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묵상본문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는도다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내가 그를 택하여 내 제사장으로 삼아 그가 내 제단에 올라 분향하는 모든 화제를
내가 네 조상의 집에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사무엘상 2:22-29
해석도움
엘리의 실패한 훈육
엘리의 두 아들은 심지어 성소에서 하나님께 봉사하는 여인들을 겁탈하는 죄까지 범했습니다
이것은 당시 음란한 성행위가 수반되던 이방의 제사 의식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도 사람들로부터 자기 아들들이 행하는 악행에 대해 다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인 그들의 악행이 백성들의 타락을 부추긴다는 사실도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리는 이 같은 끔찍한 악행에 대해 단지 말로써만 가볍게 책망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그의 아들들의 마음을 전혀
바꾸어 놓지 못했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가 이렇게 타락하게 된 데에는 엘리의 책임이 큽니다
그는 말로는 "하나님을 향한 범죄에는 중재자도 소용없다" 고 경고하고 있지만 자신부터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고 자녀가 돌이키지 않아도 인정 때문에 징계하는 일을 게을리했기 때문입니다
신앙교육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본과 성실한 징계로 되는 것입니다
책망을 아끼는 것은 자녀를 망하게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엘리에게 더 중요한 것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에게 사람을 보내어,바로에게 종살이하고 있던 조상 아론을 불러 하나님의 제사장의 가문으로 세우시고
대대로 풍성한 보상을 얻게 하신 은혜를 언급한 후에 제사를 멸시한 죄에 대해 책망하셨습니다
29절은 엘리의 자녀교육이 실패했던 중요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엘리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거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보다 자기 아들들을 더 중히 여겼습니다
또한 그의 마음이 제물로 인해 살찜으로 하나님의 책망에 대해 둔감해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때라도 엘리가 돌이켜 바르게 징계했더라면 심판을 벗어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책망은 살리고 고치고 사용하기 위함이지 죽이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장에 보면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다시 한번 동일한 심판을 예언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그때라도 돌이켰다면 그들에게 희망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회개하지 못한 것은 기회가 충분하지 못해서가 결코 아닙니다
출처-생명나무 GT
늦기전에
하나님과 우리사이에 중보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중보자로써의 모든 자격을 십자가 사건을 통해 완벽하게 성취시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인 구약 시대에는 그 중보자의 역활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아론과 그 후손들을 택하사 제사장이란 영광스러운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 일은 백성들의 죄악을 정결케하는 일로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선택 받은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상징적인 것으로 장차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죄를 정결케 해주는 자라는 것을
각인시켜주고자 함입니다
엘리는 그 영광스러운 제사장 가문의 출신으로 그 직분을 얻기 위해 애쓰고 수고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요즘말로 그저 무임승차한 것 뿐이였습니다
허나 일단 승차하면 자신들에게 부과된 일에 충성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무임승차가 특권이라면 그들에게 주어진 성전의 일과 제사 드리는 일들은 피할 수 없는 의무가 된 것이였습니다
대신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드리는 제물들의 일부를 소금 언약으로 선포해주심으로 그들의 생존을 책임져주셨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읽으며 한 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엘리를 늙은 정도가 아니라 매우 늙을 때까지 살려두셨을까?
하나님께서 엘리가 자식들의 죄악을 당신 앞에 가지고 나오기를 매우 오래도록 기다렸다는 증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엘리가 아들들이 저지르는 범죄 소식을 들었을 때 엘리는 왜 자기 아들들의 죄악을 놓고 속죄물을 준비하여
여호와 앞에 자식들과 함께 나아가 회개의 제사를 드릴 생각을 못했을까?
아들들에게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니 여호와께 드릴 속죄의 제물로 가장 흠없고 온전한 제물을 준비토록 하여라는
말은 없고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리요? 라는 말만 있을까?
누군 누구인가?
바로 제사장인 본인이 아닌가?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마땅히 제사장인 본인이 그를 위하여 정결케하는 제사를 드려야 할 것이 아닌가?
그의 직책은 분명 하나님께 범죄한 백성들의 죄악을 정결케하여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연결지어주는 사람이 아니였던가?
자신의 업무가 바로 죄악을 정결케하는 일이 아니였던가?
자신에게 그런 특권이 있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그림자(율법)를 통해 실체(예수님)를 보지 못한다면 그림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나면 여호와께서는 약조해주시지 않으셨던가?
속하여 주시겠노라고....
아들들의 죄악이 얼마나 끔찍한가?
허나 아버지는 탕자를 기억하며 그가 집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지 않으셨던가?
아버지께서 용서해주시는 사랑을 잃어버린 제사!
제사의 생명력(본질)을 잃어버린 제사장 엘리를 생각하는 이 순간
나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닐까? 돌아봅니다
신약의 모든 성도들이라면 누리게 되는 예배라는 그 놀라운 특권속에 감취어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무궁무진한 사랑과 용서와 자비와 화평과 온유와 양선과 충성과 오래참음의 에너지들을 공급받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말이다
그토록 오랫동안 생명을 거두어 드리지 않으시면서까지 제사장으로서의 임무와 사명을 깨닫길 원하셨던
여호와께서는 이제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시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의 인내에도 끝이 있다는 것을 봅니다
우리 모두의 인생에도 끝이 있습니다
그 끝이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님으로부터 얻게 된 오염없는 생명의 활기찬 세계가 될 것인가?
아니면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를 돌듯 따분한 내 누추한 본성의 생명을 벗지 못한채 죽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없는 음부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삶을 살게 될 것인가?
더 늦기전에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두 아들들이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음으로 하나님께서 심판을 결정하셨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아들들이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는 그 자체가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결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한번 죄를 지으면 가슴이 콩당콩당 뜁니다
허나 자꾸만 죄를 지으면 콩당콩당 뛰던 가슴이 사라진 것을 봅니다
양심의 귀가 닫힌 현상입니다
그럴 땐 하나님께서 나를 심판하기로 작정한 것은 아닐까?
서둘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루라도 지체치 말고 애통하며 회개하는 영을 구해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