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울 하나님 내게 뭐라하실까?

엄청 기대합니다

만일 그 기대감이 없다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엔 무척 추운 날들입니다

여호수아에게 이르시길 "내가 모세에게 말한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온종일 생각해보면 참 즐겁습니다

 

작년 6월28일에 이곳으로 이사 와 수많은 밤들을 선 잠으로 보냈습니다

조용한 주거지구와는 달리 차량들이 달리는 사거리 건물 3층에서 자다보니 

아무리 작은 소리일지라도 수면을 깨웁니다

 

그 때마다 시편 91편을 묵상했는데

거기에서는 내 발바닥이 밟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인 땅이 아니라

젊은 사자를 포함한 사자와 독사를 포함한 뱀이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시편 91편 13절

 

모세에게 속하여 물 세례를 상징하는 바 홍해를 건넜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과

지존자의 은밀한 곳(지성소)에 거하는 자에게 주신 말씀은 서로 상통되는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에게 주신 약속은

한층 더 깊고 심오한 뜻이 있습니다

 

성경은 성소와 지성소를 가리우고 있던 휘장은

그(예수)의 육체(히브리서10:20)였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육체를 찢어 휘장을 없이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로 광휘로운 지성소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토록 아름다운 처소,

즉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늘 상주할 수 있도록 새롭고 산 길을 터주신

주님의 육체를 생각하노라면 사실 모든 시련은 새 발의 피일뿐입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마치 발바닥으로 땅을 밟고 다니는 현상과 발바닥으로

젊은 사자와 독사를 밟아 누르고 있는 현상의 차이만큼  괴리감이 현존합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더이상 모세에 속하여 물세례를 받지 않습니다

대신 그리스도에게 속하여 불세례를 받습니다

 

나아가 신약의 성도들은

영문 밖에 나아가는 것을 가장 치욕으로 알았던

구약성도들처럼 더이상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 성안의 신앙에 머무르면 안됩니다

 

이말은 신약의 성도들은 십자가를 지고 영문밖으로 나가 거기서

못박혀 죽으신 주님과 함께라면 영문 밖으로 출교 당할 각오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히브리서13:13)

 

젊은 사자와 독사를 밞아 누르고 있는 발은 십자가에 못박힌 주님의 발안에 함께

있는 발입니다

 

오늘 주신 묵상본문은 야고보1장1-8절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야고보1:2

 

묵상초보시절엔 어쩜 이리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시는 걸까?

좀 노엽기도 했지만 묵상따라 십년 넘는 세월을 보내고 나니 "아멘!"이 절로 나옵니다

 

모든 시련은 그 얼굴이

사납든,

온화하든,

슬프든,

기쁘든 ,

고뇌로 가득차든,

광기로 가득차든,

공포와 기괴스러움으로 가득찬 낯설음이든,

염려와 걱정으로 짙은 어둠이든,

마침내 육체를 이탈하는 죽음이든,

 

이 모든 것들은 아름답고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 영문 밖으로 십자가를 지고

나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종적과 온전히 연합케 만드는 역활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말로만의 십자가!

지겹습니다

가증스럽습니다

흉물스럽습니다

     

차라리 지고 가는 십자가 있어 더욱 더 부활의 소망으로 참 즐거운 한 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