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고요함으로 부터 (Aus der Stille)...
베를린 필하모니가 예전의 상임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별세를 1월 20일 맞은 후
처음으로 1월 24일 정기공연을 가지며 예정되었던 프로그램을 변경하여
아바도가 평소에 심오하게 지휘했던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 Adagietto를 첫번째 곡으로
쥬빈메타의 지휘아래 연주하며 고인의 명예로움을 기렸다.
( 아래 독일어 기사의 발췌내용을 번안하여 위에요약한 것입니다)
AUS DER STILLE ...( Stage and Screen 기사 제목 )
Die Berliner Philharmoniker unter der Leitung von Zubin Mehta spielen zu Ehren von Claudio Abbado
Von Sascha Krieger ( 사샤 크리거 기자 )
..........
1월 25일자 독일 신문 기사를 읽고 나름대로 생각에 잠긴다.
지휘자 쥬빈 메타는 생전에 고인과 58년동안 동료로서 절친하게 지냈던 사이였다.
오래전 청년시절부터 같은 세대를 살아온 노장들의 이별을 아바도를 위해 지휘하며 음악으로 승화 하였으리라...
(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장에 마련된 박명록에 영면을 애도의 글을 적는 청중)
이 음악은 독일의 노벨문학 수상작가 '토마스 만 / Thamas Mann '의 소설 '베니스의 죽음'을
동명 영화로 1971년에 '루치노 비스콘티/ Luchino Visconti ' 가 감독한 '영화 배경음악'으로도 유명하다.
안개가 자욱한 베니스 선상에서
주인공 음악가가 배의 가장자리에 앉아 쳐다 보는 저기 저 먼곳이
바로 죽음의 저 건너를 상징하는 듯 시작된 영화..
바로 쥬빈 메타는 이러한 모든 경황을 참작하여
이곡을 선별하고
마치 아바도가 지휘하듯이 섬세히 곡을 만들어 갔다는데...
곡이 마쳤을 때 청중은 모두 숨을 죽이고 침묵의 순간으로 ,
고인이 평소에도 이곡이 마친후 침묵으로 집념했던것 처럼...
이것은 열광적인 어느 우뢰박수보다 더 고인을 높이 칭송하는 것이었다고
또 다른 신문 DW의 기사가 전해준다.(Schweigeminute f?r Claudio Abbado: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위한 묵념의 순간)
여러 신문지상에 그의 별세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화제가 있지만,
1989년부터 2002년동안 지휘자로 지냈던 베를린 필하모니 시절의 고인은
56세부터 69세로 가장 왕성한 시절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내가 아바도를 직접 만났던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그는 베를린필하모니의 상임 지휘자가 되기 전인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비엔나 필하모니와 국립오페라 하우스의 감독을하며
2년간 베를린과 비엔나필하모니를 역임 하였었다.
나는 오늘 그 시절의 그의 모습을 그리며 이 곡을 듣는다.
(Foto: Cordula Groth)
그는 이제 저기 저 안개 속 어느 곳에서인가
말러와 대화를 조용히 하고 있을 것이다.
독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후리드리히 / Caspar David Friedrich' 는
안개그림을 종종 그리며
'인간의 미래는 안개넘어 저기 있는 신비' 라고 했다.
토마스 만은 문학으로,
비스콘티는 영화로,
후리드리히는 그림으로 안개를 사이에 두고 삶과 죽음의 상징성을 나타냈다.
우리 또한 예술의 상징성을 떠나서라도,
누구나 미래에 죽음이 닥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나는 신이 주관하는 자연, 그리고 영혼과 더불어 사후의 영원함도 믿는다.
(물론 일관성이 아닌 각각의 삶의 자세가 다를지라도...)
고인은 평소에
말러의 고요함이란 바로 '소리의 다리' 라고 했었다.
그 고요함이란
절대 절명의 정적으로
자연의 미세한 소리까지 들을 수있는 고요함이라했다.
