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세월이 흘러 어느덧 시어머님 떠나신지가 십수년이 되어옵니다
시어머님이 아버님과 사별하시고 홀로 지내신 육년여 이곳 김포 한적한 곳으로
아들며느리와 함께 아들 건강을 생각하시고 내려오시긴 하셨지만
꽃같은 열여덟 나이에 혹독한 시집살이를 하신 김포 대벽리 시집터전이 어찌 좋으셨겠읍니까
갓 시집온 어린 새댁때 사래 긴 밭을 혼자 종일토록 매시며 서러우셨다던
이곳 밭에 관한 이야기를 며느리인 내게 종종 하시곤 하셨었는데 말이지요
그런 사연깊은 이곳으로 내려오시기전 사시던 서울 서초동 아파트에서는
노인정 친구분들과 하루 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게 재미지게 사셨었는데 말입니다.
어머님 중년이후에는 그런대로 돈 걱정 일 걱정은 없이 말년을 풍족하게 지내셨지만
서울 사시면서 만사 편안하셔 체중도 불어나고 단 음식을 좋아하셔 그런지
팔십중반에 대장암수술을 받고 일년여를 견디시다 돌아가시고 말았읍니다
제일 번잡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 사시던 곳에서 떠나오신 우리집이란곳이
이곳 대벽리 수안산 끝자락에 덩그마니 홀로 돌아앉아
마을 인가와 멀찍암치 떨어져 있고
예전에 아시던 동리 사람들도 다 떠나버린
십오육년전만해도 한마디로 적막강산이였었으니 말입니다.
지금은 우리 내려와 자리를 잡고 난후부터 수안산자락 밑으로 도시 이곳 저곳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자리를 잡아 새로운 전원마을을 이루고 사는곳으로 변했지요.
농로길이던 집앞길도 이차선도로로 포장되어
담장넘어 끊임없이 차들이 지나다니고 한적하던 십수년전 하곤
전혀 다른 모양세를 하고 있읍니다.
어머니 사셨으면 백세가 넘으실텐데 세월 참 무상합니다.
올 몇달전 미국사는 친구 어머님은 백세잔치를 하셨다는데 말입니다.
선택에 여지가 없이 아들 며느리 쫓아 내려오신 어머니 연세가
팔순이 지난 노구이시기도 하고
중년이후엔 고된 노동에서는 헤어나 편히 지내시다
일꺼리를 만들어 하시기도 어렵고 매사가 불편하셨으니
어찌보면 하나 있는 아들의 불효가 막심했지않았나 싶읍니다.
더욱이나 서울 사실때 하루가 멀다하고 노인정 친구분들과 하시던
화투놀이도 못하시게 되었으니 정말 소일 하고 지낼 꺼리가 없는 것이 죄송했었지요.
오히려 도시생활에 젖어 살던 나는 안하던 일꺼리가 많아져서 바쁘게 지내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전원생활이란것이 말 만큼 편하고 낭만적인 일만은 아니란것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짬을 내어 어머님과 시간을 여하히 보낼까 궁리하다
문득 묘안을 떠올렸지요 노래하길 좋아하던 내게도 좋은 일이고
동네와 인가가 떨어져있어 소음 걱정도 없으니 생각한 것이 노래방기기 설치 였읍니다
낙천적인 성품이신 어머님도 노래 부르는일은 못하셔도 듣기는 좋아라 하셨는데
"너는 노래를 할 줄 아니 얼마나 좋으냐~" 하시며
"에미야 흥겨운 노래도 듣기 좋다만 이 나이되니 난 그.....장 녹수가 좋더라
니가 배워 불러보거라" 해서 부르기 시작 한 노래 장 녹수
지금 헤아려보면 아마도 어머님은 인생 말년에 귀향 온 심정이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올 가을 친정고모님 팔순잔치에 참석하려고 미국서 다니러 온 여고후배네
잔치마당에서 병객이신 후배 고모님의 모습을 뵈니 우리 시어머님 모습이
연상되어 그 노래 장 녹수를 불렀읍니다.
