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복처럼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인천항이 손에 잡힐 듯 내려다 보이는 파라다이스 호텔 토파즈홀에서
지란지교를 꿈꾸며 우리는 만났다.
눈길의 미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온 친구들 28명이 모여
신임 회장단을 선출하는 총회를 겸한 송년회를 하였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순조롭게 지난 2년을 뒤돌아보며 마무리한 후에
앞으로 2년을 이끌어 갈 신임회장단을 선출하였다.
차기 회장단은 특히 우리들 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어서
그 어느때 보다도 더욱 역량있는 일꾼을 뽑아야 했다.
모두들 진지하게 심사숙고 끝에 만장일치로 김 은혜를 회장으로 선출하였다.
인품과 매너와 미모와 지성을 두루 갖춘 은혜가 선선히 회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향후 2년간 우리 12회를 이끌어 갈 동창회 임원진을 그 자리에서 조직하게 되었다.
모두들 흔쾌히 동창회를 위해 봉사하겠노라 수락해 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뽑아 놓고 보니 하나같이 내공이 깊고, 미모와 역량이 탁월한 준비된 일꾼들이었다.
우리 12회가 참으로 복이 많구나.
< 신임 회장단 >
* 회장 : 김 은혜
* 부회장 : 유설희
* 총무 : 정인순
* 감사 : 윤영혜
신임 회장단에게 앞으로 동창회를 잘 이끌어주길 부탁하며
참석한 사람들 모두 적극적으로 잘 협력하는 회원이 되겠노라 다짐하였다.
그동안 차분하고 따뜻하게 동창회를 이끌어 준 심정인 회장, 곽 경래 부회장, 서 경숙 총무, 유 설희 감사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정말 수고 많았어요 ~
그대들의 수고를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공식적인 회의를 모두 마친 후에,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이 펑펑 쏟아지는 가운데
백작부인처럼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썰고, 와인 잔을 기울이며 식사를 했다.
게다가 우리들의 딸 유정이가 들려주는 바이올린 선율까지 더하니
배도 부르고 마음도 흡족한 시간이 되었다.
식사 후에 이어진 진솔한 이야기들.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약속한 3시간이 다 지났고
우린 새해에 기쁜 마음으로 다시 만나자 약속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쇼핑백 가득 담아 건네 주는 선물 보따리를 하나 씩 들고서...
이렇게 얻어 가는 것이 많으니 동창 모임엔 무조건 나가고 볼 일이다. ㅎㅎ
훈훈한 자리를 만드느라 애쓴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모두들 애쓰셨어 ~
?
날씨도 춥고
눈까지 펑펑 내린 궂은날
대전에서, 서울에서, 일산에서, 또 인천과 그 주변에서
멀다 않고 인천 서쪽 끝가지 찾아와 준 친구들
너무 고마웠어.
그날 여러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지 못한 친구들도
마음은 이곳에서 우리 친구들과 함께 했으리라 생각해.
2년 임기동안,
서산 해미 문화기행, 부여 문화기행,
악기 연주와 수화 발표, 와인열차 여행 등의
여러 문화 행사가 잘 치뤄질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친구들의 협조와 배려 덕분이었지.
다시 한번 정말로 고마워.
이제
졸업 30주년에서 40주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그동안 가교 역할을 했던 우리 임원진은
40주년 행사를 주관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신임회장단에게 넘겨주고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고 도와주도록 할께.
우리 동창모임은
몇몇 임원진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다같이 참여하고 관심을 갖고 이끌어갈 때
더 더욱 의미 있고 즐거운 모임이 될수 있다고 생각해.
친구들아,
우리 서로서로 우정지수를 높여가며
아름답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자!!!
집에 와서 쇼핑백 열어보니
건강과 미모를 함께 지키라고 동창회에서 준비한 비타민 C
서울의 유명 한의원 원장 사모님인 이선자가 준비한 한방 소화제.
전임 회장님이 준비한 대용량 클렌징 크림.
아들 장가 보낸 김경희가 준비한 핸드크림세트가 들어있네.
동창회 갔다가 산타 만났어 ~
준비한 손길들 위에 축복이 있기를...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고 잘 쓸게.
대전댁들이 오랜만에 기차 타고 고향에 왔다고
일부러 월미도에 드라이브 하러 나가
바닷가 이층 까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게 해준 친구들 고마워.
정말 보너스 받는 느낌이었어.
오랜만에 월미도 앞바다에 해 넘어가는 풍경을 보았다.
아마 30년도 넘었을 거야.
월미도에 가 본 것이...
예전에 인일여고 복도에서 내다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지만
친구들이 같이 있어서 정말 좋았어.
다음에 또 기회를 만들어 고향의 옛길과 추억의 장소들을 걸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