오늘 이 밤의 고요함으로 부터
잔잔한 바람을 타고 소리의 파장이 전해온다.
클아우디오 아바도님!
당신이 사랑하던 그 고요함속으로
안녕히 가십시요.
2014년 1월 29일 새벽
말러 5번 교향곡 전악장입니다.
( 이곡을 들으시려면 윗동영상을 정지시키고 시작하면 됩니다.)
Gustav Mahler
Symphony No.5
Claudio Abbado
Lucerne Festival Orchestra, 2004
0:00 - Opening
I.
0:55 - Traeurmarsch. In gemessenem Schritt. Streng. Wie ein Kondukt
13:36 - St?rmisch bewegt. Mit gr?sster Vehemenz
II.
28:20 - Scherzo. Kr?ftig, Nicht zu schnell.
III.
45:17 - Adagietto. Sehr langsam.
53:49 - Rondo-Finale. Allegro-Allegro giocoso. Frisch.
1:10:10 - Credits
1월 20일에 그가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음이 어찌나 아프던지요...
음악가가 떠나서 이렇게 마음이 짠하고
지금까지 그 아쉬움이 오래 남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디오 아바도 만큼은 달랐습니다.
그가 밀란에서부터 생을 시작하여
음악의 고장인 빈과 벨린에서의 여러 업적과
젊은이들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게다가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비단 음악계 뿐만 아니라 우리 일반에게도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아마 그는 말러보다 더 안개가 아스라한 죽음으로의 길을 묵묵하고
아름답게 걸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그의 삶의 모습이었고 그것은 진정 승화한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더 이렇게 추모하게 되는군요^^
다음은 제가 그가 작고한 다음 날에 쓴 일기입니다.
어줍잖지만 올려 보겠습니다!!!
************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영면했습니다.
2,000년에 위암수술을 받고도 지금까지 활발하게
지휘봉을 잡아 온 거장이었습니다.
향년 81세로 작고하셨네요.
카라얀이 타계하고(1989년) 그 자리에 누가 들어가냐 하는 것이
그 당시 클래식 계에서는 큰 관심거리였다고 하는데
기라성같은 지휘자를 제치고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발탁이 되었고 그것은 본인 자신에게도 엄청 놀라운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여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빈필과 베를린필을
동시에 맡았고
그 후 베를린필에 전념했습니다.
베를린 필에서의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단원들을 민주적으로 자유롭게 하려고 노력했고
레파토리를 현대음악까지 늘리려 부단히 애썼지만
보수적인 볘를린필의 장벽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플룻의 임마누엘 파후드, 오보에의 알브레히트 마이어 등,젊은 단원을 발탁한 점은
그의 좋은 업적으로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며
이들은 매년 여름이면 루체른 페스티벌에서도 지금까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필에서 나온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이어 쉬스의 루체른 페스티벌을 결성하여 2002년 이후 매년 말러의 교향곡을 한 곡씩 선보였고
그 영상은 세계의 음악애호가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과 말러교향곡으로 그의 명성을 각인시킵니다.
어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작고했다는 소식이 세계에 타전이 되었는데
그 즈음 우리나라 서울은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습니다.
눈 내리는 날에 님은 그렇게 가셨군요.
저는 어제 오전에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로 브루크너 5번을 시청했고
그 영상을 보면서 수척해져서 더 길어보이는 얼굴의 아바도옹이
공연히 안타까윘더랬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다니엘 바렌보임이 협연하는 베토벤 황제를
아바도의 지휘로 보면서 리스트처럼 머리가 길었던 모습을
쳐다 봤습니다.
우리 나라에 한 번은 오시리라 내심 기대했는데
결국 뵙지 못하고 말았습니다.ㅠㅠ
저 땅에서 이제 편안히 쉬십시오.
이땅에서의 아바도옹의 음악 업적은 길이길이 기억될 테니까요!
남들 다 쉬는 나이까지 참 바쁘셨어요.ㅠ.ㅠ.