손님중 젊은 후배들은 잔치집에 웬 청승맞은 가락일까 했을겁니다.
팔순잔치 주인공이신 분의 살아오신 일생의 소회를 들어보니 내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님이 생각나서였지요.
아들이 출타한 날이면 하루에도 몇번씩 불러달라시며
" 에구 ~ 처량많긴 하다만 노랫말 구절 구절이 좋구나.........
어이타~ 녹수는 청산에 홀로 우는가~........... 그래 그래 그렇구 말구 ....."
하시곤 했었읍니다.
팔순중반의 시어머님 앞에서 육순을 바라보는 며느리가
핑계낌에 소리높여 이노래 저노래 부르다
마지막 노래로 몇번이나 되풀이해서 부르던 노래 장 녹수......
이즈음 난 아직 칠순을 앞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 대곤 할 때가 많습니다.
어머님의 아들인 산이할아버지가 칠순을 넘기는 이즈음
부쩍 부모님의 연세가 본인과 같은 시기에 하셨던 일들을 돌아보며
그리워 하거나 회한에 젖기도 합니다.
11월 말이 다가오면서 겨울이 서두르는듯 진눈깨비를 몰아오고
바람이 몹씨 부는 오늘 오후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을씬년스런 계절이 오면 산이할아버지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후 쓴 시가 생각납니다)
"텃밭에 그리다"
-김 정 웅-
어머니의 삼우제를 지내고 돌아와서
한동안 돌보지 못한
텃밭머리 나가본다
이따금 밭고랑에 엎드리는 나를
지켜 서 계시던 어머니의 텃밭머리
아직은 유월 초승인데 어느새 풋고추가
둑새마다 그렁그렁하다
그런데
무슨 이슬방울들이
또 그렇게 크게 매달렸는지
전 선배님이 멋지시다고 생각 합니다.
어머님을 위해 노래 하신 며느리는 많지 않겠지요?
시어머님을 떠올리는 며느리 또한,,,
세월이 흘러 우리가 어머님들의 뒤를 쫓아가고 있네요~~!!
?어머님을 위해 노래 불러 드리고
어머님을 그리워하고
참 좋아 보입니다.~~
난 저 대목-- 전원생활이 낭만적이지도 않고 편하지도 않고 조용하지만도 않다는 거 ^.^--
선배님 전원생활은 편안하고
품위있어 보여요
김은희 선배님!
점점 추워지는 요즈음,
따뜻한 이야기로 우리의 가슴을 녹여 주시네요.
우리가 잃어버린 그 많은 것들 중 하나가 어른에 대한 공경인데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
남편에 대한 사랑이 정말 고귀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남편을 비하하고 멸시하는 말들을 쏟아낼 때
그 여자를 다시 한번 쳐다 보게 됩니다.
나는 이정도의 수준 밖에 안 되는 여자라고 떠들어 대는 꼴이지요.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귀히 알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고 우러를 때
아이들은 본대로 행하며 사는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선배님께서 이렇게 손수 모범을 보이시니
저희들은 선배님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김은희 선배님!
언제까지나 건강하셔서
우리에게 선배님 댁의 가풍을 많이 많이 보여 주십시오.
은희언니~ 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그렇게나 좋으셨군요.
며느리의 노랫소리에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언젠가도 언니의 장녹수 노랠 들어봤는데 그런 사연이 있는지 몰랐어요.
제 자신을 돌아 봅니다.
울 시엄닐(90세)위해 난 뭘 해드리고 있는가?
36년 전 신혼부터 함께 살다보니 짜증이 많이 납니다.
이를 어쩌나???
은희언니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좋은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광숙아~
어디 나도 처음부터 고부간이 순조로웠겠어
여러가지로 달라서 어려웠었지.............................
