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첫 눈 마니아들을 위하여
홍 순정
백사
한 올,홀연히
시멘트 바닥 코 끝에 풀어 놓는 구만리 장공 숨결.
첫 향이다,첫 말이다,첫 나들이다.
첫 것은 모두- 나 없던 시절에 태어나 태초는 물론,
내 까무잡잡한 비밀 목록까지 수납장에 소중히 간직해 놓고 있다.
그 중 몹쓸 병에 걸린 새하얀 하늘-
밤새 떨며 기도하는 사이 첫 새벽,첫 눈 되었다는 기록은
내 눈을 가쁘게 만든다.
오랜 후,나는 알았다.
첫 눈을 바라보는 내 눈이 왜 자지러지는지
그리고 가장 위태로울 때 가장 순결한 눈빛으로 반짝인다는 걸.
첫 눈 내리면 몸 속에
굳어진 나이들이 녹고
헛 말들이 녹고 헛 것들이 녹는다.
천지엔,헛 비늘 떨어져
첩첩산중 숨어 있던 참 것들-
문 열고 나오는 싸그락 싸그르륵 소리 가득타.
인일의 모든 분들과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 마지막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전하며 모든 분들께 거룩한 계절의 사랑과 평화 가득하길 빕니다
어머 인일의 자랑스런 명희 소설가님!
여기서 만나다니....방가 방가
명희야!
너의 "히말라야바위초"란 소설 창간을 진심으로 다시한번 추카추카!
더불어 그 소설이 대박나길 비는데 이 맘이 너무 세속적인가? ㅋㅋㅋㅋ
그리고 아프지 말도록 늘 몸 조심하길 바란다 고마워 나의 또다른 나인 내 시를 읽어주어서...
눈에 얽힌 나의 가장 강렬한 추억은 아래 사진이랍니다.
한 15년전 즈음인가 봐요. 남산 중턱 저희 주거 옥상에 저토록 눈이 쌓였는데.... 올라가보니 둘째가 눈사람을 벌써 몇개나 만들었더군요.
그래서 엄마는 이 사진을 성탄카드로 활용! 행복한 추억입니다. (딸은 올해는 여름-성탄을 맞을 것입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1. <셀린디옹의 Oh Holy Night> 올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2. 창작을 하시네요! 계속 열씨미~~
3. 인일 동문 여러분, 올해도 성탄과 또 새해맞이에 행복이 가득하시기 기원합니다.
교수님!
늘 인일에 계시여 정말 든든합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여름 성탄을 보내게 될 따님에게도 교수님 못지않게 그 때 내린 눈으로 눈사람 만들어 사진 찍은 것이
강렬하게 생각날 것이예요
교수님께서는 열열하게 생물 과학에 열중하시겠지요
상상만해도 흥겨워요
지난번 신 교수님 동영상 정말 좋았어요
앞으론 인일의 선배님들의 사랑과 동기들의 사랑을 생각하며, 그리고 후배들에게 인일의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부족함을 탓하지 않고 욜심히 창작해볼려고 그래요
교수님! 제가 올린 음악을 좋아해서 저도 참 좋아요 그럼 자주 뵈어요
?36년전 12월 5일에 내린 첫 눈이 폭설로 변하여
혼쭐이 난 적이 있네요. 어쩜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을....
아들 하나 딸린 홀아비께서 저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전 이 세상에 없었을꺼예요.
열살 정도의 그 소년은 이미 중년이 되었겠네요.
그 홀아비는 나중에 파계하신 수녀님과 혼인하여 미국에서 사신다던가?
고마웠다는 인사를 제대로 못한 것이 늘 맘에 걸리네요.
얼굴이 기억도 안나지만 그 부자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기에
그 마음을 간직하면서, 나머지 덤 인생을 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제가 이곳 Hamilton, Ontario, Canada에 왔던 첫해 겨울, 첫 눈이
아기주먹만해서 얼마나 황홀지경에 들었던지....
곧 폭설로 변해서 세상이 온통 마비에 빠지고
내가 서있던 곳이 어딘지도 가늠을 할수가 없었고
뻐스에 손님들을 그대로 버려둔 채로 운전수도 어디론가 없어지고
길에는 차들을 그대로 버려둔 채로 사람의 흔적도 없고....
그런곳에서 가라스반양말에 뒤가 오픈된 구두를 신고는
내가 가야할 집과는 반대방향으로 한없이 집으로 집으로 향하다가....
늘 12월 5일과 첫눈은 내겐 악몽이랍니다.
그래도 여전히 첫눈은 기분이 좋게 만드네요.
어제는 순정후배를 보는 영광을 놓쳤네요. 미안~~~
수요일 걷기를 끝내고 , 점심식사후에 커피타임을 하는 중이었답니다.
내가 있던 곳으로 오라고 하기에는 멀기도 하려니와 (HYW 20선상)
바쁠것 같아서리....
따끈한 궁중한차를 즐겨마시고 있답니다.
고마워요~~~복 받으실껴~~!!!!!!!!!!!
감기 조심하고, 좋은 글 많이 창작하시길....