인희후배가 보았다는
베토벤 황제를 올려요.
지금 부터 20년전 1994년에 녹화한 것이에요.
그래도 다행이지요?이리 영상물이 남아있으니까요..
아주 더 젊은 시절의 동영상은 별로 없어 아쉬어요.
Ludwig van Beethoven: Piano Concerto No. 5 /
Daniel Barenboim, piano ·
Claudio Abbado, conductor ·
Berliner Philharmoniker /
Recording from the European Concert at the Meininger Theater, 1 May 1994
The Berliner Philharmoniker's Digital Concert Hall:
Abbado per sempre / Abbado forever
( 음악은 3:40부터 시작)
1월 27일 밀라노 라스칼라좌 추모음악회에서
베토벤의 영웅교향곡을 바렌보임 지휘아래 연주했어요.
58년전 1956년 같이 이탈리아 토스카나 시에나에서
바렘보임( 13세),메타 (20세) 와 아바도 (23세시절)가 지휘연수를 헸던 세사람이에요.
이제 먼저 떠난 아바도를 위해
베를린에서는 쥬빈 메타가,
밀라노에서는 다니엘 보렌보임이 추모음악회 지휘를 했다니
참으로 음악지기들의 훈훈함이 많은 사람들을 위로 하는군요.
Live-Stream von 27.01.2014
Concert in memory of Claudio Abbado.
La Scala Philharmonic Orchestra,
under the baton of Daniel Barenboim performs
the Funeral March (Adagio assai) from Beethoven's Eroica.
오스트리아의 ' Die Presse'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1월 27일 라스칼라좌의 내부에서 오케스트라만 연주하고 빈좌석을 놔두고
외부에 8000여명이 군집하여 감상했습니다.
아바도가 1968년부터 1986년까지 라스칼라좌의 상임지휘자였습니다.
그의 업적을 기려 곧 음악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밀라노 시장이 발표를 했습니다.
이것은 2005년 지휘자 Carlo Maria Giulini 별세후 추모음악회 때에도 했던 전통입니다.
(아래의 독일어 신문에서 발췌하여 번안했습니다.)
Claudio Abbado: Trauermarsch in leerer Scala
8000 Menschen gedachten des Stardirigenten vor dem Mail?nder Opernhaus.
Barenboim und das Scala-Orchester spielten vor leerem Saal einen Trauermarsch.
..생략...
주빈 메타와 다니엘 바렌보임과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50년지기라고 하더군요^^
다니엘 바렌보임은 이번에
밀란에서 영웅교향곡과 더불어 베르디의 레퀴엠도
클라우디오 아바도 추모음악회에 연주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라크리모사!!!
음악을 따르는 고요함 ....
1995년 아바도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그 훼스티발 기간중부터 시작하여, 베니스, 비엔나,파리등등 곳곳에서 연습과 실제 연주를 녹화하고 그와 인터뷰한 것으로서 당시 지휘를 맡았던 여러 교향악단을 이끌어 가는 것을 기록한 것이다. 나의 청춘시절 부터 내 나이에 20년을 더하면서 내나이가 그 처럼 되면 나는 어떻게 될까? 상상했었다. 이제 나의 나이가 윗 동영상시절 그와 비슷한 나이다. 여러가지로 깊은 상념에 젖게한다. 그에게는 '고요함'이라는 명제가 평생을 따른 것이다. 눈이 오는 정적속에서도 눈이 내리는 소리가 들리듯이 ' 음악'의 동반을 얘기하고 있다. 동영상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 에서 나오는 곳은 잘츠부르그 시를 내려다 보이는 언덕의 목가적 풍경이다. 이 풍경을 보면서 언덕위의 코벤츨호텔이 떠오른다. 거기에 있는 의자들에는 단골 고객들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그 중에 클라우디오 아바도 이름패도 보였다. 물른 다른 유명인들의 이름패와 같이... 2006년부터 이 호텔이 영업중단상태이다. 주인 부부가 연로해지고 자손이 이어가지 않기때문이다. 그곳이 한창 성업을 할때 그곳에서 자고 난후 침대에 누어서 보던 넒은 창문 바깥의 하늘! 그 위에 떠있는 기분으로 느끼던 것을 두고 두고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아주 아름다운 자연속에 목가적인 분위기였다. 