연세 드시고 하나뿐인 며느리이니 함께 사셨지 어머님 선택에 여지가 없으셨으니 말야
광숙이는 대단한거지뭐 친정서 산 세월보다 시어머니와 함께 한 세월이 더 길테니
힘들고 짜증날때가 많겠네
우리 친정 언니들 중에도 홀 시아버님을 형부 직장때문에
월말부부상태에서 형부도 안계신 아파트에서 십년간 혼자모셨고
지금도 74세의 둘째 언니는 94세에 시어머님을 언니가 모시고
삼시 세때 해 드리고 모든 수발을 해드리고 있어요
그 언니 딸 넷중 이대 과퀸후보도 거론 될만큼 이쁘고 똑똑한 사람이였는데
졸업후 취직이 어려운시절 관광공사 비서실 근무도 하고 말야
지금은 무릎도 아픈 할머니가 되어 그 곱던 모습 흔적도 없네
형부가 치과의사 그만두고 저.........지금은 전라도 강진에 별장을 사서 강 태공 노릇 하시면서 세월을 보내시는데
언니는 시어머님과 그리 살고 있다네.
우리 친정 네자매는 친정 어머니가 외며느리라서 절대로 외아들한테 시집 안보낸다 하셨는데
그말을 뒤집듯 네자매가 모두 외며느리가 되었어요.
이것이 바로 숙명이고 팔자가 아니겠나싶네.........ㅎㅎㅎ
딸들 모두 친정어머니 뒤를 쫓아 그리들 사는게 아닌가 하지.
세상에 사람관계처럼 어려운일은 없다고 봐. ......특히 고부관계는 더 하겠지.
그래도 관계에 끝이 죽음이란것.
그 이별은 어떤 이별이든 ....................슬프고 아프고 후회만 남는다는것
내가 .....죽어도 식구로 살던 사람들이 또 그리 하지 싶네.
?저희 친정어머니는 살아생전 텃밭 가꾸는 취미가 있었어요
아들네가 배꼽산 아래 아파트로 이사를 간 후에도 종종 텃밭에 가는 것을 즐기셨는데---
어느 날 그만 넘어지셔서 다리를 다친 후
친정어머니의 기나긴 투병생활이 시작되었지요
친정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는 엣날 노래 중에--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였어요
지금은 가사 생각이 가물거리지만-- 별을 보고 노래하는--그런 내용이었어요
시어머니는 소양강 처녀를 좋아하지요
칠순잔치에서 그 노래를 불러드렸는데
요즈음 자꾸 이상한 말씀을 하시고
무릎이 안좋아서 내년쯤 수술일정을 잡아놓고있어요
세월 앞에 노쇠해지는 어른신들--
생노병사를 떠올려봅니다
언젠가 금재후배 친정어머님의 관한 글을 읽은적이 있는것 같아요.
나 또한 친정어머님도 그립지요.
친정어머님의 사랑, 헌신, 음식솜씨.....모두 그리웁지요
칠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보내시면서 밤낮을 가리지않고 잘 기르시고
장수하신 시부모님을 열아홉살부터 모셨으니
칠십년이 넘도록 모셨네요.
시집갔다 대를 잇지 못해 돌아오신 학식높은 시누님도 모셨으니
생각하면 친정어머님은 여인으로는 한도 많이 안고 사셨지 싶어요.
어릴땐 그리 사시는 것이 우리 엄마의 당연한 삶이라 생각했는데...............
내나이 이리되니 친정어머니.........시어머니의 여인으로서의 일생이
제일 힘든 세대 였다는 생각이네요.
금재 시어머님께서도 많이 편찮으시지 말고
편안하게 사시다 가셔야 본인 자손 모두 행복할텐데
걱정이지만............기도 많이 해야겠어요.
은희언니~
이 노래에 그러한 아릿한 사연이 있었군요.
저도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고 그러네요......
어쩌면
클래식을 좋아함네 하는 것도 혹시 현실도피성이 아니었나 반성하게 만드는,
무~션 섹스폰 소리가 가슴을 후빕니다.
경선이도 육십중반이 넘어서니
이런 가락도 귀에 들릴거야..........에효~!
희순이가 언젠가 회심곡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네.