?지금 10일 새벽 12시 40분,
남편이 아들에게 성탄선물로 션찮은 컴퓨터를 개비해 달라고 요청.
토요일에 큰손녀를 데리고 와서는 새것으로 바꾸고는
집으로 가는 중에 가게에 들렀어요.
손녀 은지는 가게에 오는 손님들에게 "Merry Christmas~~!" 를 외치고
손님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She's so cute!" , 나도 덩달아 으쓱해지던걸.
피자를 시켜서 그대로 카운터에 벌려놓고 아구아구 먹어대고.ㅎㅎㅎ
남은 것은 며늘아가 먹으라고 들려보냈지요.
바로 밑에 여동생이 같은 양띠라서 더욱 친동생같은 맘이네.
오늘 뭣이 쫴까 통했나?
연한 핑크빛 스웨터를 보면서 순정동생을 잠시 생각했는데....
순정 마리아 하면 좋겠다고도.
난 오늘 몇달만에 Family Dr.를 만나고
온갖 검사와 파상풍 예방주사도 맞고. 10년에 한 번씩 맞는다나?
내가 십 년후에 맞을 수가 있을려나? 하고 간호사와 얘기하면서 서로 낄낄대고.
피도 3대롱이나 뽑고, 대장암검사용 변검사 할것도 받아오고.
내일 아침엔 울 남편이 갈 차례라 좋아하는 술도 못 마시니 그만
일찍(그래야 밤 12시) 잔다고 이층으로 올라가니 만고강산 신나라~~~
실은 콩자반도 이번엔 맛나게(?) 된것 같아서 고것도 조금 담았었는데
두 번이나 밤에 그집 앞에 갔다가 헛탕을 치고는
콩자반을 빼버렸시요. 곰곰 생각하니 두 양주분은 치아가 션찮아서(?) 안될것 같더라고.
그래도 아이들은 먹을수도 있겠더먼 너무 오래된것 같아서리....미안~~~
잠 못이루는 그대에게 다소간 도움이 될까했는데
시인이자 수필가에겐 늦은 밤에 좋은 글이 태어나지 싶기도 하고.
나도 내일 아침에 일찍 가게에 나가야
남편이 정기검사를 받으러 갈수가 있고
종일토록 가게를 봐야할 몸이라오. 밥 해놓은것 주걱으로 저으러 갈라요.
좋은 밤, 좋은 글과 좋은 꿈을 꾸시길.....
손녀 딸이 젤 이쁘시죠
산 인형을 선물 받아 살아가시는 언니가 넘 부럽습니다
이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문자로 만나도 이 문자가 문자가 아닌 선배님으로 보인다는 건
놀라운 혁명입니다
껍데가가 다 벗겨지고 문자 알켕이만 남아 계시는 선배님! 그래서 언제나 편합니다
두번씩이나 울 가게에 오셨다는데 정말 미안해요
우린 둘이가 다 몸들이 시원챦아 9시면 문 닫습니다
더 이상 돈 벌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주네요
그리고 선배님 생각 그대로 저희들은 치아가 영 아니올시다인지라 물컹물컹 음식에 수저가 간답니다
그래도 콩 자반은 받아 먹은 거나 다름없어요
정기검사를 했다니 결과가 기다려지겠습니다
울 남편도 17일이면 정밀한 간 검사를 하게 되어있답니다
오늘 선배님은 가게 일찍 여시느라 고생하시겠어요
선배님 동생이 양띠라니 정말 친근감이 갑니다
이래저래 선배님은 제 선배님이신가봅니다 ㅎㅎㅎㅎ
글구 별님 달님 바구니에 누워 잠든 아가 보니 수면제 저리가라입니다 감사해요
순정이가 이제는 많은 선후배들과 교류하며
홈피에서 자리를 옴팡지게 잡았네.
처음 들어오면 낯설지?
나는 사이버에서 어느 공간이던 내가 관심있는 곳이면
머리부터 들이밀며 사람들과 교류하여 정보를 얻곤했어.
그러다 보니 나이와 직업이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알게되었지.
인일홈피를 내가 만들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동창회에 나오지도 않았을거야
성격이 내성적이기 때문이지.
그러나 홈피를 만들고 직업의 연장선으로 기준을 세우곤
게시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여러각도도 뛰다보니 많은 선후배들을 알게 되었지.
여고시절 존재감도 없던 전영희가
사이버에선 제법 이름을 알리고
여기저기 모임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선후배님들을 보면
모두 홈피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어.
순정이가 종교란에 자리매김하며 존재감을 우리에게 각인시켜주듯
정말 거룩한 홀리시즌이야
모처럼 음악 잘 들었어.
내가 자주자주 댓글 못달아도
순정이를 포함한 홈피에 기여하는 사람들 에겐
항상 고마운 마음이란다.
순정이가 훌륭한 시인이구나.
<첫눈이 내리면 굳어진 나이들이 녹고 헛말들이 녹고....>
맞아. 첫눈이 내리면 나이를 잊고 동심으로 돌아가가지.
마지막 남은 달력이 안스럽다.
ㅋ 그럼 우린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