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작년 이맘때 2012년 송년회를 했는데 벌써 일년이 쏘아놓은 화살같이 날아갔다.
시속 65K 로 쑝~~~~~~~!
내년엔 더 빨리 흘러 가겠지....
제주에 있는 동안 순희와 연락을 해 잽싸게 인터넷으로 유명산 휴양림을 예약했다.
그곳은 서울에서 가까워 평일에도 자리가 없다.
10명중 3명이 사정으로 참석 못했다.
웬지 쓸쓸하다.
11월18일
유영숙,신순희,안순복,유위선,고하분,윤인순,나 이렇게 7명만
양평 한 식당에서 만나 식사를 하고 양평 시장으로 간다.
장날이라 아주 복잡하다.
어리버리 길찾다가 장날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다.ㅉㅉ
2시에 유명산 휴양림에 입실했다.
유명산은 내집 정원같고 구석구석 내가 다 아는 곳이라 좋다.
뜨끈뜨끈한 방에서 퍼지기 전에 산책 나간다.
그것도 3명만 나간다
추워서 싫단다.
잘~들 한다.
산책로가 데크로 잘 되어있다.
오후 3시 쯤 인데도 숲속이라 해가 뉘엿하다.
산책 잘하고 돌아와 씻고 뜨끈한 방에 자리깔고 눕는다.
에구 ~ 쪼아라 ~~~!!! 모여서 회의고 뭐이고 읎다.
10명 예상하고 큰방 두개를 빌려서 방이 널널해 초저녁 잠 많은
나 자라고 팽가쳐두고 즈들끼리 모여 신나게 수다 삼매경하다가 갸들이 은제 돌아왔는지....ㅎ
3명이 빠지니 횡~하다.
밤새 뜨거운 방에서 산후조리 잘 하고,
11월19일
담날 이른 아침을 먹고 3명은 약속에,
한명은 기사된 죄루 억지루.....이러면서 일찍 떠난다.
우리 셋이 오롯이 남겨졌다.
인순,하분, 나 이렇게...
기온이 0도.
바람도 쑁~
이런길을 그들을 다독여 유명산 등정에 나선다.
아무도 없는 산에 우리 셋만 올라가다가 예쁜 총각을 만나 한장 ~!
둘이 궁시렁댄다.
얘얘 멧돼지 나오믄 어떡허냐?
겁은~!
이런 국립 휴양림에서 멧돼지 나오는데 등산을 하게 냅두냐?
(큰소리는 치지만 실은 나두 쬐꼼 겁난다.ㅎㅎ)
부츠 신은채로 올라가는 인순이...
아주 씩씩하다
안즉은 힘이 안들제?
잣나무 잎이 포시시 깔려 있으니....
아~주 낭만적일 것이다.크크(나혼자 웃어대는소리.)
털모자도 안쓰고 용감하게 따라 나선 하분이.
얼마전에 백록담 올랐던 몸이라 힘이 하~나도 안들고 요정도는 껌이다.크크
야호~!
1시간 30분 걸려 놀멍 쉬멍~ 정상에 왔다.
내가 너무 좋아 소리소리 지르며 길길이 뛰고 있는데 우찌 된거이
바짝 뒤따라 오던 야들이 안보인다.
야~! 어딨냐?
여깄어 ~ ! ( 작은 소리가 들린다.)
근데 왜 안와?
몬가겠어.(뭐시라고 조그만 소리가 들린다.)
10m 남았어 빨랑와 ~
싫어 우린 여기 있을래.
뭐시여? (1시간 반을 걷고 정상을 앞에 두고 안올라온단다.조~기 아래 하분이 쟈켓이 선명히 보이는데 말이다.)
이런 ~ㅇㄹㅈ~!!!
냅다 뛰어 내려갔다.
둘이 토끼 새끼들 마냥 웅쿠리고 서서 정상 올라가는길에
눈이 조꼼 있다고 무셥다고 안 올라간단다.
여자는 다 이래야 하능거여? 즈들이 뭔 꽃띠라구...
나무에 가려 정상이 무지 높아 보인단다.캬 ~~~!!!
무조건 달랜다.
야야야~!
두발자욱만 가믄 되어.
내가 여기 올라갔다 가믄 내려가서 무지 맛있능거 사줄께~! 잉~?
자 ~가자가자~!!!
두 ㄴ의 잔등을 밀어밀어 정상으로 밀어 부쳤다.
그 숲속에 있으니 바람이 너무 불어 올라가믄 날라갈 것 같았단다.
즈이덜이 먼 백설공주라고 날라가노?
엉뎅이 한짝씩만 해도 근수가 나가게 생겼두만 크크
오히려 정상엔 바람이 없고 따뜻했다
드뎌~!
등정에 성공한 인순이와 하분.