호텔주인 부부를 오래전 부터 알고 지냈었기에 그곳 아래를 지내다 몇번 일부러올라가 들렀었다. 관리인에게 얘기를 하고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시내가 보이는 자리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지난 세대의 일들을 떠 올렸었었다. 여기를 찾었던 세기의 인물들은 이제 타계를 했거나 노쇄하였다. 어제, 또하나의 예술인이 별세를 했다. 비엔나 태생이며 오스카 영화제 주역상 수상자 막시밀리언 쉘이 허리 수술 하면서 마취를 했다가 깨어나지 못하고 영면을 하였다. 위 아바도 인터뷰 동영상중( 45:34)에 파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불과
며칠전에 보았었는데, 아바도가 타계한 열하루만에 그도 떠난 것이다. 우리 인간은 한번 온 세상에서 여러 얼굴로 살아 가고 다시 돌아 갈 곳으로 떠나 면서도 여러 뒷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95년 때와 그 이전의 오래된 기록 영상을 보면서 건장해 보이던 인사들과 더불어 나도 그 시절의 추억에 젖어
본다. 또한 이런 귀한 영상물을 찾게되어 기뻐하며 더 많은 이들과 같이 보고 싶다. Abbado - The silence that follows the music - A film by Paul Smaczny Featuring:
Chamber Orchestra of Europe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Gustav Mahler Youth Orchestra Claudio Abbado, conductor
To the memory of maestro Claudio Abbado.
1984년 12월과 84년 1월 겨울시즌 라스칼라좌에서의 '카르멘' 지휘 모습이다
아바도는 당시 51세로서 그곳의 음악 감독이었다. (1968-1986)
1986년부터 비엔나 국립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삶의 긴여정과 더불어 여러모습을 보여줌이 확실하다.
말년의 투병생활로 마른 모습,
30년전 이 시절의 모습...
어느 것이 나에게는 더 익숙할까?
현대문명의 이기로 이런 자료를 함께 나누어 주는 이들에게 감사함을 드린다.
La Scala 1984 - Abbado - Carmen(1/4) - Prelude
7,Dicembre ,1984
Teatro alla Scala
Bizet: Carmen
7,11,14,16,19,23,Dicembre 1984
5,8,10,13,Gennaio 1985
Claudio Abbado
Piero Faggioni
Carmen:Shirley Verrett/Agnes Baltsa
Don Jos?:Placido Domingo/Jos? Carreras
Escamillo:Ruggero Raimondi
Mica?la:Alida Ferrarini/Patrizia Pace
아바도와 같은 고향 밀라노에서 태어난
9살연하의 폴리니와 비엔나 필하모니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을 지휘하는 모습입니다.
1977년 비엔나 무직페어라인에서 녹화 돠었습니다.
44세의 아바도와 35세의 폴리니!... 젊은 시절이네요.^^
두사람은 절친하게 생을 같이 지낸 악우이지요.
같은세대의 같은 동향사람에게서 느끼는 정이 여러 인터뷰로 남겨지고 있습니다.
Brahms - Piano concerto No 2 (Pollini, Abbado WPO)
Johannes Bramhs (1833 - 1897)
Pianokonzer Nr. 2
Piano concerto N° 2
Maurizio Pollini, Klavier
Claudio Abbado, Dirigent
Wiener Philharmoniker Orchester
1977
?귀한 음악에 대한 글을 읽으며 들으면서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 너무도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가 참으로 감동이네요 깊은 음악의 강물을 타고 어디론가 떠내려가는 느낌, 감사함을 전하며----
공교롭게도 선배님이 마우리치오 폴리니를 이야기한 날에
네이버 고전음악 카페인, <슈만과 클라라>에서는
다음 달의 정기감상회에서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피아노 세계를
조명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사실, 마우리치오 폴리니를 이름만으로 숱하게 들었지,
그를 집중해 본 적은 없어요^^
라디오에서 흘러가는 소리로는 아마 들었을 거구요...