산이할아버지 고교동기 열두명이 며칠전 우리집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칠순기념여행을 한 여행기를 시인근황 사진을 보다
내 블로그에 올린 사진이라서 어찌어찌 찾아와 보게 되었다고
그 글을 자기네 동기카페에 올려달라해서 올려주다보니
이글도 쓰게 되었다네.....참말로다가 어줍잖게 쓰는글도 좋아해주고해서
소일꺼리 삼게 생겼다는거 아냐..........ㅎㅎㅎ
이 글은 어머니 방에 아직도 남아있는 쓰시던 침대를 이제사 처분하려하니
돌아가시기 보름 전 서부터는 이 씽글침대에서 혼자 주무시기 무서우시다해서
좁지만 함께 밤을 보낸 것이라서
여러가지 생각이나 쓰게되었거든
참으로..................세월 무상 타!!!
은희언니~
장녹수 노래에 언니의 그런 고부간의 아름다운 사연이~
맘이 찡하네요.
저도 우리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나네요.
우찌된게 친정부모보다 시아버님 생각이 더 많이 나요.
사랑을 한없이 주셨는데 모시다보니 귀찮다고 언제나 한계를 두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아버님 생각하면 가끔 혼자 눈물짓는답니다.
광숙아~
신혼때부터 모셨으니 얼마나 힘드니?
어떤때는 막 소리지르고 싶지?
정말 모셔본 사람만 알지~
그래도 돌아가심 후희되는게 많으니 내 가슴 안아프기 위해서도 많이 사랑해드려야해.
화림아~
이제 나도 철이 좀 들어가는지
어머니 쓰시던 침대를 치려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드네.
멀리 사는 친구가 이젠 우리도 죽음을 가깝게 생각 할 나이라는 소리에
수긍을 하면서...............
십수년이면 어머니들 떠난 연세가 우리에게도 그리 멀지 않을듯 싶더라
이곳 김포로 내려와 산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십오년이란 세월이 지나갔어요
화림이네 시아버님 가신지도 벌써 수년째가 되오잖아.
오래전 시아버님이 화림이 방문을 벌컥 벌컥 여신다는 말을 들은것도 같고 그러네.
우리 세째 언니도 홀시아버지 모시면서 아파트 거실 맞은편문을 벌컥 여시면
깜짝 놀라곤 했다는 소릴 들었었거든
늙으면 사리분별을 잃고 판단력 기억력도 없어지니
우린 늙으면 요양원으로 가야지싶다.
수수하게 생긴 여자가 색소폰 정말 찰지게 부네요.
어쩌면 이리도 구성지게 꺾어 넘긴답니까.
은희 언니가 이 노래 잘 부르시는군요.
어머님께 노래 불러드리는 며느리 쉽지 않죠.
따뜻하고 흐뭇한 광경이 그려집니다.
이제 어머님은 떠나셨고 우리가 어머님 세대가 되어가네요.
우리도 며느리와 공유할 수 있는 노래 하나 두었음 좋겟습니다.
은희 언니 ~
김포에도 눈이 많이 오나요?
여기는 함박눈이 크리스마스 풍경화처럼 내리고 있네요.
따끈한 차 한 잔 나누고 싶네요.
오래만이야 춘선아~
그제 어제 집안 정리를 하다 문득 시어머니 생각이나서말야
친정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이삼년전 까지도
그저 아들 손주네 살림 까지도 도와주시느라
생전 풍류를 모르셨거든
한마디로 일 중독이셨지...........못한다해도 누가 뭐라 안하는데도 말이지
시어머니께서는 노시는 즐거움을 아시는 분 이셨고
내가 노래 하면 박수로 박자를 마추시곤 하셨지
지금 생각하면 장녹수 구슬픈 가락이 노년의 당신 심정이셨지 싶고
구슬픈 가락에 카타르시스를 느끼신게 아닌가해요.
이곳은 좀 전에는 눈발이 휘날리더니 지금은 햇볕도 보이네.
오늘 한달전서부터 약속한 친구와의 만남도 포기하고
이렇게 컴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지.