무적의 용사같지 않냐?ㅋㅋ
야덜아 ~!
내가 왔다.
잘 있었제?
우린 드디어 해내고 말았다.
언제 또 유명산을 이들과 같이 올수 있을까?
난 또 오고싶다.
10여년 전 혼자 눈이 무릎까지 쌓인 이곳을 독채 전세 내어 오른적도 있다.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살았다.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온 듯...
젊음을 다시 찾은 듯....
자신감이 회복된 듯...
앞산가기도 귀찮아 멈췄는데 제주행이 모든 것을 되돌려 놓았다.
귀차니즘에서 벗어나와 해낼수 있다 하는 자신감 말이다.
우린 뜨거운 커피로 축배를 들고 내려온다
이런 길을 걸어걸어 넘어질까 조심하며 내려온다.
낙엽 쌓인길도 두번 세번 씩 확인하고 한발 내딛고
바위에 걸릴까 조심하며 숨도 크게 못쉬고 내딛는다.
올라갈때 보다 내려오기 더 어려운길,
잘가봐야 본전이니깐....
비구름이 자욱하더니 눈송이가 하늘거리며 여기저기 보인다.
나의 낭만이 춤을 춘다.
이정표를 보고 잘 내려와
휴양림 까지 잘 돌아왔다.
아자 ~!!!
체크 아웃을 하고
우린 달린다.
그들은 나덕분에 올랐다 하고
난 그들이 없었으면 갈 생각도 안했을것이다.
혼자는 무셔워서...ㅎ(나두 여자라구용~)
순부두에 빈대떡을 거하게 먹고 각자 둥지로 ~~
2013년 송년회를 우리끼리 의미있고 추억에 남게 잘보냈다.
무사히 등산을 마치고 잘 내려옴을 감사하며.....
친구들아 ~!
남은 2013년을 잘 보내고 모두 건강히 지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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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땐 힘들었어도
시작이 반이라...ㅎ
정말 오~~~랜만에 겨울산에 올랐네.
괜히 설치고 다니다가 다리라도 다칠까봐
꼼짝 안했었는데 가슴속이 뻥 뚫리더라.
친구들아 ~!
춥다고 웅크리고들 있지 말고
자꾸 나가 걸어라 ~잉?
우리 방장님~!
지난 한해 수고 많았고
늘 잘한다 으쌰~! 해줘서 고마워.
그대~
방글방글 웃는 예쁜얼굴로
앞으로도 계~~~속 부탁합니다.
순호야~
이 할미 예쁘다 해주니 엄청 고마워 ~ ㅋㅋ
근데 애들이 어쩜 이렇게 댓글을 안쓰니~ㅎㅎ
조회수 보면 눈팅은 하나본데~ 댓글 쓰는것이 그렇게 어렵나?
뭐~뭐든 맘이 내켜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
이모티콘 팍팍 날리던 용선이도 눈이 안좋아져서 잘 못쓰더라구~
우야든동 건강해서 여기저기 팔팔 날라다니니 보는 사람도 기운난다.
건강해~ 은범할미~
방장님 ~
나두 대~ㅅ 사랑혀유~!!!
때빼구 광내구 우리 만날까유?
댓글 안달믄 어뗘?
동창회에 나가보면 애들한테 인사 마~니 받는다.
글 잘읽고 있다고....
4분의 3은 보고 있는것 가텨.
기냥 우린 올리는 것으로 즐거움 찾고
다른 친구들은 읽는것으로 즐거움 찾으믄 되지.
잘들 지내다가 담 동창회에 만나보자 ~~~!!!
순호야!
너와 함께할 수 있어 즐겁다.
뜨근뜨끈한 구들 덕분에
모두들 몸 풀었다니 좋고..
네가 자는동안
집에서는 먹지들 못햇다며
흰쌀밥에 영숙이표 총각김치..
떡이며 과일이며..
65키로로 달려온 한해를
웃음꽃피는 대화로
멋지게 마무리해서 더 좋다.
날씬녀끼리 유명산 정복햇으니
더더욱 즐겁고 보람있구나.
겨우살이 준비들 끝내고
단단히 채비갖추어
다시가자.
네 차에 내 두다리 아직있지?
하분아, 인순아, 순호야!
유명산 정상 정복 추카! 추카!
뜨끈한 순두부에 사우나까지...
다음엔 ㄴ ㄱ ㅇ에서
강유,태희,현덕이까지
푸근한 수다방으로
이제 정신 좀 나니?
느이들이 일찍 돌아가니 허전하더라.
내차에 1년동안 모셔놓은 네 스틱~ㅎㅎ
그동안 내차에 탔던 다른 친구들이 너에게 고마워하며 많이 썼단다.
담엔 네스틱 네가짚고 훨훨 산으로 오르기 바란다.
언니 오셨어요?
