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즐거운 얘기와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기타리스트, 성악가가 모여 가벼운 이야기를 하며
노래를 들려 주네.
그 중에 어린 시절 벨기에로 입양되었다는 기타리스트가 들려 주는
<시네마 파라다이스>를 들으니 큰 선물을 받은 듯 잠이 확 깨고 말았어.
며칠 전에 음악실에서 작은 음악회를 했단다.
매주 월요일 음악실에서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있는데
(난 늘 자리만 깔아 놓고 하지는 않지만) 또 바람을 잡아서 음악회를 하자 했지.
물론 나를 포함해 모두 초보야.
같이 시작했지만 연습에 따라 실력차가 좀 나긴 하지.
음악 선생님과 그 아들은 좀 잘 하고!
뱃노래, 스패니쉬 환당고, 고양이 왈츠^^, 빗방울, 마리아 루이자, 론도, 월광...
등을 연주했지.
음악 선생님은 론도를 기타 선생님과 함께 이중주를 했고,
난 소르의 월광을 리코더와 기타 반주에 맞춰 연주했고.
이 곡은 내가 스물 두 살 때 배웠던 것인데 그것으로 기타 공부는 끝났지.
그리고 많은 세월이 지나 이제는 손도 잘 움직이지 않는데도
그 외웠던 그 힘이 남아 아직도 연주가 되더라.
또 며칠 전에는 겨울방학 맞이 탁구대회를 열었지.
선생들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복식 대회였어.
벌써 10회째더라.
아이들이 이젠 실력도 많이 늘었고, 게임 진행하는 것도 잘 해서
난 떡볶이와 오뎅만 만들어 놓고, 과자 등을 늘어 놓고 구경만 했어.
사진도 찍고.
이렇게 쓰면 와! 굉장히 좋은 일만 있나 보다 하겠지?
실은 그렇지는 않단다.
모든 일은 교차되고 있고 기본적으로는 힘든 일이 많이 깔려 있지.
나이가 든다고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온화하게 해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
오히려 그 반대일 경우가 더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그래도 글쎄.....
힘을 잃지 말고 노력해야겠지?
베토벤의 합창의 가사에
-
오! 벗들이여 이 소리가 아니오.
좀 더 환희에 찬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
이런 게 나온다더라.
이 겨울, 힘든 숙제를 풀어왔던, 이제 또 풀어야 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마음을 모아 본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걷기가 좋을 것 같다.
친구들~
좋은 시간~~~
?
말은 초보라 하는데 사진을 보니 프로의 포스가 느껴지네.
언제 이렇게 클래식 기타는 배웠누?
옥규는 참 부지런해.
오늘은 꼭 봄날 같았어.
햇살도 곱고 바람도 온순한 것이...
이런날은 걸어야 제맛이지?
나는 성탄절 예배 갔다가 백화점 가서 쇼핑 좀 하고 점심 먹고 왔지/
세상에....
백화점에 웬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몰라.
오랜만에 갔다가 에그머니나나 놀래라 하고 얼른 밥 먹고 왔는데도 피곤하더라.
사람들에 치인 모양이야.
살다보면 좋은 일과 나쁜일은 날실과 씨실처럼 늘 함께 오는게 맞아.
어떤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보는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지.
좋은 일에 집중하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마음이 가볍고 행복해 지지.
나쁜 일에 집중하고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그 반대일 테고.
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이지.
그래서 생각이 팔자라고 하는가 봐.
난, 되도록 긍정적으로 매 순간 행복하다고 자기암시 하면서 살려고 해.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생각은 자유라고 하잖아. ㅋ
암튼 메리 크리스마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