따듯한봄이 오면 차한잔 나눌 시간이 생겨나겠지 하는 바램이야.
흰 눈이 하늘 에선 펑펑 오는데.................
길 위엔 물 만 흥건하네요 .
울 엄니가 좋아한 노래는 "감수광", 시엄니가 좋아하는노래는" 청춘을 돌려다오"
은희 언니의 시엄니 생각에 저도 덩달아 이 생각 저 생각 생각이 많아 지네요.
후배님 커피 한잔과 구성진 색소폰 소리가 자리를 못뜨게 하네요............................
겨울채비 하느라 대~충,철저히
김장을 끝내고 오늘은 모처럼 목욕 다녀와
한가하게 앉았어요.
언니의 시모님에 대한 효심에 머리 숙여집니다.
윗분 잘 모시고 아랫사람 잘 거두시고...
요즘 그런 사람이 쉬울까요?
추운 겨울 형부께서 힘드실텐데
연말연시 두분 건강하게 잘보내시고
꽃피는 봄에 복사꽃같이 환한 모습으로 뵙기 바랍니다.
나야말로 오늘은 하루에도 여러차례 우리홈피하고 산이할아버지 고교 동기카페를
드나들면서 소일하고있네.
한달여 자판에 먼지가 소복하게 앉았었는데 말야
순호도 김장 드디어 마쳤구나
나도 삼일간 생전 큰일이라곤 제 일 밖에 모르고 살던
노처녀 딸ㄴ하고 이틀밤을 새다시피하면서 해 놓았네.
삭신 아프다고 며칠간 궁시렁 대면서 이제서야 지 에미 어찌 일하며 사는지 알겠는지
산이할아버지 동기 친구들 모임날에도 도우미 노릇도 자청해서 하더라마시........ㅎㅎㅎ
꼭 일주일전 20일 수요일이였네.
이번참에 나야말로 산이할아버지 동기동창친구분들 모셔보고는
이곳 살면서 내 위주로 알게된 친지들이 대부분 찾아온 손님이였는데
내년부터는 산이할아버지 위주로 남은 여력을 바치기로 마음을 먹고있네.
어찌나 좋아들 하는지말야...........순호말대로 열심히 나도 체력단련을 해서 건강 지킬 결심을 했단 말이지
음식상 차려주고 박수를 열두번도 더 받아보긴 처음이야.....재미있고 순수하고 ......ㅎㅎㅎ
칭찬에 아주 업 되어 순호한테 자랑하련다 자기들 카페에 카페지기분이 올린글이야
..............................
?김포 대곶면 대벽리의 '정웅' 벗의 자택에서
십여명의 고동창의 초대에 참석을 하였던날은
청명 하기도 하고 늦가을과 초겨울의 사이에
퍽이나 흥분된 날이였내요
오래전으로부터 이어온 家宅 의
터전이 무척이나 낯에 익은듯 정겹기만 하였다
마당과 정원에 마음대로 딩굴며 다니는
각색의 잎새 들이 좋아보이는것은 나만의 마음이런가...
광주리의 '표고버섯'의 잘건조 되어가는 정성이며
도라지나 각종 약재 나물류...
오랫만에 한알 집어 맛본 '산수유'열매의 맛이며
내고향의 부분을 보는듯 순간 즐거웠다.
반겨주시는 정웅 친구의 안내를 받아 들어서니...
인중(人中)의 골을 타고 드는 은은한 음식의 내음이
시장기를 재촉하니 당황기 까지 드는게 아닌가~
"내무 마님" 의 주방에서의 요리솜씨의 내음이 더욱 식욕을
돋아 주기만 하는 순간 이였다.따님도 도우시고..
융숭(隆崇)하기 그지없는 음식상이다.
꽃게의 찜과 참게의 탕이며 게양념 무침의 식욕스러움...
한참이나 물좋은 '방어'회며
'복어'는 어찌 아니귀한가....부침이 등~
오늘 술조심 하여야 겠내 마음 세웠으나 ...
잠깐후에 조심은 사라지고...퍼붓는다.