이번에 정감회에서 잘 배우고 올게요^^
김옥인 선배님!!!
감사해요!!!
인희후배 폴리니에 대한 감상회 가기전에
이 동영상을 한번 보고 가세요.
어쩌면 그곳 감상회에서도 보여 줄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전 로마에서 녹화된 것이에요.(20대,30대 독주자와 지휘..)
음질이 좀 오래되었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보이는 또하나의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듯해요.
여러연주가가 연주한 베토벤의 '황제" 피아노 협주곡들이 있지만
여기에서의 콤비는 색다르게 신선합니다.
Ludwig van Beethoven Piano Concerto No 5 E flat major Emperor
Maurizio Pollini, piano
Claudio Abbado conducts Orchestra Rai Roma
1.Allegro in E-flat major 0:00
2.Adagio un poco mosso in B major 19:25
3.Rondo: Allegro ma non troppo in E-flat major 26:13
두 거장의 2004년모습입니다.
인생을 잘 달려와 숭고한 경지에 이르른 모습을 보면서 머리가 숙여집니다.
특히 아바도님이 지휘중간에 희열에찬 웃음을 지으는 모습은 더 할 나위 없는 감동입니다.
이미 위암수술을 거친후에 더욱더 내면의 깊이를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이외에 더 독주자 폴리니님과 아바도님은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체를 음반제작으로 남겨 놓고있습니다.
Lucerne Festival 2004: Pollini plays Beethoven
With the Lucerne Festival Orchestra, a globally unique orchestra was formed, made sure of great moments and international headlines. "A conductor is back, an orchestra reborn" the New York Times wrote, "The miracle of Lucerne" praised the Berliner Tagesspiegel. Claudio Abbado stands at the music stand of an exquisite orchestra drawing together outstanding orchestral musicians and soloists such as Kolja Blacher, Natalia Gutman, Reinhold Friedrich and Sabine Meyer. Live-recording including Beethoven's Piano Concerto No. 4 together with Abbado's partner in music of many years' standing and one of the world's leading pianist, Maurizio Pollini. "The playing was brilliant from the start... had gained in subtlety" The New York Times
REPERTOIRE: Beethoven: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ORCHESTRA: Lucerne Festival Orchestra
CONDUCTOR: Claudio Abbado
PERFORMERS: Maurizio Pollini, piano
2011년의 인터뷰한 것입니다.
그는 아플적에 바하음악을 들었다고 합니다.(7:57ㅡ)
음악은 즉 그의 치료제라고 말합니다.
Claudio Abbado, Maurizio Pollini and Anna Prohaska in conversation (2011)
Claudio Abbado and Maurizio Pollini have been performing together for half a century: a unique friendship among artists. As happened in May 2011, when the two musicians performed their first joint interpretation of Mozart's Piano Concerto No. 17 in G major. The evening also included other highlights: works by Berg and Mahler, and performances by the young soprano Anna Prohaska. Claudio Abbado, Maurizio Pollini and Anna Prohaska discuss the concert with Sarah Wills, horn player with the Berliner Philharmoniker.
위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 퀘헬번호 453입니다.
50여년간 변함없이 음악동지로 지냈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올리면서
추모의 글을 마칩니다.
그동안 같이 감상하시며 애도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W. A. Mozart: Piano Concerto No. 17 in G major K. 453/
Maurizio Pollini, piano ·
Claudio Abbado, conductor ·
Berliner Philharmoniker /
Recorded at the Berlin Philharmonie, 15 May 2011
The Berliner Philharmoniker's Digital Concert Hall:
지난 토요일에는 슈만과 클라라의 정기감상회가 열렸습니다.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에 대해서 조명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해설에는 슈만과 클라라의 회원인 이정엽선생님이 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장소는 압구정역 근처에 있는 <무지크 바움>입니다.
