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33.허민희
인일의 정신을 드높히는 해외동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일차 항암 치료가 끝난 후 한주만인 지난 월요일에는 수술의사를,
화요일에는 항암키모 의사를 만났습니다.
병에 안 걸려야지, 한번 걸렸다하면 병원 다니는 것이 일이요, 의사를 만나는 것도 풀타임 일이더라구요.
9월말 진단 후 세 의사, 아니 다섯의사를 따라 다니며 세월을 다 보내고 있습니다.
내게 허락된 많은 돌봄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낭비되는 시간이요 돈이요,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어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수술의사는 수술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한마디로 No! 했어요.
나는 대장 검사나 초음파 검사, MRI, 무엇이든지 하고나서 경과가 좋으면 안하는 수도 있는가 해서
수술 안 해도 좋을 결과를 위해 기도를 해 왔고, 기도 부탁을 해왔었는데
의사 이야기로는 검사조차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힘이 팔리던지요!
현재까지 한 치료는 환부를 줄이는 목적일뿐 아무리 좋아졌어도
여기서 멈추면 반드시 재발하여 걷잡을 수 없이 암이 퍼질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는 남편의 직장암 수술도 한 의사이기도 한데, 대변자주 보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면서
나의 꿈 같은 것은 암치료가 잘 된후 할 이야기이지 그것으로 치료를 좌지우지 할수 없다고 말을 자르더라구요.
더욱 기가 찰 일은 내 경우는 남편의 때와 달리 주머니를 만들어 차고, 몇달 지난후에 연결하는 식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한번 수술만으로 다 끝냄)
그리고 한달반 후인 일월 칠일을 수술날짜로 잡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인 화요일에 만난 키모의사는 수술후 한달 후에 키모를 다시 시작해서 넉달을 한다며 수술시 상황을 보아서
어느정도로 해야 하는지를 정한다고 합니다.
만약 임파선에 퍼진 것이 발견되면 주사로 맞는 강한 항암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괜찮으면 지금보다는 강한 알약으로 항암치료를 한다는 것입니다.
얼핏 수술시에 아무런 암의 기미를 못찾으면 키모를 안 할수도 있다고도 했는데
그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자마자 말을 삼가더라구요.
또한 한번 캣스캔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더니 그 결과로 수술 안할수 있는 챈스가 있냐니까 그것도 아니랍니다.
그러니 무엇때문에 할 필요가 있느냐고 남편은 딱 잘라 혼동의 기미를 잘라 버립니다.
수술을 꼭 해야만 한다는 의사들 주장에 백프로 동의 하고
혹시 다른 수가 없나하던 내 의견은 깡그리 무시하는 남편에게 완전 패배를 인정하고 신경질을 좀 부렸습니다.
신경질 받아줄 대상이 옆에 있기로 감사한 일이지만 한가닥 꿈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아무튼 그동안 기도했던 제목을 수정하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월요일부터 12월 한달은 일을 다시 나가기로 하고
다시 한달 병가를 또 내서 수술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 바라보고 기도 해야 할 것은 임파선에 아무 문제가 없어서 최소한의 키모를 받는 것입니다.
혹은 아무 키모가 필요없을 기적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수술만 하고 다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명옥아 내가 긍정적이라기 보다 좋게 말하면 고집이 없는 편이요,
나쁘게 말하면 줒대가 부족한게 아니겠니? 이런 경우에는 줒대가 없어야 가정이 평안할테고.
암때문에 죽은 가까운 형제 친척이 많아서 충분히 생각을 많이 해본 편이야.
아이들이 둘이나 의사라지만 나는 의사를 그리 신임하는 편이 못되기는 해.
한번 약 부작용으로 혼이 났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상구 박사님 세미나에 가서 수긍이 많이 갔었거든.
하지만 아이들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놔두지 않을 것이 확실하고
나도 재발 위협에는 손을 드는 수가 최고라는 것을 알만큼 교활하고. ㅎㅎㅎ
암튼지 찬양으로 힘을 얻을께. 감사.
근데 지난번 글에서 내가 답글 쓸때 잘못 쓴 것 있어서 고쳤어.
이멜로 네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려고 했는데
돌아와 버렸어. 이제는 다를 이멜 주소를 쓰나?
응원 감사해!
인선언니!
힘 내세요....
체력이 강해야 수술도 항암치료도 다 이겨낼 수 있어요..
그래도 언니는 남편이 의사이시고
먼저 모든 과정을 경험했으니 얼마나 잘 돌봐주시겠어요?
늘 찬송 부르기를 좋아하시는 인선언니!
찬송 많이 부르세요....
내 몸에 약함을 아시는 주
못 고칠 질병이 아주 없네
괴로운날이나 기쁠때나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네
언제나 주는 날 사랑하사
언제나 새 생명 주시나니
영광의 기약이 이르도록
언제나 주만 바라봅니다.
내가 아플때 부르는 찬송입니다.
지금 인선언니를 위해
부르고있어요.
언니귀에 들리시나요?
수술에 재고의 여지가 있다면 오히려 큰일 아니겠어?
의사선생님 말씀 잘 듣고
수술 잘 받기를 ...................................
선배님, 수술하실수 있다니 감사드립니다.
수술하는 것이 더 나중에 좋으실것 같습니다.
낭비의 시간이 아니라 다시 시작함의 시간입니다.
은총의 시간입니다.
늘 기억하고 있읍니다. 맛있는 것 많이 잡수세요.
아무래도 몸이 축가실테니 미리 좀 비치해두셔야지요.
선배님, 힘을 내시고 계셔서 감사합니다.아멘??
인선언니~잘 견뎌내셨으니까 의사샘 말씀대로 따르면 결과는 좋으리라 생각돼요.
많이 힘드실텐데도 배트민턴도 하시고 직장에 나가셨다고요???
우와 대단한 인선언니~짱!!!
수술 받으실 때까지 잘 드시고 몸관리 잘하시면 충분히 이겨내시리라 믿어지네요.
언니~홧팅!!!
역시 긍정적인 인선이.
다들 의사 말은 들어야한다고 하더라.
내가 수술할 때 주위의 의사들이 남편에게 그랬대.
의사가 하라는대로만 하면 아무 걱정 없다고!
그 말은 다시 말하면 의사 말을 안듣는 환자가 아주 많다는 거라네.
다들 수술이 싫고 항암치료가 싫다 보니 긍적적인 생각보다는
거기에 따른 부작용의 사례만을 믿고 싶은 심정이 되는 모양이더라구.
암튼 어쩌겠니?
네가 계획하는 것과는 좀 다른 방법으로 북한도 가고 제 3국도 가야 할 모양인데..............................
내가 좋아하는 찬양.
"이 믿음 굳세라"에 나오는 대목
~~~~~~때로는 넘어져도 최후 승리를 믿노라~~~~~~~~~~~~~~~~~~~~~~~~
인선아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