와 주향이는 학실히 봄날 사람이 되셨수.
봄날에서는 선배님이 댓글을 쓰셨어도
의례적 인삿성 답글을 안 써도 아무도 꼽게 생각안하지.
할 말이 있으면 하는거지만 굳이 인사성 답글은 꼭꼭 박아 넣는 건 등짝 스멀거리는 일이잖우.
주향씨와 정원씨는 그걸 어느새 간파했다말시.
? 선배님들
격하게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줍쟎은 몇자 끄적거림에도 칭찬 일색이라
제가 진짜 글쟁이라도 된 기분입니다.
선배님들 지나 오신 행보에 뒤질새라 열심히
생각하고 반성하고 누가 되지 않도록 애써 볼랍니다.
많이 가르쳐 주셔요
정원아 ~
그냥 마음이 흘러가는대로 자유롭게 글 쓰셔.
네 글에 진심이 담겨 있어서 다들 좋아하는 거야.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진정성이 느껴지면 감동하고 공감하거든..
이렇게 서로 교감을 하는 것이 힐링도 되고 참 좋아.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많이 쓰셔 ~
???나는 정원이가 글을 너무 잘써서
그냥 기가 죽을 지경인데............
앞으로 생각나는데로 쭉 쓰세요.
자주 읽고 싶은 정원이의 글입니다.
여기 애독자 한명 추가요~~~~~~~~~~
춘선회장님 말씀처럼 진심을 담아서
다가서니 뉘가 싫다 할 수 있겠어요.
단지
아직도 통땅통땅 자정 넘어서 써놓고는
댓글 달아주시는 선배님들께 인사는
들쑥날쑥 하다 안 하다 해서
쪼메 걱정이죠.
에궁 ㅡ
정원아~
어쩜 ~ 퀼트 솜씨만큼이나 글도 진솔하게 잘 쓰는구나~
17기 귀염둥이 둘이 가서 노는 모습 사진으로 보고 반가웠지.
여행에서 느끼는 자연풍물과의 만남,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또 다른 나 자신과의 만남 ~모두 잘 하고 왔네.
제일 중요한것 느끼고 왔으니 아주 보람있게 다녀온거 같으네.
집안일도 많이 밀렸을텐데 ~ 오자마자 구정 준비하고~ 힘들겠네.
푹 쉬고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