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게다가 그는 10년 무명의 가수였다. 그 목소리와 재능을 갖고 10년 무명으로 지냈다는 것이 신기했다. 뒤늦게 우리가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나는 그의 펜클럽에 가입해 글을 썼다.
<나는 데뷰 10년된 소설가라고.....발표할 곳이 없어 작품이 컴퓨터 안에 가득한 무명의 소설가라고...그리고 딸과 비슷한 연배의 문명진씨를 보고 희망을 얻었다고....당신은 나의 희망입니다> 라고 썼다.
그 후 여차저차하여 책을 내게 되었다. 수없이 공모에 내도 떨어지기만 했던, 공부하러 가면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며 얻어터지기만 했던, 발표할 지면이 없어 아무도 읽어보지 않은 작품 11편을 책으로 묶었다.
책이 나와 지인들에게 보내주었다. 너도 나도 책을 내는 세상에 책을 출판했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책을 낸 것이 못난 내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 같아 오히려 부끄러웠다. 그런데 내 책을 읽은 분들은 의외의 반응을 보여왔다.
만사 뒤로 미루고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히말라야바위취의 매력 -소설 읽고 이렇게 행복한 게 처음입니다 -서정자(평론가) 잊고지내던 소설 읽는 재미를 다시찾게해준 소설이다 -이명희(동문선배) 책을 놓지 못하고 계속 읽어가며, 때로는 공감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잊고 있던 옛추억을 떠올리게 해서 책을 읽는 순간 내내 행복했다. (대학동창) 마주하기도 싫은 끔찍한 제주 <4.3>을 판화처럼 산뜻하게 찍어낸 솜씨 덕에 조금만 슬프게 읽을 수 있었다. (제주도 친구) 읽고 문자로 또는 카톡으로 보내준 평들이다. 지금도 계속해서 카톡으로 문자로 평들이 들어오고 있다. 모교 은사님은 우리과의 경사라며 흥분을 하셨고 남편의 지인 한 분은 작품 읽을 때마다 평을 문자로 보내주셨다. 여고동창은 밤새워 긴 평을 써서 블로그에 올려주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출판을 축하한다고 꽃과 케익을 사 준다. 이 세상에 나와 이런 주목은 처음 받아 본다. 소설 쓴다고 돌아다닌지가 10년이 넘지만 이런 평은 들어보질 못했다. 이건 신파다, 이건 진부하다, 왜 인물들이 정형화되었냐고 늘 두들겨 맞기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작품을 난도질했던 사람들이 고맙다. 그들이 있어 오늘 내 작품이 완성되었다. 소설은 혼자 쓰지만 결코 혼자 쓰는 것이 아니다. 자기 머리 속에서 나온 이야기라 자기의 험은 못 본다. 소설은 곁에서 읽어봐주고 매섭게 얘기해 주는 사람들에 의해 완성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책이 세상에 던져졌다. 이제 내가 내 소설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겨우 <작가의 말 2> 정도 써 주는 것 밖에 없다. 내 소설들의 앞날에 행운이 있길 빈다.?
오랫만에 진짜 단편을 읽었다. 한 편의 시보다 더 깊고 아름다운 글들- 성낙희(숙명여대 명예교수)
수상한 시대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게 해 준 작가에게 감사드립니다. -용환신(시인)
ㅎ ㅎ ㅎ
후배님들 바위취는
꽃과 식물로 범의귀과 식물 이랍니다
거리에서도 가끔 볼수 있어요
서아시아에 서식 하구요 그늘지고 촉촉한 땅에서 잘 자라요
꽃말이 예뻐요
" 절실한 사랑" 이랍니다.
희말라야 에서의 절실한 사랑
그렇게 주석을 달아 도 될까요 ㅎ ㅎ ㅎ
아직 책을 읽지 못했으니
어긋난 해석도
그냥 넘겨 주세요
거듭 축하 합니다.
박정자선배님!
전 취나물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명쾌한 설명 감사합니다.
꽃말이 정말 절실하네요.
어떤 의미에서 <히말라야에서의 절실한 사랑>이 맞아요.
꽃이름 알았을 때 무척 좋아했었는데 꽃말을 알아서 더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비평들이네요!
희말라야바위취 꼭 읽어보렵니다.
그런데....원래 취라는 식물은 국화과 쑥부쟁이속 Aster scaber Thunberg.
사전에서 좀더 찾아보았는데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 중 곰취(Ligularia fischeri Turcz), 수리취 등 취자가 붙은 산나물의 총칭이다. 참취, 미역취, 곰취, 단풍취, 수리취, 분취, 서덜취 등이 있으며 일찍부터 나물로 이용되어 왔다. 참취는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잎은 어긋나며 심장 꼴이고 잎 가장 자리에 톱니가 있다. 흰꽃이 가을에 피며 어린순은 나물로 먹거나 떡에 넣는다. 미역취는 노란색의 꽃이 여름철에서 가을철에 거쳐서 핀다. 어린순이 질이 좋아 요즈음 많이 재배하고 있다. 곰취는 깊은 산속의 숲 속에서 자라며 대형 국화과 식물에 속하며, 노란 꽃이 여름철에 핀다. 잎은 심장꼴이며 엽신의 길이는 30cm, 너비가 40cm 가량 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데, 산채로 애용되어 왔다. 일반성분은 수분 88.4%, 단백질 3.3%, 지방 0.7%, 탄수화물 2.3%, 섬유 3.5%, 무기질 1.8%이다. 비타민 A가 100g중에 4,500I.U로 비교적 많이 들어있다. 산채나 야채는 일반적으로 칼륨의 함량이 대단히 많고 나트륨의 함량은 거의 없다. 산채의 잡맛은 삶은 나물에 초목회를 풀어 우리면 제거된다. 향소(香蔬) 또는 마제초(馬蹄草)라고도 한다.
식품과학기술대사전, 한국식품과학회, 2008.4.10, 광일문화사, 제공처의 다른 책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