우선 마우리치오 폴리니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드립니다.
그래야 그날의 감상회를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는 이탈리아 밀라노 태생입니다.
1942년생이죠^^
현재 살아 있고요....
(지난 번에 작고한 지휘자인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같은 곳의 출신이고
둘은 오래도록 악우로 지내게 됩니다.)
Maurizio Pollini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1960년의 쇼팽콩쿨에서 우승을 합니다.
이때에 심사위원이었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오신 분들 중 나를 포함해서 이 청년보다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라고요....
그만큼 그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에 두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는 또록또록 분명하게 잘 치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고
그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리고 피아노곡을 파고 들어서 연주를 하되 큰 가닥을 먼저 생각해서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므로
세상 사람들은 흔히 그에게 모더니즘적인 피아니스트라고 명명을 한다고 합니다.
즉~~~피아노가 나타내는 큰 줄기를 먼저 염두에 두고
그리고 세세한 아티큘레이션과 강약과 테크닉을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니 그는 서정어린 부분보다는 이성적인 부분을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극도의 절제를 보이기도 하지요^^
모든 일에도 절제를 내세워선지~~~~Maurizio Pollini는 인터뷰도 잘 하지 않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는 공산당을 선호했던 분이라고 합니다.
건축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부자로 자란 때문인지 자유로운 부분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런 점이 그를 좌파로 만들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더우기~~~우리 나라의 공연은 오지 못했구요....
일본의 공연은 더러 있었더군요^^
그저께 토요일에는
미우리치오 폴리니가 연주한 것들 중에 연도별로 정리해서
그의 피아노를 조명하고 또 들었습니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라고 흔히 그를 이야기합니다.
쇼팽콩쿨 우승자로 세계 음악계에 널리 알려졌기에 그랬겠죠?
그가 친 에튀드(연습곡)와 쇼팽의 다른 곡들은 지금도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교과서로 불리우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분명하고 명징하게 들리니까요...
정감회에서
첫번째로 들은 곡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의 3악장입니다.
1960년 EMI녹음입니다.
강약이 분명하고 작은 장식음조차도 아주 또렷하게 들립니다.
쇼팽의 피협1번을 잘 마무리하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구요...
마르타 아르게리치와는 사뭇 다르게 들리더군요^^
그리고 이어서
Maurizio Pollini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쇼팽의 연습곡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이별곡으로 알고 있는 3번을 들었고 이어서 6번을 들었습니다.
특히 6번은 1960년도와 1972년에 녹음한 것을 비교해서 들었는데
후에 녹음한 것은 아주 빠르게 쳐서 시간이 차이가 납니다만
저는 포즈(쉼표?ㅎㅎ)가 충분하게 들어 간 곡이 더 좋았습니다.
그렇게~~같은 곡을 다르게 친다는 것은
그가 피아노를 많이 생각한다는 방증이기도 했고
그래서 그를 모더니즘적 피아니스트라고 부르는 것인가 보더군요^^
그 다음은,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7번 2,3악장을 듣습니다.
화려하기 그지 없는 피아노 소나타인데
빠르게 휘몰아 가는데 한음한음 아주 정확하게 들리네요^^
역시~~~하면서 들었고
3악장의 마지막 부분은 피아노를 여러 손가락으로 꽝 하고 누르고 끝납니다.
이 음악을 현장에서 듣는다면 모두 기립을 하게 되겠더군요^^
저 역시 그렇게 했을 거구요...ㅎㅎㅎ
쇼팽의 피아노만 잘 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현대적인 것까지 잘 치는
피아니스트임을 입증하는 순서이기도 했습니다.
1971년 녹음입니다.
그리고~~~
슈만의 판타지 C Major 1악장을 들었습니다.
1973년 녹음입니다.