우리 정웅친구 이제는 죽인다~그귀한술로...
'송설주'는 어디메서 왔는지 '매실'양은 어서 왔는지...
입에 땡기는 매혹의 건강주만 내밀어 대니
내가 아니 먹을수 있을소냐 하고 마구 마셔버렸으니...
기분은 구름뭉치에 기댄듯 편하기만 하였다내요
이좋은 날에 우리친구 내들 건강한 모습으로
오랜동안 만나고 또 만났으며는 좋겠구만~
"그러니 사진을 잘찍을 택 이 되겠는가"
남 궁, 의 감동,
(산이할아버지 고교동기생이신 친구분들의 수안산방 탐방기를 옮겨왔읍니다.)
.........................
그날에 김정웅댁에 오후 1시경에 동창11명과 함께 도착해서
참으로 오랜만에 여유롭고 한가로운 자기 인생을 산 한 가정을, 또 이곳만은 시간이 멈춘듯한 한적한 고요함을 보았읍니다 2000평이 넘는 정원과 잘 지어진 저택에 흩어진 가을 낙엽을 버석 바삭 밟으면서 삼삼오오 얘기 꽃을 주거니 받거니 희희낙낙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서니 거실에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진 진수성찬은 내 눈을 휘둥구렇게 했읍니다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한 가문의 전통요리에, 정성스러운 음식과 또 70평생 맛보지 못한 오묘한 맛의 맛갈스러운 복찜 안주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게 뭇침과 게찜을 곁들여, 술이 몇순배 돌고, 술을 입에도 안대든 친구가 대포잔으로 마실 정도로, 덕담으로 분위기 짱이고, 집주인의 배려로 담근 과실주로 취흥을 돋우니, 이 어찌 안 마실수 있겠소? 특히 참게와, 왕새우와,생선?으로 끓인 전통국맛은 일품이었읍니다 PS) 김정웅님과 아주머니께 감사하고 고맙읍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읍니다 안녕히 ~~~ 이 정 민 書
순호야~
시월달 그리고 십일월 연이어 이런 저런 모임이 우리집에서 많았네.
꼼짝 안하니 찾아와 주는것만도 고마워서리
힘이 나서................오히려 행복했네.
사랑은 받는것보다 주는 행복이 더 한것이라고 어제 바로 위 언니가 말해주더구나
"넌 건강이 주어지는 한.........쭈욱 그리 하렴~! "이렇게 말해주면서 말이지
내가 음식을 잘해서라기보다도 여기사니 조건이 그렇게 만들어주네.
말이라도 고맙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전해주니......ㅎㅎㅎ
내 .......오랫동안 가 있는동안 너처럼 소식 전할게.
순호도 건강하렴.~!!!
은희야!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을 들어 보니
너의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따뜻하게 전해 오는구나
맏아들을 살림내어 서울에 살게 하고
우리 어머닌 손아래 동서를 끼고 사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1년만이라도 내가 모셔 보고싶다 하시자
평생을 인천에서 떠나본 적이 없다 하시며
병석에 계시면서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종우(우리 큰 애)에미 밖에
없다 하시자 내가 붙들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자 처음으로 시어머니의 우는 모습을 내가 보았던 일이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흘렀구나.
색스폰의 구성진 소리에 지난 세월을 느낀다.
.
언니 한두줄이면 되는 댓글 쓰기가 조심스러워서 이제야 왔네요.
평생을 수발로 바치시는 언니의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전 사는내내 죽여야되는 제 자신이 아까워서 징징거렸거든요.(에그 챙피해라)
더 이상 침묵하는 건 결례가 될 듯 해서 이제서야 써요.
저도 젊은 시절은 그저 술상보다 세월 다 보낸 편이었는데 그 때는 오는 손들도 그게 아낙들에게 얼마나 힘들고 고되다는 걸 잘 몰라요.
자기들도 나이 들고 자기들 안사람이 하는 거 봐 오면서 소급해서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 감회도 다 잊혀질 만한 때에 상감마마 수라상같은 정성어린 진수성찬을 맛보셨으니 다들 얼마나 감사하시며 드셨을런지요.
