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다 이루리라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의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였더라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였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사무엘상 3장 11-21


해석도움

사무엘이 들은 음성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주신 말씀은 엘리 집안에 대한 심판의 내용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엘리에게 하셨던 예언을 이제 하나도 빠짐없이 이루시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사실 엘리는 사람들을 통해, 선지자를 통해,그리고 이제 직접적인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이 같은 경고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화를 자청하고 있는 자기 아들들의 악행을 금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엘리는 자기가 모르는 일로 인해서가 아니라 아는 죄악으로 인해 심판을 자초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알고 지은 죄는 결코 제물이나 예물로 용서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엘리에게 이 사실을 말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사실 어린 그가 당대의 사사요, 대제사장인 엘리에게 하나님이 계시한 파멸을 선포한다는 것은 대단히 난감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엘리에게 조금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전했습니다

이것은 영적 지도자가 되기 위해 그가 꼭 배워야만 하는 훈련 중 하나였습니다

주의 종은 주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입니다

그런 그가 자기 입장이 난처하다고 해서 여호와의 말씀을 삭감하거나 자기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것은 큰 범죄입니다


안타까운 신자, 엘리

엘리는 그의 어린 시종 사무엘을 통해 전달된 심판의 선언에 대해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말은 "그분에게는 불의가 전혀 없으시니 나는 그분의 처사에 대해서 아무런 할 말이 없다"는 고백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모든 피조물이 할 고백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엘리는 개인으로서는 선인이었고, 또 하나님의 섭리에 복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그의 가정은 저주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엘리와 같이 되지 않도록 근신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자신과 가정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한편 사무엘이 그의 첫 사명을 잘 감당하자 하나님은 그와 함께하셨고 그의 말들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해주심으로 

온 이스라엘이 그가 하나님께 새움 받은 선지자인 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계속해서 그를 사용하기 위해 또다시 그에게 자기를 나타내 주셨습니다

말씀은 순종하는 만큼 들리며 영력은 순종하는 만큼 성장하는 것입니다


출처-생명나무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