모더니즘을 극대화한 악장이라고 이정엽님은 설명을 합니다.
아름답고 멋지고 서정적이며 화려함도 들어 있는 곡입니다.
Maurizio Pollini의 피아노의 터치가 완벽함을 보여 줍니다.
눈을 감고 들었는데 와우~~~~감탄을 했습니다.
그 다음은 모차르트 피협19번을 칩니다.
칼 뵘 지휘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랍니다.
모차르트를 치면서 겸연쩍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Maurizio Pollini는 모차르트와 베토벤과 바흐를 쇼팽이나 현대작곡가의 것들보다 나중에 연주한 피아니스트이고
특히 모차르트를 많이 친 연주가는 아니더군요^^
그러나 이날 들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도 어찌나 또록쪼록 잘 치는지 감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도전을 많이 안했는지요...
드디어 베토벤이 도래가 됩니다.
그는 베토벤 소나타 말기의 작품을 먼저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템페스트와 월광을 녹음했다고 합니다.
먼저 30번의 소나타 1악장과 2악장을 들었는데
오우~~~~정말 대단합니다.
한음 한음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베토벤의 실망감과 좌절과 귀가 안들림에도 불구하고
피아노의 완성을 위해 애쓰는 부분들이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박하우스와 리히테르와는 대조를 보이더군요^^
저는 이날 그의 이 소나타를 처음 들었는데 왜 그랬는지 소름이 돋았습니다.
전율이었지요^^
살짝 눈물도 나왔습니다.
감동을 받았습니다.
템페스트 1악장도 그랬구요...
그리고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의 2번 중 장송행진곡의 소나타도 들었는데
장송행진곡의 묵중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가볍게 터치하는 그의 피아니즘이 신선하여
저에게는 새로왔습니다.
그도 이렇게 친 것은 상당히 많은 연구 끝에 나왔을 것이므로
그가 친 이 피아노 곡이 참으로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드디어~~~~아바도와 만나서 치는 벨라 바르톡의 피아노 협주곡 2번입니다.
1악장을 들었는데 빵빵한 관악과 타악기에 결코 뒤지지 않게
피아노의 긴박감과 박진감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원시적인 이 피아노의 소리에 오케스트라가 합해서 피아노의 금속성을 극대화합니다.
대단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3번과 10번의 각 2악장을 들었습니다.
천진하고 서정적인 부분이 어찌나 아름다운지요....
또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베토벤 소나타에 약하네요^^ㅎㅎㅎ
그는 아직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16, 18, 19, 20번은 녹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네 곡과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을 녹음하면 이제 그의 피아노의 대장정이 끝나지 않을까
한다고~~~이정엽님은 설명을 합니다.
일흔이 넘은 Maurizio Pollini!!!
며칠 전에 유니텔 클래시카에서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지휘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협연으로
베토벤 황제를 들은 적이 있는데
백발의 노장인 피아니스트 Maurizio Pollini는 손가락이 다 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황제의 피아노는 아주 또렷하고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같이 녹음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과
그의 에튀드를 구해서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제 그는 왕성한 시기 때보다 기력은 떨어졌겠지만
그의 피아노의 여정은 우리에게 큰 피아니즘의 세계를 보여줄 것입니다.
그리고 피아노는 역시 끝없이 가야만 하는 악기 같습니다.
마치 세상적인 부분의 절제를 하고 살아가는 구도자처럼요.....
그 역시 그랬을 것이구요....
엄격하고 강직하게 치는 그의 피아니즘을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Maurizio Pollini여!!!
그리고 매달 열리는 슈만과 클라라의 정기연주회를 참으로 오랜 만에 참석했습니다.
작년에는 주로 일요일에 열렸는데
저는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과 맞물려 참석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날의 감상회가 상당히 좋았고
더 나아가서 감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질서정연한 프로그램으로 설명을 잘 하신 이정엽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슈클의 정감회는 최곱니다!!!
인희후배!