은희언니를 뵈면 사람에게는 역시 타고난 그릇이 있는 듯 해요.
누구나 흉내낸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언니 건강도 좀 돌보시라는 말씀밖에는.................................
인일에는 우째 이리 존경스러운 인물들이 많으신지 자랑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주눅이 듭니다.
언니 순호 말처럼 이제는 한번 볼 꺼 두번 보시고 절대로 뛰시면 아니되옵니다.
명옥아~
어제는 산이 유치원 재롱잔치에 다녀오느라 또 하루가 바뻤네.
아이들을 한 둘을 낳는 추세라서 그런지 아이들 하나에 구경 하러 온 식구가
보통 여나무명이 넘게들 오고해서
일찍 서둘러 갔는데도 이층서 손주녀석을 멀리 내려다 볼 수밖에 없었지.
모두가 자기 아이가 등장 할때마다 큰소리로 이름들을 불러대고 아우성이니
축제라고 봐 주다가도 머리 흔들게 되더구나
아무리 아기들이라도 공연이 끝난후 박수 쳐주고 이름 불러주고 하면 좋으련만............
너나 나나 모두가 이렇게 아이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올인 하니
아이에게 좋은 영향만 있을지 그게 염려가 되는데..................내 걱정많은 생각이 잘못된것이겠지?
허긴................나도
이글을 올릴까 말까 망서리다 올린것이니 명옥이도 댓글을 올리기가
망서려 질때도 있을거야.....내용이나 올린 사람에 따라서 말이지
이해하고도 남는다......ㅎㅎㅎ
먼곳에 친구가 내가 홈피에 글을 안 올리니 많이 섭섭하다 그러네.
어쩌면 나는 산이할아버지랑 해마다 .......아마도 겨울이면 먼곳에 가서 지내게 될듯싶네.
명옥이도 일본에 잘 다녀왔더구나
유 영희 친구가 전화를 해서는 우리 희정이랑 다녀가라 하더라.
모든 사람에게 배려하는 사람인듯싶네.
하와이에 사는 3기 김 종대후배도 며칠전 전화를 주고......... 정이 깊은 사람들이야.
명옥이도 건강하자~!!!
은희언니!
오늘에야 은희언니의 글을 읽었어요.
저희 고모님 팔순 축하연때 부르신 노래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저를 위해 차려주신 그 사랑의 식탁은
잊지못할거예요.
게찜이랑 게탕 게장, 그리고 가지찜 호박찜......
내일 우리집에서 신년동문회 준비위원회를 하기에
음식장만하려니 허리가 아파 쩔쩔 매고 있답니다.
은희언니가 밤을 새워가며 준비하셨던 그 사랑의 마음이
몇달이 지난 이 시간에도 내마음에 담겨있어
꺼내어 그 맛을 음미하고 있답니다.
은희언니는 참 인정많은 좋은 사람이세요.
우리 고모님은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되는것 같아요..
마음이 아주 많이 아파 울고있답니다.
춘자 .....오랜만이야~
그렇찮아도 방금전까지 밤 열시부터 주위에 아픈사람들 이야기를
전화로 한시간 반이 지나도록 했네.
열심히 살고 인내하고 사신 분들이 힘든 병마를 만나
고생하는일은 너무 안된 일이라 마음이 더 아프다.
팔순잔치를 맞이하신 고모님을 그날 뵙고 모두들 이겨나가시라 응원했지만
난 ...........시부모님 병환을 지켜본 경험이 있어서
희순이하고 돌아오면서 이야기 했지..........예감했어요.
춘자가 마지막으로 그렇게 기쁘게 해 드렸으니 고맙게 생각하실거야
난............이곳에 한적하게 사니 그냥 오는 사람도 밖이 편하겠지만
솜씨는 없어도 나름 집밥을 해주고싶어 그리하지뭐.
산이 할아버지도 한 열흘 가까이 무거운 화분 옮기다 다시 다친 허리 삐끗해서 고생했네.