에구에구...맨발루 뛰어 나왔넹~
다시 신발 걸치구 올께용.
.
.
.
.
.
오또게 이먼곳을 왕림하셨나이까??? 헤헤
실은 ~~
지가 산에 가는걸 무지 좋아해 일주일에
한번씩 유명산을 내집 드나들 듯 했었어요.
근데~~
피곤이라는 건 약에 쓸래도 없이 펄펄 날라댕기고
운전을 10시간씩해도 끄떡 없었는데
한갑자 넘어가니 실실 피곤해지고
건강에 자신이 없어지며
다칠까봐 신경쓰이고 ㅎㅎ
은근히 겁나더라구요.
5년정도 움츠리고 눈만 요리조리 돌리고
입으로만 나불댔는데....
(전형적인 노인네의 경지로 들어선거죠 ㅎㅎ)
제주 다녀오며 저의 본체를 찾았습니다.
그려 ~
안즉 멀었다.
안즉 쓸만하다.
자신감을 얻었어요.
인생은 아름다운것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지요.
다 ~~~그분 덕분입니다.
언니~!
지금처럼 예쁘게 잘 지내시다가 우리 어디선가 쨩~! 하고 또 만나요.
건강하세요.
그리구....
말리지 마세요~~~~~~!!!
한참 홈피 못들어 왔더니 정신이 없게 많아서 어디다 댓글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네.
난 이상하게 처음부터 안하면 중간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서 순호의 제주 여행기는 하나도 못달았는데
오늘 아침에 들어 와 보니 새 것이 올라왔길래.ㅎㅎㅎ
나 없는 새(있어도 대개는 못가지만) 총 동창회 와인 열차에 봄날 정기모임에 재미나게들 놀더구만
나도 일년 만에 손주 삼매경에 빠졌다오.
화림이 말에 의하면 그것두 얼마 안남았다던데 그래서 더 마음이 조급했다구요.
이번에는 마침 딱 알맞는 시기였는지 우리도 손주들에게 사랑 많이 받고 와서 기가 팔팔 살아 났어.
제주도에서 충전 많이했다니 축하하오
손주삼매경에 빠졌다오니 얼마나 좋았누?
것두 일년 만에...
애들이 참 좋아 했겠다.
또 바리바리 싸갔지?
기가 팔팔 살았다는말 ~이해한다 ㅋㅋ
그려~!
손주들을 보면 실실 힘이 없다가도
눈알이 번쩍 떠 진다니까....ㅎㅎ
나도 덕분에 잘다녀왔고
내년을 위해 또 이리굴리고 저리 굴리고 있다 ~ㅇ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또 좋은 시간에 만나자 ~
이제 순호도 점점 기운이 없어지는 가 생각하니 영 서글프던데
제주도에서 충전하고 도루 쌩쌩해진 거 보니 나까지 안심이다.
우리 아직도 괜찮은 갑다.
이제 애들도 급한 불은 껐고 우리도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비축이 바닥이 보여서 마지막으로 잘해주고 왔어.
애들한테도 그렇게 말해 놓았고 남은 세월은 우리중심으로 살아야지.ㅎㅎㅎ
아직 결혼도 안한 둘째가 있으니 어느정도는 남겨놔야 형제끼리 서운한 맘 안생길 꺼 아니니?
울 오빠네집 보니까 애들이 어릴 때 할머니 막 좋아하다가 좀 뜸하더니 다 자라니까 역시 할머니 좋아하더라구.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속으로는 할머니 사랑을 그대로 간직하나 봐?
나도 아이들이 사춘기도 있고 반항기도 있을텐데 부모하고 갈등 빚을 땐 도망칠 곳이 있어야겠기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조건 지들 편이라는 마음을 심어주려고 해.
솔직히 우리가 뭐 지들 덕볼 일 있니?
안보면 돈안들고 신상 편하지 ㅎㅎㅎㅎ
난 영희 다니는 일본 교회에서 특주도 했다.
내년에 또 올께요 했더니 더 자주 오고 다음에는 여러 곡 하라고 덕담 해주셔서 많이 기뻤어.
정말 작고 동화같은 교회야.(성가대도 없어.)
일년에 한번씩 벌써 세번째야.
우리 남편도 거기서는 자기보고 매주 나오란 말 안할테니 안심인지 꼭 따라가더라구.
30년 됬다는데 여전히 50명도 채 안되는(애들 포함해서) 작은 교회인데 처음부터 자립했대.
일본 교인은 양보다 질이거든.
모두가 십일조를 제대로 한다더라.
남편 전도가 참 무지 어려운데 남의나라까지 가서 하고 있다.
와우~ 백야팀 화이팅.gif)
휴양림에서 송년회를 ~ 멋지고 의미있어 보인다.
산의 정상으로 끌어주는 순호가 있어 백야팀 행복하네~