이런 귀한 글을 올려 주어서 고마워요
그냥 여기 아바도추모음악 글아래 있기에는
폴리니 내용이 아까워요
제가 지금 출타중인데요
귀가해서 인희후배가 언급한 곡들을 찾아 올려볼께요 .
저는 폴리니 쇼팽에튜드를 들으며 피아노 공부를 한 세대에요^^
그럼 나중에 봐요. 인희후배!
제일 먼저 감상한 목록의 1960년대 녹음된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중에서 3악장입니다.
동영상은 없어서 음악만 올립니다.
Chopin / Maurizio Pollini, 1960: Piano Concerto No. 1 in E Mi
Eighteen year old Maurizio Pollini is soloist in this recording -- his first LP, cut a few months after winning the 1960 Chopin competition in Warsaw -- of the third movement of Chopin's E minor piano concerto, Op. 11. Paul Kletzki conducts the Philharmonia Orchestra. From the LP you see above, issued in 1968 on the Seraphim label, catalogue number S-60066. So that listeners can be assured that they are listening to Pollini in this performance, all images in this video -- with the exception of the fragments of the score -- are taken from the LP label (5:20) and slipcase, front (6:20) and reverse (9:20).
Movement 3: Rondo - Vivace
오늘 선배님 한분의 부탁으로 5월과6월의 비엔나 무직페어라인 콘서트 프로그램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Claudio Abbado 의 공연제목이 보이더군요... 어머나! 놀랐지요.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멘델스죤 곡목으로 ..
그러나 3번의 공연이 켄슬되었다는 자막을 보면서...가슴이 다시 한번 뭉클해졌습니다.
2 Monday
19:30 - Großer Saal
Claudio Abbado, Felix
Mendelssohn-Bartholdy
4 Wednesday
19:30 - Großer Saal
Claudio Abbado, Felix Mendelssohn
Bartholdy
5 Thursday
19:30 - Großer Saal
Claudio Abbado, Felix Mendelssohn
Bartholdy Cancelled
2014_ 06 Musikverein Abbado cancelled.docx
한동안은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있겠지요.
그러고는 ...
제가 좋아하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 이탈리아로군요^^
이 곡은 제가 제 돈으로 처음 음반을 샀던 곡이에요^^
앞면은 이탈리아였고
뒷면은 미완성이었지요^^
암스텔담 컨서트 허바우와 베르나르드 하이팅크가 연주했던 음반이었습니다.
지금 듣고 있는데
클라우디오 아바도도 아주 명쾌하게 연주를 해나가고 있군요^^
고맙습니다.
고등학생 때 알던 곡이라서 더욱 뜻깊습니다.
인희후배가 고등시절이라면 74-76년때이겠네요
벌써 40년전얘기지요?
그때 저는 대학시절이고... 아바도님은 40대 한창시절...
그리고 제가 이곳 비엔나에서 실제로 뵈었던 때는 50대 중간..
원숙한 음악을 이끄시던 시절..
이번에 켄슬된 연주회 쓰케쥴을 보며 참으로 여러 생각에 젖어보았어오.
그래도 그분은 저높은 하늘나라에서 우리처럼 기억해주는 이들을 보고 웃고 계시겠지요.
암스테르담 콘서트 게보우에서 2011년 성탄휴가때 메시아를 본적이 있어요.
참으로 아름다운 공연장이에요.
지금 저는 근교 전원에 나와 정원일 하다 아이폰으로 이글을 쓰면서
머릿속으로 멘델스죤의 음악을 그리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이 음악처럼 찬란하게 눈부신 하늘 이군요 .. 인희후배 후배 잘 지내요
윗 본문에 언급 된 말러 5번 교향곡의 4악장 아다지에토입니다.
아바도 생존시 2004년 루체른 페스티발에서의
지금부터 10년전 71세때의 연주입니다.
Gustav Mahler - Symphony No. 5
IV Adagietto. Sehr Langsam.
Lucerne Festival 2004, Claudio Abbado, 26.VI.1933 - 20.I.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