내내 약달여 먹고 침맞고 해서 오늘에서야 자유롭게 걷게되어
온천 목욕도 다녀오고 .........계획한대로 한달 조금넘게 더운곳으로 갔다 오려하네
더 지내다 오려고해도 우리산이에미가 1월말에 세째손주를 낳게되어서
더 있지는 못하고 와야해요.
그곳서도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전할까 하는데..............그곳 형편이 어찌 될지 말야
여튼 춘자도 너무 무리하지 말아야 할텐데.
건강해야 활동도 활발하게 하지~!!!
오렌지의 ok아~
전화도 못하고 그냥 가게 되나보네
천상 소식은 이곳에 올려야겄지.
산이와 규리의 며칠전 모습이란다
많이컸단다.
(산이에미 배가 남산만 하면서도 만들어 준 옷이란다.
공방은 접었고 이제 태어날 세째 갓난둥이 옷 만든다고 하더라...참 기특하고 용해~!....)
12월 1일 산이 유치원 재롱잔치의 모습이야
희정이가 노트북 사 주어서 지금 그걸로 연습겸 하는것이란다.
똑딱이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어보았는데 그것도 이층에서
어찌나 앞줄에 아이들 엄마들이 왔다갔다 난리들인지........ㅎㅎㅎ
틈새로 찍느라 흔들리고 줌인으로 당기니 흐리기도 하지만 여튼지간에 나는 다시 보아도 귀엽네
맨 뒷줄이다.(저 위에 배경음악은 끄고........)
-->한국 그 숱한 고부간 중에서도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스토리를 엮으셨네요~ (아주 존 드라마 소재)...라고 쓰고보니 선배님 댁의 모든 역사와 일상이
다 그러해요!
요즘 저희 서방님 김장군은 <나의 국토 순례> 제목으로
우리 산하 여기저기서 일어났던 국지적 전투와 그 영웅들, 그리고 전략에 대해서 쓰고 있는데 (625로 시작하여 더 확대 예정...)
참 재미나요, 이거 영화해도 되겠다... 이건 드라마 감이다. 마누라 독자가 혼자 감탄합니다.ㅎㅎ
은희언니~산이가 저렇게나 많이 컸군요.
규리도 몰라보게 컸네요.
벌써 재롱잔치 하느라 많이 즐거웠겠군요.
규리엄마 솜씨가 대단해요.
귀엽고 예뻐서 어찌 떨어져서 한달을 계실까요???
은희언니 잘 댕겨오세요.^^
광숙아~
우리 산이가 말이지
오늘 매주 이박 삼일 하고 다녀가던 할아버지댁을 한달여 못온다고
섭섭해 하면서 지엄마더러 나도 할아버지 할머니랑 가겠다고
한참 졸랐다고 하더라구............
막상 떠날려니 걸리는게 많은데 산이가 제일 걸려요...에구....
오늘 정리할거 하고 짐도 싸고 하면서 손주들 등쌀에 너댓시간 혼이 빠졌네.....ㅎㅎㅎ
삼년전 미국갈때하곤 또 다른 마음이야요.
산이 규리가 다녀가면서 뽀뽀를 열댓번씩이나 하고 산이 에미 애비도
무언지 섭섭해하고 잘 다녀오시라는데.....겨우 한달여인데 말이지
그래도 겨울이면 그곳으로 가야겠지하네.
고마워....그곳가서 소식전할게.
한달여 시간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게 달려오니 11월도 끝을 보입니다.
김장도 이틀을 새워가며 하고
집안 대소사도 치루고.............찾아온 친우들과 오손도손 지내기도하고
하다보니 올 한해도 한달여 남았네요.
오늘 처음으로 한가한 마음이되어 음악도 찾아듣고
그러다 알토색스폰을 잘 부는 젊은 여인네의 구슬픈 장 녹 수 연주를 듣게 되었읍니다.
다시 젊은 시절로 한번쯤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근사한 다른 악기보다 알토색스폰을 배워보고싶군요.
멋집니다...........동영상의 저 여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